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자금조달 혁신 일어난다
스타트업 자금조달 방식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나오고 있다. 기존에 벤처캐피털(VC) 투자금, 기업공개(IPO),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중앙기관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던 방식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중 탈중앙조직(DAO, 다오)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다오는 의사결정의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조직으로, 일종의 의결권인 거버넌스 토큰을 판매해 자금을 조달한다.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던 형태는 크라우드펀딩으로도 존재했지만, 법인이 운영하는 크라우드펀딩과 달리 다오는 블록체인 기술로 스마트계약 시스템을 적용, 의사결정을 탈중앙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다오에서는 조직의 거버넌스 토큰을 보유한 구성원들의 제안으로 조직의 규칙이 만들어지고, 이들의 투표로 제안이 시행되거나 반려된다. 이때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도 결정한다. 대부분의 의사결정 과정은 온체인 상에서 진행해 외부의 개입이나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한다. 다오는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를 지향하는 디파이(DeFi) 서비스에서 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성장했다. 현재 디파이 서비스 대부분은 예치, 대출, 상환 등에 이르는 금융 서비스 운영 방식이나 거버넌스 토큰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 프로젝트 기여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 등을 다오가 투표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 거버넌스 토큰 보유자가 모두 프로젝트와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투자자이자 서비스 소비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