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뉴스에서 볼 법한 소식”... 사상 초유 AI 인재 쟁탈전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젊은 유망주에게 143억달러(약 19조6000억원)의 거액 이적료를 지급한 건 스포츠 뉴스에서나 볼 법한 소식이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데이브 리는 16일(현지시각) “메타가 다가오는 힘든 시즌을 대비해 팀을 재건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지난 12일 공식화된 메타와 스케일AI의 대규모 거래를 스포츠 슈퍼 스타들의 이적 소식에 비유한 것입니다.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사상 초유의 AI 인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AI 분야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결국 초특급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실리콘밸리 VC(벤처캐피털) a16z의 디디 다스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최고 AI 인재들에게 연간 1000만달러(약 137억원) 규모의 보상을 제안하고 있다. 초지능(superintelligence) 팀을 꾸리기 위한 메타의 제안은 미친(insane)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18일 팟캐스트 ‘Uncapped’ 인터뷰를 통해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메타는 오픈AI의 AI 최고 인재 영입을 위해 무려 1억달러(약 1373억원)의 ‘계약 보너스(signing bonus)’까지 제안했다고 합니다. 메타의 과감한 베팅, 성공으로 이어질까요?

팩트 요약: 메타의 과감한 베팅 뒤에는 절박함 있었다

1. 메타가 143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스케일AI 지분(non-voting stake, 의결권 없음) 49%를 인수한 건 2014년 왓츠앱(WhatsApp) 인수(190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베팅입니다. 2012년 인스타그램(10억달러), 2014년 오큘러스(20억달러) 인수를 합한 금액의 4배가 넘습니다.  

2. 실리콘밸리에서는 메타의 결단 배경에 절박함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대를 모았던 AI 모델 라마 ‘베헤모스(Behemoth)’의 출시를 무기한 연기해야만 할 정도로 오픈AI, 구글 대비 성과를 못 내고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입니다.  

왜 중요한가: 

실리콘밸리 VC인 시그널파이어(SignalFire)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는 2024년 한 해 동안 최고 AI 인재의 4.3%를 경쟁사에게 빼앗겼습니다. 오픈AI와 구글이 주도하는 초지능, AGI(범용인공지능) 레이스에 참여하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가 필수적입니다.

메타가 주도하던 오픈소스 AI 모델 분야에서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모델이 약진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AI 기술 경쟁에서 더는 밀리면 안 된다고 판단,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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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요약: 샘 알트만 오픈AI CEO AMD와 협업 발표

1. AMD는 12일 실리콘밸리 산호세에서 ‘Advancing AI 2025’ 행사를 열고 차세대 AI 반도체 인스팅트 MI400(Instinct MI400)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2. 흥미로운 건 이날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가 리사 수 AMD CEO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는 점입니다. 알트만 CEO는 양사의 협업을 언급하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알트만 CEO의 등장은 최첨단 AI 모델 개발의 선두 주자인 오픈AI가 AMD와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연출이었습니다. 

중요한 건 두 CEO의 만남이 ‘핵심 전략 자원으로서 AI 반도체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줬다는 사실입니다. 폭증하는 수요 때문에 엔비디아 고성능 반도체의 공급이 부족해지자 AMD에도 손을 벌린 것이죠. AMD 반도체 성능이 엔비디아 제품 일부를 대체할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AI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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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요약: 오클리 메타, 20일 스마트 안경 출시

1. 메타가 16일 스포츠 아이웨어 브랜드 오클리(Oakley)와의 협업을 공식화했습니다.

2. 레이밴과 협업해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Ray-Ban Meta)’를 선보인 것처럼 스포티한 새로운 스마트 안경 라인 ‘오클리 메타(Oakley Meta)’를 20일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왜 중요한가: 

지난 5월 구글이 ‘구글 I/O 2025’에서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빅테크의 스마트 안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구글이 보유한 최첨단 제미나이 모델이 스마트 안경과 결합되면 개인 AI 비서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지도, 번역 같은 대규모 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도 스마트 안경에 적용할 수 있으므로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더 많은 사용자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는 메타가 스마트 기기(헤드셋, 안경)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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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이번 주는 6월 5일 ‘제미나이 2.5 프로 업데이트’ 모델을 공개한 이후 AI 모델 성능 평가에서 오픈AI o3 모델을 능가, 1위에 등극한 구글의 변신 스토리를 준비했습니다. 몸집 크고 느린 공룡에서 목표에 집중하며 빠르게 움직이는 상어로 변신했다는 게 업계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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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알트만 오픈AI CEO ‘특이점’ 주장: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부드러운 특이점(Gentle Singularity)’이 왔다고 주장. 디지털 초지능(digital superintelligence) 구축이 임박한 상태라고. 2026년에는 스스로 새로운 통찰을 발견하는 시스템, 2027년에는 실제 현실에서 다양한 작업을 해내는 로봇의 등장을 예측.

• 오픈AI o3-프로 모델 공개: 오픈AI가 10일 o3-프로(o3-pro) 모델을 공개. 뛰어난 성능을 내면서도 가격을 o3 대비 80% 내렸다는 게 특징. O3-프로는 수학, 과학, 프로그래밍 같은 기술 분야에서 더 오래 생각하도록 설계돼 신뢰성, 성능을 향상. 이미지 생성 등의 기능은 지원하지 않음.

• NBA 파이널 3차전에 AI 생성 광고 등장: 11일 진행된 NBA 파이널 3차전에서 AI로 생성한 상업용 광고가 송출. 구글의 동영상 생성 모델 비오3(Veo 3)로 만든 영상으로 30초 분량. 이 광고는 단 이틀 만에 제작됐으며 15개의 클립을 붙여 완성. 기존 광고 제작 방식 대비 비용을 95% 절감.

더밀크 혁신원정대는 산호세에서 개최된 엔비디아 GTC 2025,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트라이프 세션(Stripe Sessions 2025), 실리콘밸리 마운티뷰에서 열린 구글 I/O 2025 등을 현장에서 커버했습니다. 6월에는 한국에서도 융합 기술 박람회 STK2025로 혁신원정대를 이어갔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더밀크는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미래가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박원익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