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무어는 어떻게 무어의 법칙을 만들었을까?
고든 무어의 시작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습니다.무어가 학교를 마친 뒤 처음으로 입사 원서를 낸 곳은 다우 케미칼이었습니다. 입사 과정에서 다우 케미칼은 무어에게 심리 상담을 받게 했어요. 이 심리학자는 무어가 능력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관리자는 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무어는 할 수 없이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 했어요. 선생님이 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교사 자리 또한 얻지 못했죠.무어는 미국 최고의 공대인 칼텍(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사회 초년 시절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반도체 분야에서 12년 동안 일을 하면서 통찰력을 쌓았고 ‘무어의 법칙’을 만듭니다. 마이크로칩의 밀도가 24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바로 그 법칙 말이에요. 밀도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작아지고 빨라진다는 얘기입니다. 이후 그는 최고의 반도체 기업 인텔을 창업하기에 이르죠.적극적이고 전투적인 창업자와는 거리가 먼 무어는 나중에 자신을 ‘어쩌다 창업 (accidental entrepreneur)’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인텔을 창업한 뒤 8년 동안 CEO로 일했으며 이사회 의장으로 18년을 재직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말이죠.그런 무어가 24일 하와이 자택에서 9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무어의 법칙을 만들고 인텔을 창업하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