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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억달러(약 193조5900억원)’메타(Meta)가 2026년 한 해 동안 투입하겠다고 밝힌 AI 자본지출(capex, 설비 투자) 금액이다. 대한민국 2026년 예산의 30%에 육박하는 거액을 AI 투자에 쏟아붓겠다고 발표한 것. 이는 메타가 2025년 지출한 금액(722억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1월 28일 장 마감 후 발표된 메타의 2025년 4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와 함께 공개한 AI 투자 규모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AI 분야에 베팅하고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메타의 과감한 베팅에 힘입어 29일 메타의 주가는 10.40% 급등했다. 그러나 화려한 실적, 통큰 투자 계획의 이면에는 가상현실(VR) 사업 축소, 경쟁사 대비 뒤처진 AI 기술 만회라는 메타의 절박한 상황이 깔려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박원익 2026.01.30 07:18 PDT
2026년 글로벌 기술·금융업계가 역대 최대 규모 IPO(기업공개) 소식으로 요동치고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IPO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수년간 “화성에 정기적으로 로켓이 오가기 전까지 스페이스X의 상장은 없다”라며 월가의 러브콜을 일축해 왔던 머스크가 태도를 급선회한 것. 최대 민간 우주 탐사 기업의 상장은 인류의 경제 활동 영역이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확장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갑작스럽게 상장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 ‘AI’가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우주에 태양광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태양을 향한 태양광 패널과 태양을 등진 방열기(radiator)만 있으면 냉각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AI를 배치하기에 가장 저렴한 장소는 우주다. 이는 3년 이내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6.01.26 07:50 PDT
2025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연쇄 정전이 발생했다. 20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무려 13만 이상의 가구와 도시의 주요 인프라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이는 그대로 궤멸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자율주행 택시인 웨이모는 꺼진 신호등을 해석하지 못하며 도로 한복판에 멈춰섰고 이는 교통 대란으로 이어졌다. 기술 혁신의 성지로 불리던 베이 지역의 스마트 시티가 순식간에 마비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를 단순히 전력 인프라 노후 문제로 치부할 수 있을까? 실리콘밸리의 사례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과 낡은 전력망의 물리적 한계가 정면으로 충돌한 첫 번째 경고음이다. 지금까지 시장이 경고했던 AI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드디어 현실에서 발현된 것이다. 시장은 그동안 AI 혁신의 가장 큰 병목으로 엔비디아(NVDA)의 GPU 공급 부족에만 집중해왔다. 하지만 AI 혁신의 확산을 막는 진정한 병목은 '칩'이 아니라 '전력'임을 실리콘밸리가 보여준 것이다.
크리스 정 2026.01.02 15:29 PDT
2025년 12월 29일(현지시각) 뉴욕 증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티커 심볼(증시 거래를 위한 종목코드) ‘DBRG’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종목으로 떠올랐다. 이날 개장 전부터 미국의 디지털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인 디지털브리지 그룹(DigitalBridge Group Inc. 이하 디지털브리지)의 주가가 치솟은 것.주가 변동의 근원지는 일본 도쿄였다. 일본의 기술 대기업 소프트뱅크 그룹이 이 회사를 주당 16달러, 총 40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12월 26일 기준 디지털브리지 종가 대비 15%, 2025년 12월 4일 기준 52주 평균 종가(비영향 기준) 대비 50%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메가딜이다. 12월 초부터 인수설이 퍼지면서 주가가 저점 대비 40% 이상 오른 상태였음에도 이날 디지털브리지 주가는 10% 가량 상승했다. 이번 인수는 표면적으로는 일본 자본이 미국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을 매입하는 형태이지만, 근본적인 배경은 AI 패권 경쟁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I 경쟁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와 모델 경쟁에서 물리적 인프라 확보 전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엔비디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을 활용,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전력 등 ‘AI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엔비디아는 어떻게 M&A로 GPU 칩 회사를 AI 인프라 회사로 바꿨나
박원익 2025.12.29 14:13 PDT
엔비디아가 AI 칩 스타트업 그록(Groq)의 자산과 핵심 인재를 약 200억 달러에 확보하는 거래를 발표했다. 회사 전체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 '비독점적 기술 라이선스'와 핵심 경영진 영입이라는 독특한 구조다. 그록의 CEO 조나선 로스(Jonathan Ross)와 사장 써니 마드라(Sunny Madra) 등 핵심 리더십이 엔비디아로 합류한다.젠슨 황 CEO는 내부 이메일에서 "그록의 저지연 프로세서를 엔비디아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통합해 추론 및 실시간 워크로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록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영입하고 IP를 라이선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거래는 2019년 멜라녹스(Mellanox) 인수(69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단순히 규모만 주목할 일이 아니다. 엔비디아의 20년 M&A 역사를 돌아보면, 이 거래가 왜 엔비디아를 'GPU 회사'에서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시킨 전략의 완성형인지 이해할 수 있다. 👉 7문 7답으로 본 엔비디아의 그록 흡수
손재권 2025.12.25 15:45 PDT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미국의 청정 에너지 인프라 개발사 ‘인터섹트 파워(Intersect Power LLC)’를 48억달러(약 7조1064억원)에 인수한다. AI 인프라 경쟁의 기반이 되는 ‘전력 생산’의 영역으로 더 적극적으로 진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혁명은 막대한 양의 전기라는 물리적 대가를 요구한다. 챗GPT, 제미나이(Gemini) 같은 생성형 AI 모델이 답변을 생성할 때마다, 그리고 수조 개의 파라미터(parameters, 매개 변수)를 학습할 때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엄청난 열을 뿜어내며 전력을 집어삼킨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을 추진하고, 아마존이 미국 워싱턴주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단지를 건설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22일(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인터섹트는 우리의 역량 확장, 미국의 혁신과 리더십을 주도할 에너지 솔루션을 재구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AI 전쟁 중인 빅테크 "우리는 이제 에너지, 데이터센터 기업"
박원익 2025.12.22 15:39 PDT
AI 인프라 시장에 새로운 전선이 열렸다. 12월 2일(현지시각) 마벨 테크놀로지(MRVL)가 '빛의 반도체'라고 평가받는 광학 인터커넥트 스타트업인 셀레스티얼 AI 인수를 발표했다. 기본 금액 32억 5000만 달러에 성과 조건 충족 시 최대 55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거래다. 시장은 이번 거래가 단순한 기술 기업의 인수합병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AI 인프라의 전장이 '연산'에서 '설계'로 그리고 '연결'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발표 직후 마벨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3% 급등했다. 2025년 들어 18% 하락하며 다른 AI 기업들과 비교해 크게 부진했던 주가가 단 하루 만에 반전된 것이다. 시장은 무엇을 읽은 것일까?
