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해 대표 "챗GPT 쓴다고 생성AI 활용 아냐... 생산성 10배는 높여야"
권영해 비즈매트릭스 창업자 겸 CEO는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생성AI'의 등장으로 인한 '일의 미래'를 이렇게 진단했다. 연쇄창업가로 두 번의 '엑시트'를 경험하기도 한 권 CEO는 생성AI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인 동시에 '업의 본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챗GPT와 같은 생성AI는 생산성을 10배 이상 극대화하고 있다"며 "세상을 바꾸는 '빅 웨이브'가 왔다고 느끼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가령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때 경쟁사보다 10분의 1 가격에 구매할 수 있거나, 시간을 10배나 앞당길 수 있다면 충분한 바잉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20~30대라면 생성AI로 시작된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편승해야만 미래가 있다"며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의 지식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그의 주장은 실리콘밸리에서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권영해 CEO는 IBM, 딜로이트 등 글로벌 기업의 컨설턴트로 일했다. 2015년부터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B2B SaaS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메이트(Petmate)를 창업하고 매각한 경험도 있다. 2023년에는 CRM과 노코드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및 캠페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매트릭스를 창업했다.권 CEO는 "지난 몇 년간 1000명이 넘는 구직자를 인터뷰하고, 수십 수백 명을 채용하며 실리콘밸리에서 일을 잘해서 승진하는 인재들을 봐왔다"며 "(생성AI의 등장으로 인해) 이제 이런 인재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들의 연봉이 최소 30만 달러를 웃돌지만, AI가 이보다 더 뛰어나게 창작하거나 창의적인 업무를 잘 해낼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권 CEO는 "하루가 다르게 생성AI 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노코드 툴과 생성AI 플랫폼을 활용해 5명의 개발자가 해야 할 일을 2명이 하고 있고, 3명의 디자이너가 필요한 일을 1명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툴이 마케터, 디자이너, 개발자, 그리고 기획자가 할 수 있는 업무를 통합해서 처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