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중∙일... 제국주의 패권 경쟁 AI에서 재연되나
[뷰스레터 플러스] 미국+EU+일본, 그들만의 AI 리그
영국이 끼어들었다 첫 ‘AI 정상회담’ 개최
애플, 칩 기술로 AI 격차 넘는다
[주요 행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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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이야기]
잘 만든 소프트웨어 하나가 지금의 ‘영어 패권’을 만들었습니다.
비싼 AI칩 대안으로 갑자기 블록체인이 보이고 있죠.
요즘 비트코인 오르는 이유, 이 패턴에 있습니다.
“저는 일할 때 되게 무서워하는 게 있어요. 다들 공감하시던데, 워드 처음 열었을 때 보이는 하얀 빈 화면에 번쩍거리는 커서에요.”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처음 열었을 때 보이는 ‘빈 문서’ 공포증은 직장인들 사이에 흔한 증상(?)으로 통합니다. 텅 빈 문서를 보면 “이걸 언제, 뭘로, 어떻게 채우지”라는 고민은 각종 제안서, 메일 등 문서 작업을 하는 대부분의 직장인이 한 번쯤 겪어봤을 듯합니다.
저와 얘기를 나눈 A씨는 인공지능(AI) 업계에 있는 분이 아닙니다. 게임, 기술 산업 쪽에 종사하는 보통 직장인이었죠. 그는 이렇게 말을 이어갑니다.
“저는 메일이나 문서 쓸 때 챗GPT 무조건 써요. 다른 팀도 대부분 다 쓰는 것 같아요. 시간이 정말 많이 절약돼서 이젠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챗GPT를 위시한 AI 서비스가 제일 파고든 분야가 바로 이 빈 문서 공포증입니다. 사람들의 일상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는 이 AI 산업은 미국+일본, 유럽연합(EU) 등 G7을 중심으로 판이 형성되고 있죠. ‘각개전투’에서 그들만의 리그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유럽...그들만의 세상. 한국은?
생성인공지능(Generative AI) 산업 주도권을 둘러싸고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때 소위 ‘선진국 클럽’인 G7 국가의 정부와 기업은 AI 산업에서도 주도권을 잡는 모양새입니다.
미국+G7만의 세상 미국과 G7 국가 정부는 각각 AI 산업 진입에 관한 허들을 만들며 이를 국제 표준으로 정착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30일(현지시각) 최초로 AI 규제 장치를 마련하며 앞장섰습니다. 같은 날 G7과 EU도 움직입니다.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으로 구성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AI 기업 대상 국제행동강령을 내놨죠.
미국 빅테크만의 세상 미국 빅테크(정보통신) 기업들은 자국 AI 모델 개발사에 수조원대를 투자하며 생태계를 키우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130억달러(약 17조5500억원), 아마존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 구글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지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AI 모델 개발사 간 연합을 통해 대리전쟁 중입니다.
그들만의 리그, 영국이 주도?
미국, 유럽연합(EU)이 ‘그들만의 리그’를 주도하자 영국이 끼어듭니다. 판을 크게 벌렸습니다. 세계 첫 AI 정상회담을 영국에서 개최했죠.
어떤 일이? 1일(현지시각)부터 양일간 열리는 제1회 ‘AI 안전 정상회담 2023'에는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 한국 등 28개국 대표단이 모여 이른바 블레츨리선언(Bletchley Declaration)을 내놨습니다. 대표단은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앙적"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앤트로픽, 구글 딥마인드, IBM,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픈AI, 텐센트 등 소위 프론티어AI 모델을 만드는 유수 AI 기업 관계자도 왔습니다.
영국의 야심과 온도 차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친기술기업 성향 정치가로 국제 무대에서 영국이 기술 중심지로 떠오르려는 야심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온도 차가 있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다수의 주요 정치 지도자들은 불참했습니다.
세계 각 국은 자체 법률을 만들고 있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미국 대사관에서 연설에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나 AI로 만든 생물무기 등 실존적 위협에 국한하지 않고 AI 위험의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가 행동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 칩 기술로 AI 격차 넘는다
그럼 이 리그에는 끼지 못한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적으로 AI 서비스에 늦게 뛰어든 애플의 전략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은 AI 서비스 대신 칩을 공략했습니다.
가장 진보한 칩 애플은 30일(현지시각) 개인용 컴퓨터를 위한 칩 라인업 M3, M3 프로(Pro), M3 맥스(Max)를 공개했습니다. 애플에 따르면 M3는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된 업계 최초의 PC용 칩이며 가장 발전된 성능을 자랑하죠. 가장 빠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칩을 선보인 동시에, 칩 공개주기도 4개월로 단축했습니다.
엔비디아 찍는다 애플은 엔비디아를 공략합니다. 시장은 밀려드는 수요로 품귀 현상을 겪는 엔비디아의 GPU, AI 가속기와 비교할 때 애플의 M3 맥스 칩이 어느 정도로 성능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애플 측은 당장 M3 맥스 40코어 GPU의 처리 속도는 M1 맥스 대비 최대 50% 향상됐고, 여기에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까지 지원하면서 AI 작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죠.
그야말로 매주 룰과 틀이 바뀝니다. 각 국가들은 AI라는 신생 산업에서 룰메이커가 되기 위해 앞다퉈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수십조원을 투자하며 사업을 키워가는 동시에 다른 기업과의 연합을 만들어 말 그대로 ‘초격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영국은 미국과 EU팀에 대항해 ‘글로벌팀’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정면 돌파합니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처럼 직접 대형언어모델(LLM)을 내세우며 경쟁하기 보다 칩이라는 다른 전략을 들고 나오는 양상이죠.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전략을 짜야 할까요? 현장의 최전선에서 더밀크가 돕겠습니다.
뉴욕에서
더밀크 김세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