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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 기업이 핵심 ‘정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검색 포털(portal, 관문) 기능을 갖춘데 이어, 유력 언론사 등이 담당했던 전통적인 퍼블리셔(publisher, 발행기관) 역할까지 수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글 검색 엔진 대비 효용성이 뛰어난 ‘답변 엔진’에 비교적 준수한 콘텐츠 생성, 큐레이션(curation, 선별) 기능까지 더했다는게 특징이다. AI 기반 정보 플랫폼의 등장으로 정보 소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원익 2024.11.04 12:29 PDT
이승윤 PIP랩스(PIP Labs) 대표는 8월 21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빅테크와 빅테크의 후원을 받는 AI 기업들이 동의 없이 IP를 도용, 모든 수익을 챙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AI의 출현은 인터넷 문화 전체를 위태롭게 하는 실존적 문제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특히 빅테크를 비롯한 AI업계의 행태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비판의 핵심은 다수의 빅테크 및 AI 기업들이 퍼블리셔(publisher, 출판 매체), 크리에이터(creator, 창작자) 등 콘텐츠 제작자에게 정확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IP랩스를 설립, 스토리 프로토콜을 통해 전 세계 IP 블록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빅테크는 AI 모델을 위해 여러분의 IP를 먹어 치운다”며 “잠재적인 트래픽을 모두 빨아들여 창작자들의 미래 수익 기반을 가로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과거에는 구글이 (콘텐츠 제작자에게) 콘텐츠 트래픽을 일부 유도했지만, 이 역시 (직접적 보상이 아니므로) 많은 지역 신문의 폐간으로 이어졌다”며 “AI 훈련(training)에 사용할 독창적 콘텐츠를 만들 유인이 없다면 장기적으로 AI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익 2024.08.30 11:04 PDT
AI 검색 서비스의 핵심은 여러 개의 문단으로 이뤄진 하나의 완결된 답변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단순 링크 나열 방식과 달리 링크를 클릭해 열어보지 않아도 원하는 답변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사용자경험(UX) 변화는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해 주고, 불필요한 정보에 대한 노출을 줄여주는 결과를 낳는다. 문제는 AI가 정리해 준 답변이 정확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점이다. 생성형 AI의 특성상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오류) 효과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으므로 이를 상쇄하기 위해 출처 표기가 등장했다. 마치 논문에 각주, 미주, 두주를 달아 해당 정보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밝히듯 AI가 제시한 답변에 출처를 표시해 주는 방식이다. 이 분야 선두 주자인 퍼플렉시티는 AI 답변 위쪽에 두주 형태로 출처를 표기하고 있으며 구글 역시 새롭게 도입한 AI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overview, 개요)’에 주석 형태로 출처를 표시해 주고 있다.
박원익 2024.08.29 15:33 PDT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 교육 및 아동 작품 전문 출판사 호튼 미플린 하코트의 소비자 사업부을 인수했다. 계약 규모는 3억4900만 달러(약 3958억원)다. 이 계약으로 뉴스코퍼레이션은 조지 오웰, 필립 로스, J.R.R 톨킨(J.R.R. Tolkien) 등 유명 작가의 판권을 확보했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Animal Farm)>, 로버트 펜 워렌의 <모두가 왕의 부하들(All the King’s Men)> 등 7,000여 편에 이른다. 이미 메이저 출판사 하퍼 콜린스(Haper Collins)를 보유하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 입장에선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하퍼 콜린스는 톨킨의 <반지의 제왕> 영연방 국가 유통권을 보유하고 있다. 1832년 설립된 호튼은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학술 서적, 어린이 교육, 자연과학, 기술 서적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유통으로 유명하다. 미국 공립학교에서 디지털 교육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스콜라스틱(Scholastic)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뉴스코퍼레이션 CEO 로버트 톰슨은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출판업은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수익성이 높은 비디오나 오디오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서적, 디지털 부동산, 다우존스 부문 등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부여했다. 하퍼 콜린스 CEO 브라이언 머레이(Brian Murray)도 “호튼이 보유한 어린이 책과 성인용 타이틀은 ‘왕관에 박힌 보석(crown jewel)’과 같다”며 인수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Hajin Han 2021.03.29 20:1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