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기획] 트럼프 당선으로 떨고 있는 사람들
🤼 ♂️ 크립토는 미국 대선 ‘부스터샷’? 트럼프 ‘베팅’ 배경은
🌡️ 트럼프 2.0 예고. 에너지 산업 향방은?
🔋 베조스, 저커버그 "나 떨고 있니?"
⛈️ 파월의 결기 "사임 안해" 금리 25bp 인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그 영향을 두고 수많은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산업과 투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죠. 자유 무역의 종말, 이민 정책 축소 등 한국경제에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당선에 훈풍이 부는 곳도 있습니다. 크립토(암호화폐)와 빅테크를 위시한 실리콘밸리입니다. 비트코인(BTC)은 7일(현지시각) 7만6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주가는 33%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640억달러에 근접했고, 로빈후드 주가도 한때 20% 급등했죠.
이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자가 크립토 규제에 앞장선 기관 수장의 해임을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증권시장을 감독하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개리 겐슬러 위원장과 미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인 연방시장거래위원회(FTC)의 리나 칸 위원장입니다. 바이든 정부 시기 지명 됐죠. 겐슬러 의장은 대부분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규정하고, 리나 칸 위원장도 빅테크의 인수합병(M&A)에 퇴짜를 놓는 등 '큰 정부'의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크립토는 ‘부스터샷’? 트럼프 ‘베팅’ 배경은
이번 선거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가 트럼프에 베팅한 주요 이유입니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비트코인2024 컨퍼런스에 등장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축물(strategic national bitcoin stockpile)”로 규정하고, 각종 공약을 내세우며 선거계 큰 손이 된 '친크립토' 투심을 공략했죠.
🔋 전략적 비축물에 비트코인이 포함되면 비트코인은 투기 자산이 아니라 금이나 기축통화 수준에서 논의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회사 21닷co가 공식 서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현재 사이버 범죄자와 다크넷 시장에서 압수한 약 16만4000개의 비트코인을 보관하고 있죠.
🔌발표 당시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인 탓에 현실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여겨졌지만, 이제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탈환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JD밴스도 대표적인 암호화폐 보유자이자 지지자. 실리콘밸리 억만장자이자 ‘페이팔마피아’ 피터 틸이 그의 든든한 후원자기도 합니다.
🔋석유 이즈 백 ... 에너지 정책 대전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에너지 산업도 희비가 갈리는 중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투자는 줄이고, 석유 등 전통 화석연료 시장이 더욱 활성화하는 게 골자입니다. 이는 법인세와 규제 부담을 줄여 기업 활동을 활성화하고, 원자력 등 저렴한 에너지를 통해 ‘제조업 붐’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에서 나왔죠.
🔋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다시 에너지 독립국으로 만들겠다며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트럼프 2.0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최지웅 ‘2050 에너지의 미래’ 저자가 트렌드쇼2025에서 “미래 에너지 전쟁이 석유, 천연가스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측한 바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 ♂️ 베조스, 저커버그 "나 떨고 있니?"
이번 선거에서 실리콘밸리 명암도 갈렸습니다.
🔥실리콘밸리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인 머스크가 테슬라에 유리한 전기차 세금 정책,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 수주 등으로 큰 정책적 혜택을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정책 설계에 직접 입김을 넣을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 아마존과 메타는 트럼프 2기를 가장 껄끄러워하는 빅테크로 평가됩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가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딪히며 앙숙 구도를 만든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 다만 이번 대선에서 베이조스는 태도를 정반대로 바꾼 상태입니다. 베이조스는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의 정부 계약 수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죠. 저커버그도 지난 7월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으며 관계 회복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 ♂️ 파월의 결기 "사임 안해" 금리 25bp 인하
SEC, FTC와 함께 투자 시장을 뒤흔드는 기관이죠,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도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교체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 그는 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연준 의장 재임, 중앙은행 정책 결정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트럼프가 사임을 요청하면 물러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하며 “그런 조치는 법에 의해 허용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죠.
🔋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연준 의장직을 계속해서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피력한 것입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5월까지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산하 미국에서는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있었습니다.
미국 경제는 3분기 연간 2.8%의 비율로 견고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전 분기의 3%에 비해 약간 둔화되기는 했지만, 미국은 올해 주요 경제권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경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헀죠. 동시에 코로나19를 거치는 지난 4년 동안 물가는 약 21%나 급등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후자를 기억했습니다. 경제가 성장해도 당장 눈 앞의 생활이 중요함을 보여줬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미국만 독주한다는 지적이 있을 정도로 미국 경제는 호황이었지만 평범한 미국인들은 물가 폭등에 분노하면서 이 것이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더밀크는 다양한 경제, 산업, 투자 콘텐츠와 웨비나로 미래 시그널을 전달하겠습니다.
뉴욕에서
김세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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