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미국 최대 미디어 그룹 뉴스코퍼레이션(News Corporation, 이하 뉴스코프)이 구글로 부터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받게됐습니다. 한국에서는 뉴스 사업자가 포털 사업자 네이버로 부터 사용료를 받지만 구글은 그렇지 않았는데 이번에 '호주 미디어법(News Media Bargaining Code)' 때문에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호주 정부는 구글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이 뉴스 콘텐츠를 사용할 때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법을 제정했습니다. 구글은 이에 크게 반발,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호주에서 검색엔진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구글이 결국은 뉴스코프와 손잡고 콘텐츠 비용을 내기로 했습니다. 뉴스코프는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회사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소유한 다우존스의 지주사입니다. 머독은 호주 출신이며 호주 언론사의 70%를 소유하고 있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디어는 구글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뉴스 콘텐츠가 공정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과 뉴스코프는 이 협상으로 구독 플랫폼을 만들고, 오디오 및 비디오 저널리즘을 활성화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광고 수익도 공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 협상에 대한 자세한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로버트 톰슨(Robert Thomson) 뉴스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뉴스코프 뿐만 아니라 모든 언론사(publisher)에 대한 거래 조건 변화다"고 의미부여했습니다. 이에 미디어 전문가 제프 자비스(Jeff Jarvis) 뉴욕시립대 교수는 "이번 협상이 미디어 협박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악마 머독 회장의 승리다. 구글에게 뉴스에 대한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번 결정의 파장은 큽니다. 호주에 이어 유럽 등 각국에서 이 사례를 벤치마킹, 구글로부터 콘텐츠 사용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뉴스코프에 이어 어떤 언론사가 구글과 이런 계약을 하게 될지 관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