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전략적 도박... 오픈AI에 140조원을 거는 이유
[AI 인프라 혁명의 본질] 엔비디아-오픈AI 전략적 제휴의 배경과 전망 ①
엔비디아, 오픈AI에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해10GW급 AI 인프라를 공동 구축키로
GPU 판매를 넘어 ‘자본+공급망+공동 설계’를 묶은 새로운 산업 모델
오픈AI는 안정적 GPU 확보와 기술 동맹을, 엔비디아는 장기 수요와 시장 지배력을 확보
지난달 22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대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하고, 최소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역사적 발표를 했다. 이날 발표는 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미국 중심의 최고 AI 기업들의 협력으로 산업 지배력을 강화하는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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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CEO는 이날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감격스러워했다. 10년전인 2016년, 최초의 DGX-1 슈퍼컴퓨터를 직접 샌프란시스코의 오픈AI 사무실에 전달한 날이 떠올라서다.
그는 자서전 '생각하는 기계'에서 이 순간에 대해 “AI 연구의 역사가 바뀌는 결정적 순간이었고, 인공지능 혁신을 위한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그는 “DGX라는 새로운 컴퓨팅 모델이 인간의 한계를 넘는 인공지능이 태어나는 토대가 되리라 믿었다. 기술적 돌파구와 꿈의 실현, 그리고 엔비디아가 AI 혁명 한가운데에 들어가는 상징적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당시 오픈AI는 갓 설립된 '연구소' 조직이었다.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서로 난상 토론하던 시절이었다. 그로부터 10년 뒤 오픈AI는 AI 연구 역사뿐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그 배경에 '엔비디아'가 있음은 물론이다.
때문에 2025년 9월 22일,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또 다른 10년, 아니 세계의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약속'임을 느낀 것이다. 이번 계약이 중요한 이유는 지금 가장 중요한 'AI 데이터센터'의 경제학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투자의 방식도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