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대표 “AI는 문명”... 새로운 질서 속 설계자가 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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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Lee 2025.10.29 12:32 PDT
김미경 대표 “AI는 문명”... 새로운 질서 속 설계자가 되는 방법
김미경 대표가 더밀크 트렌드쇼2026에서 강연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트렌드쇼2026] 김미경 MK유니버스 대표
AI는 기술이 아니라 문명 전환점이다
수명 100세 시대, 인생의 중심축 이동
AI 플러스 인간, 노멀 인간을 속도와 리듬에서 압도
문명의 변화는 ‘소수점 공부’로 따라잡을 수 있다
AI는 공공재... 문명 질서는 우리가 만들어야

AI 시대는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재설계’의 문제입니다. 수명이 늘어나고 문명이 재편되는 지금, 기술을 아는 자가 아니라 문명을 설계하는 자가 주도권을 쥡니다.
김미경 MK유니버스 대표, 더밀크 트렌드쇼2026에서

김미경 MK유니버스 대표는 28일 코엑스 401호에서 열린 트렌드쇼2026에서 “기술은 실리콘밸리가 만들 수 있지만, 문명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주권자로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설계에서 배제된다”고 했다.

AI가 개인의 수명과 인생 곡선을 바꾸고, 사회의 권력과 구조를 재편한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기술을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이 문명 안에서 어떤 역할로 설계에 참여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AI는 기술이 아닙니다. 문명입니다.”

김미경 대표는 강연 서두부터 이렇게 못 박았다. 기술이라면 일부 전공자만 따라가면 되지만, 문명은 모든 인간이 변화의 주체가 된다. 따라서 'AI를 할 줄 아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AI 문명 속에 들어가는가, 뒤처지는가'의 문제라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이는 AI를 단순한 혁신 도구로 보는 시각을 넘어선다. 사회 전체의 구조 변화를 전제로 한 사고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김미경 대표의 첫번째 질문, 당신은 몇 살까지 살까요? 김대표는 수명 100세 시대, 인생의 중심이 이동한다고 강조했다.

수명 100세 시대, 인생의 중심이 ‘이동’한다

김 대표는 또 “우리는 이미 수명혁명 시대에 진입했다”고 했다.

현재 80~90대는 1930년대 출생자들로, 건강검진조차 없이 장수했다. 반면 지금 세대는 AI 기반 의료 기술, 조기 진단, 신약 혁신을 통해 95~105세 수명이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다.

수명의 연장은 단순히 ‘더 오래 사는 것’이 아니다. 인생에서 중심이 되는 나이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꾼다. 과거 50세는 ‘오후 10시’였지만, 지금의 50세는 인생의 ‘정오’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모두 스스로의 나이에서 18살을 빼라. 그것이 앞으로 살아갈 실제 시간 좌표”라고 말했다.

김미경 대표는 AI시대, 노멀 인간은 플러스 인간의 리듬과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며 플러스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플러스 인간 vs 노멀 인간

김 대표는 지금 이 시대를 ‘AI 플러스 인간’과 ‘노멀 인간’이 갈라지는 문명적 분기점이라고 진단한다.

AI 툴을 활용해 일의 속도와 리듬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과, AI 없이 과거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 사이의 격차는 이미 벌어지고 있다.

“우리 회사는 이미 ‘플러스 인간’ 중심으로 일하고 있어요. 속도와 리듬이 다릅니다. 노멀 인간은 따라올 수 없어요.”

AI를 전공하지 않아도 된다. 핵심은 도구를 얼마나 빠르게 내 일상과 업무에 통합하느냐다.

‘소수점 공부’… AI 문명을 따라잡는 전략

급격한 변화처럼 보이지만 AI 문명은 0.1, 0.2처럼 작은 단위로 레이어(layer)를 쌓아간다. 김 대표는 이를 “소수점 공부”라고 부른다.

AI 생태계가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기와처럼 층층이 쌓이기 때문에, 그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끼어들 수 있다면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기회가 생긴다.

“세상을 소수점으로 보는 사람은 세상이 느리게 흐릅니다. 그 사이에 끼어들 수 있죠. 겁만 먹는 사람은 기회를 잃습니다. 너무 빠르게만 보이는 지금의 AI시대에서도 끼어들 수 있습니다. 소수점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트렌드쇼2026 강연장이 참가자들로 가득 차 있다.

AI는 공공재가 되어야 한다

김 대표는 AI가 격차를 심화시키는 문명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AI는 지능에 직접 연결되는 인프라다. 누구는 고급 AI를 쓰고, 누구는 무료 AI만 쓴다면 태어날 때부터 ‘지능 격차’가 구조적으로 고착된다.

“AI는 전기처럼 공공재가 되어야 합니다. 모두가 다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김 대표는 단순한 기술 논의가 아니라 문명 설계의 문제이며 시민이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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