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부채 1조 1000억 달러, '빚투 광풍'...강제매도 시스템 위험 경고
[매크로 분석] 통화정책의 구조적 변화와 마진부채 리스크
‘이례적 경고’ 낸 파월…美 자산시장에 드리운 거품의 그림자
“버블은 여기 있다”…마진부채 1조1000억, '빚투 광풍' 다시 시작됐다
더밀크의 시각: "주식은 경제가 아니다?"...유동성에 취한 시장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각) 로드아일랜드에서 행한 연설에서 현재 사상 최고치에서 거래 중인 미국 증시에 대한 명확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이 기대하는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결코 보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현재 주식시장이 "상당히 고평가 상태"라고 직접 언급했다.
연준 의장이 자산시장 가격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사례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리는데 시장 과열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이례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촉발했다.
이번 주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연준 내부의 깊은 분열을 그대로 드러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고용시장 지원을 위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애틀랜타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과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는 '도전적 상황'임을 강조하며 "양면적 위험은 위험 없는 경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혀 연준의 딜레마를 인정했다.
그럼에도 금융시장에는 투기적 자금이 가장 위험한 곳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수익성 없는 기술 기업들에 대한 자금 유입이 급격히 증가했다. UBS가 추적하는 무수익 테크 기업 바스켓은 7월 말 이후 21% 급등했는데, 이는 수익성 있는 테크 기업의 2.1% 상승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골드만삭스가 추적하는 유사한 무수익 기업을 추적하는 지수 역시 4월 저점 대비 거의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실제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는 7월 말 이후 280% 이상, 아이온큐는 80% 이상 오르는 등 일부 소형주들의 상승 모멘텀이 심각한 버블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로버트 W. 베어드의 테크 전략가 테드 모튼슨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과한 기대가 투기적 과열을 이끌고 있다."며 이 랠리가 극도로 거품에 차 있고 위험해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