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조짐에 흔들리는 시장, A기업 임원이 전하는 현장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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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8.08 19:47 PDT
경기 침체 조짐에 흔들리는 시장, A기업 임원이 전하는 현장 목소리
(출처 : 빙이미지크리에이터, 권순우 )

[뷰스레터플러스]
💵 경기침체 올까?... 실물 경제는 K자로 간다
👔 칼 빼든 기업들 "출근 안하면 징계, 해고까지"
🛫 저가항공의 변신...스피릿은 왜 프리미엄에 도전하나?

이미 경기 침체가 온 것 아닌가요? 우리 업종은 이미 영향을 받고 있어요. 힘듭니다

미국에서 화학 제품을 취급하는 A기업의 세일즈 임원의 얘기입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징후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고객사들이 이미 주문량을 줄였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만 찾고 있다는 증언입니다. 

실제 지난 7일, 미국의 7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하면서 고용 지표가 부진하자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미국의 주가 폭락으로 세계 금융 시장이 영향을 받았고, 모든 관심이 리세션(Recession), 즉 경기 침체로 쏠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7월 고용 지표가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가장 확실한 경고라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반면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해운 기업인 머스크(Maersk)는 "미국의 경기침체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는데요. 빈센트 클레르크 머스크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컨테이너 물동량의 회복력에 놀랐다"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이 회복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징후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경기 침체 여부를 두고 복잡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왜 그런 것일까요? 경기 침체는 오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이미 경기 침체 상태인 걸까요? 미국의 기업들은 어떻게 이에 대응하고 있을까요?  

💵 경기침체 올까?... 실물 경제는 K자로 간다

미국 맥도날드에 줄을 선 소비자들. 현재 미국 패스트푸드점은 '가성비' 매뉴를 개발,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출처 : shutterstock)

미국의 실물 경기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지표는 바로 '프랜차이즈 가격' 입니다. 실제 '빅맥 지수'는 세계 각국의 환율과 물가를 알아보는 척도가 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최근 '가성비' 메뉴가 있기입니다. 맥도널드와 버거킹 등은 5달러짜리 밀(Meal)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성비 메뉴는 불황의 신호 중 하나로 받아들여집니다. 제가 거주하는 애틀랜타에서는 한식당의 점심 메뉴 가격 경쟁을 통해 경기둔화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팬데믹 기간 중 천정부지로 오른 음식 가격이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식당들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점심 메뉴를 10달러~12달러로 내렸습니다.   

맥도널드는 5달러 메뉴가 연 가구소득 7만 5000달러 미만의 저소득 소비자에게 호응도가 높다고 밝혔는데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치폴레나 윙스탑의 매출도 늘었습니다. '양극화' 시그널입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이를 'K자형 경제'라고 언급했습니다. 향후 미국 경제가 'K자'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자 경제에서는 어떤 산업(기업)은 번영하고 어떤 산업은 침체합니다. 기회와 위기가 상존합니다. 

👉올 하반기 미국, 'K자 경제' 나타날까?

👔 칼 빼든 기업들 "출근 안하면 징계, 해고까지"

뉴욕의 직장인들이 점심 도시락을 들고 맨헤튼 웨스트 사무실 단지로 돌아오고 있다. (출처 : Shutter stock )

따라서 미국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불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거시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두드러진 신호는 '근무형태' 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오피스 출근, 즉 '리턴 투 오피스(RTO)'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출근하지 않으면 징계, 승진 불이익, 심지어 해고까지 단행하면서 강력한 출근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불황의 신호가 있는만큼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운영에 고삐를 당기겠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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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가항공의 변신...스피릿은 왜 프리미엄에 도전하나?

스피릿 항공 (출처 : Gettyimages)

"여행 수요가 늘어 항공편 예약이 쉽지 않아요. 가격도 크게 올랐고, 특히 해외로 나가는 항공료가 많이 올랐어요." 델타항공 애틀랜타 본사에 근무하는 B씨는 최근 항공업계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해안가에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C씨는 이번 여름 성수기의 경험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사람들이 다 해외로 나갑니다. 올해 여름 성수기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양극화 때문일까요? 재정 상황이 괜찮은 가구는 해외 여행을 떠나는 반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저소득층은 여행을 미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항공업계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력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프리미엄 브랜드에 도전하고 있는데, 이유는 수익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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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ALL E / 크리스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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