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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더이상 TV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지 않고 있다.예정보다 1년 연기돼 개최된 도쿄올림픽 TV 시청률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폭락했다. 올림픽 시청률은 서서히 떨어지고 있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스트리밍이 실시간 TV시청률을 넘어서는(골든 크로스) 대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TV시청률 하락은 광고주 손해와 직결된다. 악시오스(AXIOS)는 광고주들이 중계권 방송사인 NBC에 대략 10억 달러 정도를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수익 측면에선 최악이다.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경제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내 올림픽 시청률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 비해 개막식은 36%, 저녁 평균 시청률은 42%까지 떨어졌다. 지난 7월 23일 금요일 중계된 도쿄 올림픽 개막식(the opening ceremony in Tokyo) 디지털과 방송 시청자 수는 1700만 명을 기록한 것.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에는 2650만 명이 지켜봤다. 반면 시청자들은 스트리밍 중계 서비스로 눈 길을 돌렸다. NBC유니버설은 개막식이 중계됐던 디지털 플랫폼(NBCOlympics.com, NBC스포츠앱)을 통한 스트리밍 시청자가 지난 2018년 한국에서 개최된 동계 '평창 올림픽'보다 76%, 2016년 하계 브라질의 '리우 올림픽'보다 72% 상승했다고 밝혔다. NBC 모든 중계 플랫폼(NBCOlympics.com, NBC Sports 포함) 전체에서 지난 7월 23일 금요일부터 25일 일요일 올림픽 프라임 타임 평균 시청자 수는 1580만 명으로 지난 2016년 리우 때 3일 저녁 평균 2727만 명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일본이라는 시차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큰 하락세다. 도쿄올림픽 시청률 하락에는 여러 요인들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관심 부족, 관중 없는 올림픽, 시차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관중의 호응 없는 경기는 과거에 비해 시청자들의 설득력을 잃고 있다. 때문에 NBC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숫자를 뽑아내며 도쿄 올림픽의 시청률 실패를 애써 감추려 했다. NBC는 주요 경기가 많았던 지난 24일(현지 토요일) 프라임타임 프로그램의 통합시청률(Total Audience Delivery, TAD)은 8.2%에 달했다고 밝혔다. NBC, USA네트워크, NBCN, CNBC등 지상파 및 케이블TV 시청률 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디지털, 스마트TV 등을 합친 시청률이다. NBC스포츠는 닐슨이 집계한 이 수치가 개막식(6.5%)보다 26%높아졌다고 밝혔다. 상식적으로 경기와 개막식의 시청률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
Hajin Han 2021.08.01 01:32 PDT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은 많은 논란 속에 진행됐다. 코로나 팬데믹 중 개막했으며 7~8월의 일본 폭염으로 인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시청률' 측면에서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집콕' 시청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 그렇다면 실제 개막 이후 올림픽 시청률은 어떨까?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이 중반을 넘어선 지난 7월 27일까지 평균 저녁 시청률(average nightly viewership)은 2016년 리우 올림픽때보다 42% 떨어졌다. 때문에 도쿄올림픽의 미국내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NBC는 TV 시청률 폭락으로 인해 상당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무관심 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광고주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것. NBC는 올림픽 시청률 하락으로 광고주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해줄(보너스 광고) 방법을 찾고 있다.미국 방송가에서 시청률 하락으로 인한 보상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협상은 NBC의 야심찬 계획과 달리 광고주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올림픽이 훨씬 적은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개막 2주차의 시청률 하락은 NBC의 올림픽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 비용을 보전하고 중계를 흑자로 전환하기 위한 NBC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도 크다. NBC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컴캐스트(Comcast)는 올해 올림픽 중계로 12억500만 달러의 광고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방송 중계권료는 11억 달러로 알려져 있다.광고 구매 회사 호라이즌 미디어(Horizon Media) 데이브 캠발레니(Dave Campanelli) 투자 담당 임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청률이 5년 전과 비교해 실망스러운 수준이지만 놀랄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언급했다.시청률이 하락하면서 NBC가 광고주들에게 약속한 시청률 보장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보통의 광고 계약은 시청률이나 브랜드 노출 빈도 등의 활약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물론 광고주들에 따라 이 가격은 달라진다.마크 마쉘(Mark Marshall) NBC유니버설 광고 협력 담당 대표는 "저희 팀은 경기 내내 파트너들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NBC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만약 시청률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광고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추가 시간을 보장하는 계획을 미리 세워뒀다. 그러나 반대로 만약 시청률이 높거나 예상보다 시청자가 많을 경우 NBC가 매출에서 손해를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광고주들을 위해 빼놓은 시간을 매울 광고가 없기 때문이다.