크리스 정 2025.12.04 07:33 PDT
구글 클라우드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23일(현지시각) 수백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발표했다. 오픈AI가 주도하고 있는 AI 인프라 구축 레이스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AI 패권 경쟁의 전선이 AI 모델 개발에서 물리적 인프라 확보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계약의 핵심은 앤트로픽이 구글의 자체 개발 AI 가속기인 ‘텐서처리장치(Tensor Processing Unit, 이하 TPU)를 최대 100만 개까지 확보, 2026년까지 1기가와트(GW)가 넘는 막대한 컴퓨팅 용량을 공급받는다는 점이다. 이는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TPU 공급 계약이며 AI 모델 개발사가 특정 하드웨어에 대규모로 베팅한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이 TPU 사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은 TPU의 강력한 가격 대비 성능과 효율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7세대 TPU인 아이언우드(Ironwood)를 포함, 혁신을 지속하며 TPU의 효율성과 용량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라오(Krishna Rao)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앤트로픽은 구글과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확장은 AI의 경계를 정의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효율성과 가격 대비 성능은 AI 산업이 맞은 변곡점을 반영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AI 경쟁은 최고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비용을 따지지 않고,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같은 범용 고성능 하드웨어를 확보하는 양상이었다면 이제는 대규모로 배포된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추론(inference)’ 단계에서 경제성을 최적화하는 효율성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AI 애플리케이션 사용 확산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발생하는 추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와트당 성능 및 총소유비용(TCO)이 경쟁력의 핵심 척도로 부상하고 있다. 앤트로픽과 구글의 동맹 역시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세입자에서 건물주로’ 브로드컴 손잡은 오픈AI, 차세대 하이퍼스케일러 된다
박원익 2025.10.24 13:24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나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친구, AI’AI 챗봇을 컴패니언(companion, 동반자)으로 활용하는 트렌드가 더욱 심화할 전망입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14일(현지시각) 새로운 챗GPT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챗GPT는 전 세계 8억 명의 주간활성사용자(WAU)를 가진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알트만 CEO는 “몇 주 안에 개성을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는 챗GPT 새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확보, 대부분의 경우 안전하게 제한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살 충동 심화 등 심각한 위험성 때문에 지난 8월 GPT-5 버전 챗GPT를 출시할 때 엄격한 제한을 뒀지만, 이제 빗장을 풀겠다는 것이죠.
박원익 2025.10.15 06:55 PDT
오픈AI와 삼성, SK와의 딜의 실체를 이해하려면 먼저 엔비디아와 오픈AI의 1,000억 달러(약 140조원) 거래를 이해해야 한다. '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이 거래의 본질은 엔비디아는 오픈AI가 10기가와트 규모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도록 자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은 자금으로 엔비디아의 GPU를 구매하거나 리스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오픈AI가 하드웨어를 직접 소유하려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오픈AI는 GPU를 직접 소유하지 않았나? 그렇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으면서 이들의 클라우드로부터 칩을 임대해 사용해왔다. 하지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앞으로는 달라야 한다고 판단했다. 자신의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려는 것이다. HBM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구성요소다. 손영권 하만 의장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4만달러짜리 GPU 모듈을 열어보면 내용물의 70%가 메모리일 정도다. 이 구조에서 HBM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 삼성그룹과 SK그룹을 찾았다.
손재권 2025.10.11 22:24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강아지 산책 비즈니스를 위한 포스터를 만들어줘. 밝고 기발한 느낌에 산세리프 폰트를 사용해 줘.”2025년 10월 6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Fort Mason), 오픈AI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데이(DevDay) 2025 현장. 시연을 지켜보던 청중이 예상했던 ‘텍스트 기반 답변’ 대신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챗GPT의 대화창 안에서 글로벌 디자인 툴 ‘캔바(Canva)’가 자연스럽게 구동된 것이죠. 시연을 담당한 엔지니어 알렉시 크리스타키스는 캔바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별도의 앱을 실행하지 않은 채 챗GPT 화면에 머물러 있었고, 챗GPT는 알아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반영, 여러 개의 포스터 시안을 제시했습니다.이날 시연은 단순한 신기능 발표가 아니었습니다. 인간과 컴퓨터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선포하는 자리였습니다. 오픈AI가 이날 공개한 앱 인 챗GPT(Apps in ChatGPT)는 개별 앱을 사용자가 찾아가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 AI가 호출하는 도구로 바꾸었습니다.
박원익 2025.10.08 07:1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