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유예...나스닥 12% 폭등, 2008년 이후 첫 역사적 랠리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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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5.04.09 13:44 PDT
트럼프 관세 유예...나스닥 12% 폭등, 2008년 이후 첫 역사적 랠리 연출
(출처 : 미드저니 / 크리스 정 )

[투자노트 라이브] 2025년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 대다수 무역 파트너에 대한 추가 관세 90일 유예 선언
관세 공포로 4거래일간 대규모 하락 후, ‘역사적 반등’
골드만삭스, 트럼프 유예 발표 이후 경기침체 전망 철회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교역국 관세 유예 발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매수세를 촉발했다.

S&P500 지수는 9.5% 급등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나스닥 100 지수는 12% 폭등했다. 격렬했던 4일간의 대량 매도 이후 시장은 열광적인 분위기로 전환됐으며, 주요 지수 내 거의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국채시장도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 매수에 나서면서 정상화 조짐을 보였다. 트레이더들이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축소하면서 2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일시적으로 4%를 상회했다.

트럼프는 자정 이후 수십 개 교역국에 적용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한편,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일부 기업들에 대한 관세 면제 검토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계속해서 신고점을 경신했다.

월가는 관세 유예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투자전략가는 "90일 유예는 대부분의 국가들과의 협상이 생산적이었다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며 불확실성으로 동요했던 시장에 필요했던 안정성을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략가는 중국에 대한 125%의 관세를 포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건스탠리의 다니엘 스켈리 전략가는 "이번 발표는 환영할 만하지만 투자자들은 이것이 관세 스토리의 끝이라고 가정하거나 변동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될 것."이라 경고했다.

그럼에도 일단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은 극적으로 전환됐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90일 관세 유예 발표 이후 미국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다. 얀 하치우스가 이끄는 전략팀은 "이제 우리는 이전의 비경기침체 기준선 전망치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얕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는 "비선형적 위험에서 더 선형적인 위험으로 바뀐 것뿐"이라며 "이는 안도감을 주지만 '올클리어' 신호를 울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나는 여기서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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