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피스메이커, 나는 페이스메이커"... 한미 정상회담이 던진 의미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블룸버그통신이 내린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83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 문제와 안보, 조선 산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블룸버그통신의 평가는 회담이 시작되기 세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비판한 상황 속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상황을 두고 “숙청(Purge)이나 혁명처럼 보인다”며 “이런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한국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다”고 글을 올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포스팅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한국 새 정부가 교회를 잔혹하게 압수수색하고, 우리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기 평택 오산기지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대한 특검 압수수색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글은 이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한국 내에서 계속 제기돼온 취약점을 다시 부각시켰다”고 분석했다.상대국 내정을 언급하며 주도권을 잡으려는 트럼프 특유의 ‘압박 전술’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정상회담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는 긴장감도 감돌았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시작 직전 이 대통령에게 압수수색 문제를 물었고, 이 대통령은 "취임 전의 정치적 혼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