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돈 안되는 일 하냐구요? 가슴 뛰기 때문입니다"
법무법인 미션의 김성훈 대표 변호사는 전통 법조계 시각으로 보면 '아웃사이더'에 가깝다.보수적인 국내 법률 시장에서 대형 로펌 입사 후 신입시절 부터 변화와 혁신 전략을 외쳤다. 변호사 4-5년 차에 전략 보고서를 작성, "세상이 바뀌고 있다. 보수적인 법조계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며 일부 선배들과 임원진들로 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한 선배들의 도움으로 전략 기획 담당을 맡았고, 그 중에서 맡았던 프로젝트 하나가 스타트업 지원 센터였다. 스타트업들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하던 중 그는 "스타트업과 일 하다 보니 미래를 다루는 일을 한다는 것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고 한다. 성수동에서 주로 활동하던 시절 무료 법률 자문을 해주기도 하다 보니, ‘성수동 호구’라는 별명이 붙은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경영진의 변화가 있고, 스타트업 지원 업무에 대한 회의론이 일자 그는 대형 로펌을 나와 미션을 세웠다. 기존 법률시장은 주로 대기업이나 정부와 거래하는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다. ‘돈이 되지 않는’ 스타트업 법률 서비스는 수임하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은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소규모 기업에게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역량은 있지만 법률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시도하기도 전에 포기 하는 것이다.기업들, 정부기관들이 "국내는 좁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글로벌 진출로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언어적인 문제도 있지만 상당수는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기 전에 법률, 행정적 문제가 큰 벽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법무법인 미션은 전통 법조계 시각으로 보면 ‘돈 안되는’ 스타트업 법률 자문이 핵심 사업이다. 그것도 글로벌이라는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이미 국내 스타트업 신에서는 '법률계의 이단아'로 불린다. 동시에 떠오르는 '스타트업' 로펌으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성수동 호구’ 라고 불릴 만큼 스타트업들에 진심이다.지금도 기존 로펌이라면 ‘저희가 맡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이 비용으로는 어렵다’라는 등 거절 할 만 어려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알아보고, 해결방안을 고객과 함께 모색하고 있다. 외부에서 보면 스타트업인지 로펌인지 헷갈릴 정도이다.김성훈 미션 대표는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미션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스타트업의 진정한 이웃이 되고자 한다"며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해외 진출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