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vs AMD 실적보고...AI 인프라 경쟁의 분수령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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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5.08.03 16:42 PDT
팔란티어 vs AMD 실적보고...AI 인프라 경쟁의 분수령 온다
(출처 : Shutterstock / 크리스 정 )

[밀키스레터] 💥 AI '국가급 투자': 기술은 폭주, 일자리는 소멸 중
4000억 AI 투자: 자본주의 재편 or 위기의 전조?
미 고용 쇼크, '25만' 증발...경기침체 수준
마크 저커버그의 '개인 초지능' 선언

"이번에는 다르다!?"

역사는 늘 똑같은 방식으로 반복되지 않지만 패턴은 시의 운율처럼 되돌아옵니다. 이번 주 미국 경제를 관통한 두 개의 거대한 시그널인 '빅테크의 4000억 달러 AI 인프라 투자와 25만 개 일자리 증발'은 포효하는 1920년대의 열풍과 1929년 대공황 사이의 불길한 간극을 연상시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유럽 전체의 국방비를 뛰어넘는 동안 미국 노동부는 지난 3개월간의 고용 통계를 대폭 하향 수정해야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순환으로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자본과 기술의 혁신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순간과 그 속도가 기존의 고용시장 구조를 해체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시장의 반응입니다. 월가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지출을 '미래 지배력 확보'로 해석하며 환호하면서도 동시에 이 기업들이 10만명 이상을 해고하는 사실에는 무감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역설적 해석은 1920년대 2차 산업혁명의 '혁신'에 도취된 투자자들이 심각한 양극화로 소득 분배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과 이것이 소비 기반을 침식했다는 점을 간과했던 이전의 패턴과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핵심 질문은 이겁니다. AI 인프라로의 자본 집중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 속도보다 기존 일자리 파괴 속도가 더 빠르다면 이 '창조적 파괴'는 누구를 위한 창조가 될 것인가?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상위 1%가 부의 67%를 차지하는 극단적 양극화 구조에서 AI가 약속하는 '기술의 미래'는 격차를 해소할 것인가, 아니면 더욱 고착화시킬 것인가?라는 의문입니다.

이번 주 우리가 목격한 것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닙니다. 기술의 혁신과 자본주의 시스템이 생산성의 향상을 부르면서도 인간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를 급격히 줄이는 역설적인 '거대한 실험'의 서막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1920년대가 그랬듯 혁신의 찬란함 뒤에는 구조적 불균형이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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