[르포] 모덱스에서 본 피지컬 AI… 왜 현장엔 휴머노이드 로봇이 없을까?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서 개막한 북미 최대 물류·공급망 전시회 '모덱스(MODEX) 2026'. 전시장에 들어서자 기대와는 다소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수천 명의 관람객이 분주히 오가고, 곳곳에서는 로봇과 자동화 장비가 쉼 없이 작동하고 있었지만, CES 2026, MWC, GTC 등 주요 기술 전시회를 장악했던 화려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움직이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부 전시된 휴머노이드는 움직임 없이 정지된 상태로 서 있어, 실제 활용과는 거리가 있는 전시물에 가까웠다.대신 눈에 들어온 것은 컨베이어 라인과 빠르게 움직이는 AMR(자율이동로봇), 그리고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팔이었다. 실제 공장과 물류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설비들이 전시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다.관람객들도 참가 기업 관계자들과의 미팅에서 "어떤 기술이 가장 혁신적인가"를 묻기보다는 "이 기술을 우리 현장에 언제, 얼마나 빠르게 적용할 수 있나"를 따지고 있었다. CES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로 주목을 받은 현대차 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부스에도 이러한 흐름은 비슷했다. 현장에는 쉴 새 없이 상자를 옮기는 로봇팔과 컨베이어 시스템이 전면에 배치돼 있었다. ‘아틀라스’는 부스 한쪽에 배치된 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정적인 상태로 전시돼 있었다. 이는 여전히 산업 현장에선 복잡한 인간형 로봇보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 우선시되고 있다는 의미다. 👉 “휴머노이드 혁명은 아직 착각”… 진짜 돈은 ‘공장 밖’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