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의 GPU 26만장, AI 혁명의 초대장... 5가지 숙제
[젠슨 황 CEO 방한] 26만장 GPU 계약의 의미는?
지포스 25주년 엔비디아-삼성-현대차 '깐부회동'의 의미 ... AI 혁명에 본격 초청장
월가 유명 애널리스트 "AI 혁명 소외됐던 한국이 혁명에 동참하는 분수령"
5가지 숙제도 남겨져 있어... 파티 초대됐다고 주인공은 아냐. 준비 철저히 해야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달러(약 7100조 원)를 돌파한 지난 30일(한국시간). 주인공인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CEO는 놀랍게도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 있었다.
세계 최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메뉴인 '프라이드 치킨'을 "치맥" "쏘맥"하며 친근하게 마치 한국사람처럼 애정하는 모습을 상상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있었다. 세 명의 CEO가 한 자리에 모여 소주와 치킨을 나누며 '깐부'임을 자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지포스 25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이벤트였다. 이날은 단순한 제품 기념 행사를 넘어 한국 산업계의 역사적 순간이 됐다.
지포스 25주년 이벤트에서 젠슨 황 CEO는 "이 사람들은 제 치맥 친구들입니다(These are my chimac buddies)"라며 능숙한 한국어 발음으로 소개했고, 함께 장내는 환호로 가득 찼다.
그는 이재용 삼성 회장을 옆에 두고 "삼성이 GDDR 메모리를 만들어 엔비디아에 공급했을 때 당신은 아직 어린아이였다"며 농담을 건넸고, 정의선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미래 협력을 다짐했다. 그리고 페이커의 깜짝 영상 메시지까지 이날의 '깐부회동'은 단순한 비즈니스 미팅이 아니라, 지난 30년간 쌓아온 신뢰와 우정의 결정체였다.
젠슨 황 CEO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탄생과 성장이 한국 기업과 문화에 기대고 있음을 고백했다. 단순한 회고가 아니었다. 젠슨 황이 한국을 단순한 고객이 아닌 '파트너'로, 그것도 30년 동안 함께 성장해온 '깐부'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그리고 엔비디아는 공식 홈페이지에 "여기 한국, 기적이 계속 되는 곳"이라며 '한국의 넥스트 산업혁명(Korea's Next Industrial Revolution)'이란 영상을 올리며 한국에 대한 헌사를 보냈다. 시가총액 5조달러 돌파의 마음속 지분이 한국에 있음을 젠슨 황 회장이 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