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은 누구나 겪지만 결과가 같은건 아니다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독자 여러분. 6월 초 미국 출장을 준비하려고 항공권 예매 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 눈을 의심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국적기 이코노미 비행기표가 380만원이었습니다. 원하는 날짜에 출국도 불가능한 스케줄이었습니다. 조금 더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 예매했지만 팬데믹 이전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진 항공료에 '헉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항공료만 오른게 아닙니다. 샌프란시스코 호텔 비용도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별 3개 짜리 호텔도 하루 밤에 400달러 이상이었습니다. 그나마 그런 호텔도 예약이 이미 완료돼 구할 수 없습니다. 하루에 700~900달러인 호텔도 모두 예약이 완료됐습니다. 출장이 재개 되며 2년간 계속된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나 싶었지만, 코로나 만큼 험난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고유가는 기업 비즈니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미국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일 뉴욕에서 열린 금융 컨퍼런스에서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죠. 지금보다 더 어려운 경제 시기가 다가온다는 말입니다. 다이먼 CEO는 "경미한 폭풍인지 슈퍼 폭풍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잘 버텨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정부도 인플레이션 잡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되기 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최고 수준입니다. 이런 거시 경제 흐름은 이머징 테크 기업에도 영향을 끼칩니다.투자자들은 2022년 상반기, 거시 경제 환경 변화로 포트폴리오 전반에 위험을 줄이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 투자보다 은행의 높은 이자율을 매력적으로 느낍니다. 실제로 VC 투자는 감소하고 있으며 수익을 만드는 기업에만 그나마 펀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투자를 줄인건 아닙니다. 불황이 기회가 되는 산업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