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가 분수령"…PCE·엔비디아·연준, 증시 3대 빅이벤트
[밀키스레터] 💡 시장의 중력이 바뀐다: 버핏이 본 새로운 DNA
94세 '오라클' 워런 버핏의 마지막 강의
파월의 '마지막 메시지'...금리인하가 아니다
엔비디아, 시총 9조 창출 시나리오는?
금융시장에서 진정한 패러다임 전환을 목격하는 일은 10년, 아니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런 역사적 순간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지난 주에도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 대수술, 연준의 미묘한 정책 시그널, 그리고 AI가 촉발한 에너지 생태계의 역전이라는 세 가지 시그널도 패러다임 전환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건들입니다.
이제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 알 수없는 현대 금융사에서 가장 날카로운 직감을 자랑해온 94세의 '현인'이 애플 지분 3분의 2를 매도하면서 헬스케어에 16억 달러를 투자한 것은 단순한 종목 교체가 아닙니다.
이는 지난 15년간 시장을 지배해온 '기술 프리미엄'이라는 투자 철학 자체에 대한 변화의 가능성입니다. 어쩌면 워런 버핏은 시장이 아직 인식하지 못한 중대한 사회 구조의 변화, 즉 인구통계학적 쓰나미와 그것이 만들어낼 새로운 수요 패턴을 바라보고 그 최전선에 자본을 배치한 것일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같은 시점에 AI 혁명은 40년 전 폐기된 에너지원인 원자력을 부활시키고 있습니다.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전의 재가동은 단순한 전력 수급 차원을 넘어서 기술 발전의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미래의 가장 첨단 기술이 과거의 가장 논란 많았던 에너지원을 되살리는 아이러니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위험한 경제 구조적 압력...속도의 시대에서 방향의 시대로
한편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9월 금리 인하 신호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중앙은행조차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구조적 압력에 대한 인정, 즉 연준의 통제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숨어 있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의 복잡한 변수 앞에서 보이는 주저함은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성과 확장정책의 성공 신화가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 모든 변화는 시장이 '속도의 시대'에서 '방향의 시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I 붐으로 인해 기술주의 단기 과열이 정점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은 장기적으로 진짜 투자 기회는 인구구조 변화, 에너지 전환, 헬스케어 혁신이라는 느리지만 확실한 메가트렌드에 숨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버핏의 베팅은 이러한 시대적 전환을 가장 먼저 감지한 신호탄이 아닐까요? 이번 주 밀키스레터는 투자자들이 이제 단순한 성장성이 아닌 구조적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자본을 재배분해야 하는 새로운 게임에 직면하게 되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으로 담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