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가에 우라늄(Uranium) 열기가 뜨겁다. 현물 우라늄 가격은 7월 중순 이후로만 무려 60%이상 상승해 2014년 이후 7년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차갑게 식었던 우라늄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월가 역시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 모건스탠리를 시작으로 우라늄 시장에 대한 리서치가 다시 시작됐고 지난 7월 3억달러의 주식 발행으로 거래를 시작한 우라늄 관련 펀드(Sprott Physical Uranium Trust)는 한 달만에 2억 447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에 지난 금요일(10일, 현지시각) 펀드는 투자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승인 발행한도를 10억달러로 확대했다. 우라늄 관련 광산기업의 주가 역시 뜨겁다. 대표적인 우라늄 광산 기업인 캐나다의 카메코(Cameco, CCJ)는 펀드 데뷔 이후에만 54% 급등했으며 넥스젠 에너지(NexGen Energy, NXE)는 68% 상승했다. 우라늄 광산기업 관련 ETF인 URA(Global X Uranium ETF)는 올해 77% 상승했으며 URNM(NorthShore Global Uranium Mining ETF)는 113% 상승했다.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우라늄 투자를 뜨겁게 달구고 있을까?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의 핵심 원자재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우라늄 가격은 2011년 원전사고 이후, 각 국의 원전 철수계획과 비선호로 인해 수요가 확연히 줄어들고 생산역시 축소되면서 당시 73달러였던 가격이 올해 초만해도 30달러로 줄어들었을 정도로 하락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재생에너지에 전력을 쏟으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에너지원이 천연가스를 비롯해 석탄으로 대체에너지가 사실상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클린에너지인 원자력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