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르네상스, 아직 시작도 안됐다 .. 2021년 10대 사건
투자시장에서 단역 취급을 받았던 암호화폐는 2021년 '꼭 필요한 조연' 역할로 우뚝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책으로 투자시장에 돈이 넘치자 월가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대체 투자자산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를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을 헤지(hedge, 가격변동 위험 회피)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바라봤다. 벤처투자자들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암호화폐 스타트업, 프로젝트에 주목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암호화폐 거래소로 몰려들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목적이었다. 특히 시드머니(seed money, 종잣돈)가 적은 젊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며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 활황에 힘입어 다양한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생겨났고, 이들은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자신들의 시가총액을 끌어올렸다. 반대급부도 있었다. 암호화폐 시장 및 프로젝트의 불어난 몸집에 놀란 각국 정부가 적극적인 규제를 검토했다. 확실한 건 2021년은 암호화폐 시장이 ‘음지’, ‘소수의’라는 수식어를 벗어 던지고 주류 무대로 나아가는 해였다는 점이다. 2021년을 마감하며 암호화폐 시장 10대 뉴스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