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권 대표 "2026년은 혁명과 창조의 해"
손 대표는 강연 서두에 "우리는 데일리 라이프로 하루하루 쳐내기 바빴다. 하지만 지금은 줌 아웃할 시간"이라며 문명사적 관점을 강조했다. 인쇄기(1440), 증기기관(18세기), 전기(1879), 인터넷(20세기)에 이어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확산된 기술이다. ChatGPT는 출시 5일 만에 100만 명, 2개월 만에 1억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8억 명이 사용 중이다."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발명했을 때,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만들었을 때, 토마스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했을 때 당대인들은 그것이 산업혁명인지 몰랐다. 우리도 지금 그 의미를 온전히 알 수 없다. 후세의 역사학자들이 평가하게 될 것이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AI는 단순 기술이 아니라 문명의 전환점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2026년은 그 전환이 본격화되는 해다.2026년 이후 AI는 도구가 아닌 경제의 주체로 진입한다. 손 대표는 "앞으로 비즈니스 구조는 B2B, B2C가 아니라 A2A(Agent to Agent)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에이전트는 고객이자 파트너이자 공급자다. 인간이 수십 개의 에이전트를 보유하고, 에이전트끼리 소통하며 거래하는 '에이전트 이코노미'가 형성된다. 기존 B2B, B2C, C2C 비즈니스 사분면에 B2A, C2A, A2A라는 새로운 축이 추가되며 비즈니스 영역이 확장된다.오픈AI의 '아틀라스(Atlas)'는 이러한 에이전트 경제의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아틀라스를 단순 웹 브라우저로 봐서는 안 된다. 이것은 AI 운영체제의 시작이며, 클릭하고 예약하고 결제까지 진행하는 라이프스타일의 관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조니 아이브와 개발 중인 디바이스 '크리스탈(Crystal)'이 결합되면 새로운 AI 생태계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