Hajin Han 2021.08.01 01:32 PDT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지형을 바꿀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을 성사시킨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 디스커버리 CEO가 앨랜&컴퍼니(Allen & Co)의 연례 미디어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오는 7월 아이다호 선밸리(Sun Valley)를 방문한다. 자슬라브 CEO는 이 자리에서 미디어 산업 파워 브로커들과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조스 등도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 베조스는 알다시피 할리우드 전통의 영화사 MGM을 84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혀 미디어 업계를 흔들고 있다. 콘텐츠의 할리우드와 IT의 실리콘밸리는 더 친밀해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구독 경제와 크리에이터 경제가 대세가 되면서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 둘의 결합은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얼마 전 트위터가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시작을 알렸고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플랫폼을 크리에이터들에게 오픈했다. 애플도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 플러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할리우드와 실리콘밸리 기업 CEO들이 만나는 선밸리 모임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투자은행인 알렌&컴퍼니(Allen & Co)의 선밸리 모임은 코로나바이러 대유행 때문에 진행되지 못했다. 올해는 다시 정상화된다. 매년 여름에 진행되는데 2021년은 7월 4일이다.미국 대표적인 휴양지인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의 공식 명칭은 알랜&컴퍼니 선밸리 컨퍼런스(Allen & Company Sun Valley Conference)다. 지난 1983년 첫 시작됐는데 투자 은행이 진행하는 비즈니스, 유명인, 정치인들의 사적 모임에 가깝지만,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이 곳에서 발전했다.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 인수, 베조스의 워싱턴포스트 인수, 디즈니의 ABC 인수 등도 선밸리 모임이 그 단초가 됐다. 그래서 단골 참석자들도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거물들이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레리 페이지 구글 창업주 등도 참석한 바 있다.거물들의 여름 캠프(summer camp for moguls)라고 불리는 선밸리 컨퍼런스의 규칙은 하나다 ‘평상복 차림’. 1922년 설립된 투자은행인 앨렌&컴퍼니가 개최하는 이 행사에 올해 모이는 게스트도 화려하다. 미국과 글로벌 미디어&IT 산업을 이끄는 거의 모두가 총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현재 업계의 합종연횡을 이끌고 있는 이름들이 즐비하다. 버라이어티는 2021년 참석자 명단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물론 이 리스트는 초청 대상자를 말하는 것이지 모두가 현장에 온다는 의미는 아니다.팀 쿡 애플 CEO, 버크셔 헤더웨이의 웨렌 버핏, 월트 디즈니 CEO 밥 체이펙, 페이스북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 넷플릭스의 테드 사란도스, 리드 헤이스팅스, 테드 사란도스, 소니 CEO 케니치로 요시다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등이 올해 아이다호에 초대됐다. 이들은 현장에서 할리우드 미디어 거물인 리버티 글로벌의 의장 존 말론(John Malone)이 이끄는 딜메이커스 클럽(the dealmakers club)에 참여한다. 라이브네이션의 CEO 마이클 라피노(Michael Rapino),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타 나델라, ViacomCBS의 쉐리 레드스톤도 참석 대상이다.
Hajin Han 2021.06.08 11:08 PDT
AT&T의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가 전격 합병을 선언한 데 이어 아마존(Amazon)이 MGM을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트리밍 시대를 맞아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생존 경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을 운영하고 있는 아마존의 경우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그렇게 내세울 만한 라이브러리가 많지 않다.미국 기술 매체 인포메이션과 미디어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영화사 MGM과 아마존이 인수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자가 포효하는 로고’로 잘 알려진 이 영화사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 ‘록키(Rocky)’, ‘핑크 팬더 (Pink Panther)’를 비롯해 다양한 프랜차이즈 영화와 드라마를 보유하고 있다. 또 프리미엄 케이블 채널인 에픽스(Epix)와 ‘핸드메이드 테일(The Handmaid’s Tale)’, ‘파고(Fargo)’ 등 미국 드라마와 ‘샤크 탱크(Shark Tank)’, ‘서바이버(Survior)’와 같은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꽤 높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마니아 사이에선 꽤 주목도가 높은 스튜디오다.그러나 MGM은 여러 번 주인이 바뀌면서 경영 측면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때문에 가장 유명한 보유 자산인 ‘제임스 본드(James Bond)’을 매각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신작 ‘노타임투다이(No time to die)’ 개봉이 늦어지면서 더욱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IT대기업들이 인수한다는 소문이 신빙성 있게 돌기도 했다. 물론 ViacomCBS은 장기간 MGM의 경영권에 관심을 표시해왔다.만약 아마존이 MGM을 인수한다면 현재 아마존 필름 스튜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IMDB- TV에는 아주 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은 매각 대금으로 70억 달러~100억 달러 정도가 들 것으로 내다봤다.
