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시대의 종말: "AI는 당신의 생각 마저 훔친다"
[뷰스레터플러스]
💻 오픈AI, 조니 아이브 스타트업 인수… AI 하드웨어 혁신 시작
🤖 AI는 어떻게 엘리트의 안전지대를 무너뜨리고 있는가
🍔 美 식품 시장 뒤흔든 'MAHA' 열풍, 뭐길래?... 5대 스타트업
지난 주말, 초등학생인 짝은 딸이 친구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함께 다녀왔습니다. 인도계 친구의 파티에는 한국, 중국, 인도, 남미 등 다양한 배경의 가족들이 모인 '멜팅 팟'이었습니다.
신나게 노는 아이들 옆에서 학부모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눴습니다. 자연스럽게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테크 저널리스트라는 소개에 학부모들은 "인공지능(AI)이 얼마나 빠르게 도입되고 있나?"라고 물어왔습니다. "무서울 정도"라고 답하자, 한 인도계 학부모가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이스라엘계 AI 기업의 엔지니어라고 밝힌 그는 최근 미국의 대형 금융 기관에서 얼마나 빠르게 AI를 도입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부에서 체감하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를 생생하게 전해줬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담담한 사람이 있었는데, 파티 주인공의 아버지였습니다. 인도계인 그는 가족들과 함께 호텔 3곳과 식당도 2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아직 AI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요식업이나 여행업처럼 인간의 경험이 중요한 분야는 아직 사람의 손과 감성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뜻이었죠.
와닿는 크기는 다르겠지만, 인공지능은 이제 일상에서도 흔한 대화의 주제가 됐습니다. 동시에 변화의 속도는 점점 더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단 하루만 지나도 AI 관련 소식이 쏟아집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기업 간의 경쟁은 1등을 추격하고, 2등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한 싸움이었습니다. 그러나 AI 시대의 경쟁은 그보다 훨씬 냉혹합니다. 단순한 순위 다툼이 아니라, ‘1등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게임입니다.
이 경쟁에서 속도가 곧 생존을 결정짓습니다. 한 발만 늦어도 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기업들을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비용을 AI에 투자하면서도, 동시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단기적인 수익이나 경쟁 우위를 위한 전략이 아닙니다. AI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현실 인식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 오픈AI, 조니 아이브 스타트업 인수… AI 하드웨어 혁신 시작
인공지능(AI) 경쟁은 이제 하드웨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픈AI가 애플 아이폰과 아이맥 등 혁신적인 제품을 디자인한 조니 아이브의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AI 하드웨어 스타트업 ‘io’를 약 65억 달러(한화 약 8조97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오픈AI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오픈AI가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스마트폰 중심의 기술 헤게모니를 뒤흔들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AI 기기 등장에 대한 확신 때문입니다. 애플과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 또한 AI 기능을 스마트폰 생태계에 빠르게 통합하고 있으며, 스마트 안경 같은 차세대 디바이스 개발에 주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 AI는 어떻게 엘리트의 안전지대를 무너뜨리고 있는가
"현재의 '인지 노동(cognitive labor)'은 (AI로) 자동화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인지 노동은 어떨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새로운 형태의 인지 노동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지금까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질문할 것인가’는 AI 시대에 중요한 역량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는 위치의 일자리들, 다시 말해 고도의 판단과 통찰이 요구되던 역할들마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AI에게 그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셈입니다.
한때 ‘불확실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직업’으로 여겨졌던 고연봉 전문가들의 자리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서, 전문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고급 노동의 영역에서도 인간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이 거대한 전환의 서막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결국 이런 질문에 도달하게 됩니다. AI는 누구를 위한 도구인가? 그 과실은 누구의 몫이 되었는가? 지금까지의 흐름만 보면, 나델라 CEO의 발언은 빅테크의 전략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사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 美 식품 시장 뒤흔든 'MAHA' 열풍, 뭐길래?... 5대 스타트업
변화는 기술 분야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제 미국인들의 식탁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마하(MAHA)’ 캠페인이 있습니다.
‘마하’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자(Make America Healthy Again)’는 의미로, 특정 식품 색소의 사용을 금지하고, 식품 성분 승인 절차를 전면 개편하는 등 광범위한 식품 개혁을 목표로 하는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은 미국의 식품 트렌드가 단순히 ‘건강’을 넘어, 성분과 원재료, 가공 방식까지 꼼꼼히 따지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저칼로리나 저지방이 주요 선택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씨앗유, 인공색소, 첨가물 여부까지 소비자들의 판단 기준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주목받는 건강 기반 스타트업을 정리했습니다.
재미과기협, 애틀랜타서 UKIS2025 박람회 개최
트럼프 대통령발 무역 분쟁을 돌파하기 위한 ‘한미 기술 동맹’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오는 8월 5~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UKIS 2025(US-Korea Industry Showcase)’를 개최합니다. 기존 학술 중심의 UKC(US-Korea Conference)와 연계한 이 박람회는 기술 전시, 기업 피칭, 비즈니스 미팅, 투자 포럼 등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도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 지자체 등 약 30여 개 기관이 참여해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합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인 과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한국 기업의 기술과 역량을 소개하고, 미국 내 투자와 협업 기회를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더밀크(The Miilk)도 UKIS 2025 조직위와 협약을 맺고 힘을 보탭니다.
📩 UKIS 2025 참가기업 모집 안내
📍 행사기간: 2025년 8월 5일(화) ~ 6일(수)
📍 참가 대상: 인공지능(AI), 스마트홈 및 IoT,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로보틱스, 지속가능기술, 가상현실, 증강현실, 에너지 분야 등 혁신 기술과 차별화한 제품을 미국 시장에 소개하고자 하는 기업
🔗 신청: www.ukis.tech
📧 신청 문의: ukis2025@ksea.org, B2B@themiil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