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인상 피크 도달... '뉴 노멀' 적응해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미국을 비롯한 거시경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한인 자본 기반 한미은행의 수장은 이런 불확실성과 2023년 미국 경제를 어떻게진단하고 있을까. 바니 이 한미은행장은 최근 더밀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 "지금은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며 "조금 더 올라도 놀랍지 않다. 거의 피크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행장에 따르면 미국에 처음 도미했을 당시 이자율은 13%대였다. 이후 이자율은 7~8%대로 낮아지는 등 수차례 등락을 반복하다가 제로금리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이 행장은 "제로금리가 오래 지속되다 보니 이자율이 높았던 시절을 잊었던 것"이라며 "지금과 같이 금리가 높았던 시절이 처음은 아니다. 문제는 단기간에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그러나 이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급진적인 금리인상에 적응하고 있다"며 "우리(한미은행)의 역할은 경제를 예측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금융 파트너로서 고객들이 '뉴노멀'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 지 돕는 것"이라는 금융 기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리파이낸싱 리스크가 크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을 이미 받은 고객이 리스크에 대해 인지하도록 알리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만기 이전, 적어도 6개월 정도 전에 알리면 고객이 대응에 나설 수 있고 은행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미은행 본사에서 바니 이 행장과 만났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