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왜 테슬라 인재를 좋아할까... "EV 경쟁력, '제조 혁신'서 나온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최근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했는데요. 그 면면이 눈길을 끕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생산 부문입니다. CN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44년간 GM의 생산 부문을 책임졌던 제럴드 존슨 글로벌 생산, 지속가능성 부사장이 하차하고 JP 클라우센을 후임으로 임명했습니다. JP클라우센은 장난감 제조사 레고에서 14년 간 일한 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격동의 시기를 겪는 테슬라에서 일했습니다.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JB 스트로벨(J.B Straubel) CTO 직속 부서에서 근무했는데요. 공장 확장은 물론 확장에 따른 폐기물 처리, 폐기물 양 줄이는 방법 등의 솔루션을 제시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고급 세단인 모델 S, 모델 X, 모델 3 등 럭셔리 모델과 소형 모델 EV 생산 현장을 이끈 인물입니다. GM는 지난 2월에도 테슬라 출신 임원을 역임한 커트 켈티를 영입하기도 했는데요. 테슬라에서 11년간 근무한 컬티는 배터리 사업부 책임자를 맡게 됐습니다. 테슬라에서 네바다 공장 개발을 주도했던 그는 파나소닉에서 미국 배터리 연구소 설립자 겸 책임자로도 근무했습니다. 켈티는 원자재 조달과 저장기술, 배터리 혁신 등 GM의 배터리 전략 개발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생산라인 혁신해야 EV 경쟁력 확보"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자존심'입니다. 지난 2022년 전동화가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오는 2025년까지 테슬라를 넘어 글로벌 1위 전기차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도 사그라들면서 GM의 EV 올인 정책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임원 영입 행보는 "자존심 따위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CNBC도 "클라우센의 영입은 GM 및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및 파워트레인 생산에서 테슬라와 맞붙거나 테슬라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라고 평가했는데요. 테슬라 출신 인재들을 통해 테슬라의 생산 노하우를 벤치마킹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GM은 이사회에 전 테슬라 글로벌 영업 및 서비스 부문 회장인 존 맥닐을 영입하기도 했는데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의 제품 부사장에 바리스 세티녹을 앉혔습니다. 지난해 9월 GM에 입사한 세티녹은 애플 임원 출신입니다. 미국 자동차의 또 다른 자존심 포드 역시 비슷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포드는 최근 저렴한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스컹크웍스' 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테슬라 임원 출신으로 AMP의 설립자인 아닐 파리아니를 영입했는데요. 테슬라 출신 인사의 완성차 업계 진출은 전동화 경쟁력의 핵심이 '제조 혁신'에서 나온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