Hajin Han 2021.05.18 09:48 PDT
미국은 세계 미디어 산업의 기준점(바로메터)이다. 시장과 산업이 큰데다 가장 혁신적 시도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 이들 미디어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 2021년 1분기 드라마틱한 상승과 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확산의 수혜를 입어 상승했지만 곧 조정을 겪어야 했다. 1월에 상승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3월에 급전 직하했다. 특히, 바이어컴CBS와 디스커버리(Discovery)는 초기엔 새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기대만큼 가입자가 늘어나지 않은 것이다. 이는 '포화'의 신호로 작용하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Hajin Han 2021.04.10 20:49 PDT
미 2위 지상파 방송 사업자 싱클레어(Sinclair)가 5% 정도를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메이저 방송사들의 경영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싱클레어는 지난 3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여파가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업 전반에 인력을 감축할 수 밖에 없어 본사 인력을 포함해 미래 성공을 위해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3월 현재 싱클레어의 총 직원은 9211명인데 5% 감원을 하면 거의 460명 가량이 직장을 잃게 된다. 크리스 리플리 싱클레어 CEO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지난해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많은 경비를 절감했다”며 “때문에 인원 감축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클레어는 미국 87개 방송 권역에 186개 방송사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2개의 지역 스포츠 네트워크도 소유하고 있는 넥스타(Nextar)에 이어 미국 2위 지역 사업자다. 2020년 4분기 총 매출은 전년 대비 7% 하락한 15억1,200만 달러였다. 미 지상파 방송사가 '몰락' 수준이 된 것은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데다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허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넥스타, 싱클레어 등 미국 지역 지상파 방송사들은 스트리밍 서비스 부상에도 투자 없이 지상파라는 플랫폼과 스포츠, 뉴스 등 지역 기반 콘텐츠로 버터 왔는데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반면, 디즈니, NBC, CBS 등 콘텐츠 대기업들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띄우며 방송 구조 변화에 대응했다. 결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미디어 기업의 가치 상승에 필수라는 분석이다.
Hajin Han 2021.03.08 10:05 PDT
아마존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단독 중계에 나선다. 기존 TV와 함께 중계한 적은 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단독으로 경기를 방송한 경우는 없었다. 기존 TV 중계권료의 2배를 주는 계약인데, 미국 방송 시장 주도권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르면 3월 중순 NFL이 방송사 등과 올해 중계권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일요일과 월요일 경기의 TV중계권은 기존 Fox, CBS, NBC, ESPN 등이 따낼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은 11년이다. 현재 월요일 중계권을 보유한 ESPN은 2021년부터 재계약되며 나머지 회사들은 2022-23년 시즌부터 적용된다. 현재 폭스가 시즌 패키지로 6억6000만 달러(7425억 원)를 중계권료로 지불하고 있는데 아마존은 단독 중계를 조건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보도했다.
Hajin Han 2021.03.04 15:24 PDT
케이블TV 1위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가 케이블 인터넷 사업 호조로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영화사업 부진의 그림자를 지웠다. 이 회사도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을 회사의 미래로 꼽았다. 컴캐스트는 28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2020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3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속 인터넷 사업(Xfinity) 호황으로 만들어 낸 실적이다. 컴캐스트의 순이익 상승은 인터넷 사업이 이끌었다. 컴캐스트는 4분기 53만8000명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전체 신규 가입자는 2020년말 기준 200만 명 수준이다. 반면, 매출은 2.4% 하락한 27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테마파크 부문과 영화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Hajin Han 2021.01.28 22:0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