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금리인하...인플레이션과 침체 사이의 줄타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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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9.19 13:35 PDT
연준의 금리인하...인플레이션과 침체 사이의 줄타기 시작됐다!
(출처 : DALL E / 크리스 정 )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9월 19일
연준의 '빅컷'에 AI 수혜주를 중심으로 강력한 상승 랠리 촉발
실업수당 청구는 5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며 '연착륙' 기대 강화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6만 3000달러 돌파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신규 실업수당 청구 / 필라 연은 제조업 지수 / 신규 주택판매

주요지수: 다우 +1.26% / S&P500 +1.70% / 나스닥 +2.51%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8개 상승 마감. 기술은 상승 주도하며 2.97% 상승. 유틸리티는 가장 부진하며 0.59%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723%로 상승.

통화: 미 달러화는 100.64달러로 하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만 3203달러로 2.29% 상승. 이더리움은 2465달러로 3.76% 상승.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71.09달러로 1.73% 상승. 금은 온스당 2613달러로 0.58% 상승.

🔑 ITK 오늘의 한마디: 연준의 '빅컷'에 환호하는 자산시장. 연준의 선제적인 조치에 연착륙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평. 다만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가능성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황. 이는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

(50bp의 금리인하는) 수년간 연준에서 들은 소식 중 가장 좋은 소식이다. 시장에는 환상적인 소식이고 경제에도 좋은 소식.
제레미 시겔, 유펜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

☀️ 모닝 브리핑 5대 핵심 키워드

1. 자산시장 동향

뉴욕증시는 미 연준이 50bp의 과감한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며 상승 출발. 다우지수 선물은 400포인트 이상 상승했고 3대 지수 선물은 모두 1% 이상 상승.

큰 폭의 금리인하가 연착륙 기대를 강화하고 차입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대형 기술주를 시작으로 성장주 등의 위험자산이 초강세.

국제유가가 배럴당 약 71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가운데 비트코인도 6만 3000달러까지 상승.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3.7%를 넘어서며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전환 시그널 강화.

2. 연준의 향후 금리 전망 및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 추이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9월 50bp 인하에 이어 11월과 12월에도 추가로 각각 2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목표를 4.4%로 내년 금리는 3.4%로 제시하며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선포.

연준의 금리인하가 글로벌 통화정책의 완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자국 경제 상황에 따라 다른 대응.

영란은행(BOE)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로 금리를 5%로 동결.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4.5%의 금리를 유지하고 연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전망. 대만 중앙은행은 금리 동결. 터키 중앙은행은 50%의 금리를 유지하며 초인플레이션에 대응. 일본 중앙은행은 금리를 0.25%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인상을 암시하는 매파적인 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

3. 금리인하 이후 주식시장 반응

연준의 금리인하가 차입 비용을 낮추고 달러의 약세를 초래할 것이란 기대에 빅테크 기술주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와 같은 AI 반도체 수혜주가 강세.

금리인하가 경제를 긍정적으로 자극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경기 민감주도 강세. 산업의 캐터필라와 리테일의 홈디포, 그리고 금융의 JP모건 등이 상승.

통화정책 완화로 성장주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솔라엣지 및 TAN ETF와 같은 태양광 관련주도 강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며 비트코인은 6만 3000달러를 돌파. 이더리움은 2425달러를 돌파하며 각각 2% 이상 상승.

반면 금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고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초저금리 시대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 발언한 이후 약세.

4. 신규 실업수당 청구 등 주요 지표 현황

연준의 포커스가 고용시장으로 완전히 전환됐음을 시사한 가운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1만 9000건으로 5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

미 북동부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9월의 필라 연은 제조업 지표는 1.7로 전월의 -7.0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회복을 시사.

8월 신규 주택판매는 386만채로 전월의 상향 수정된 396만채에서 소폭 하락했고 월가 예상치도 하회.

5. 개별주 현황

달든 레스토랑(DRI): 올리브 가든의 모기업인 달든 레스토랑은 올해 예상보다 약한 분기 이익과 매출을 보고했지만 올해 말 온디맨드 배달을 위한 우버(UBER)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주가는 11% 이상 급등.

넥스트에라 에너지(NEE): 클린 에너지 유틸리티 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

엔비디아(NVDA): 엔비디아를 비롯한 ASML, 암홀딩스, 마이크론 등의 AI 반도체 수혜주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을 소화하며 모두 3% 이상 급등.

레나(LEN): 미 주택건설 업체는 3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연준의 금리인하로 인한 주택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로 3% 이상 급등.

알리바바(BABA): 중국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100개 이상의 오픈소스 인공지능 모델과 텍스트-비디오 도구를 출시한 후 4% 이상 급등.

금리인하 이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여부에 따라 갈리는 시장 퍼포먼스 (출처 : 골드만삭스 )

선제적 조치로 경기 '연착륙' 가능성 더 커졌다...월가는 환호

연준이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감행하면서 투자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월가는 이번 조치로 심각한 경기침체를 피하고 연착륙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평이다.

당장 월가 투자은행 BMO 캐피탈은 S&P500의 올해 목표가를 6100으로 상향 하며 주요 투자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브라이언 벨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목표가 상향의 이유로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놀라운 수준."이라며 향후 주가가 9월의 최저치를 다시 테스트하더라도 연말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하와 함께 대선이 끝난 "4분기가 평소보다 훨씬 강할 것."이라 전망하며 S&P500이 주가수익비율 24.4배로 올라서더라도 경제가 침체로 치닫지 않는다면 1990년대 중반과 비슷한 그림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제레미 시겔, 유펜의 와튼스쿨 경영대학원 교수 역시 연준의 이번 결정을 "수년간 연준에서 들려온 소식 중 가장 기쁜 소식."이라 평가하며 "주식시장에는 환상적인 결과이며 경제에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연준이 내년 중반까지 빠르게 3% 중반대의 중립금리로 경로를 설정하면서 침체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견이다.

실제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75%의 투자자들이 현재 미국의 연착륙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ofA의 FMS 기관 투자자 조사에서는 79%가 연착륙을 7%가 무착륙을 전망하고 있어 86%의 압도적인 비율이 침체를 피할 것으로 봤으며 11%만이 심각한 침체를 전망했다.

흥미로운 점은 향후 12개월 동안 경제가 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한 비율은 -50%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최악의 수준에 가깝다는 점이다. 반면 S&P500의 연간 상승률은 30%에 달해 경제와 시장의 괴리가 심각한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이런 수준의 괴리는 1998년과 2006년에 나타났다.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경기전망 / S&P500 연간 실적 / 경기침체 가능성) (출처 : BofA 글로벌 리서치 )

중립금리 파악 못한 연준...물가와 고용안정은 아슬아슬한 줄타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번 금리인하를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를 막기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연준이 어느 수준까지 얼마나 빠르게 금리를 내릴지에 대한 답이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연준 역시 어느 정도 수준의 금리가 경제 성장을 너무 촉진하거나 억제하지 않는 '중립적인 금리'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중립금리가 2.5% 이하였다고 평가됐으나 지금은 3%가 훨씬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팬데믹 이후 정부 부채가 급격히 증가했고 반도체 경쟁과 AI 혁명으로 인해 투자 수요까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제기된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스탠스는 상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제롬 파월 의장이 앞으로 50bp의 금리인하가 계속 될 것이란 기대는 접으라고 한 점도 이를 시사한다. 팬데믹 이전의 금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 언급한 점도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점을 의미한다.

연준의 역할은 물가와 고용시장의 안정이지만 현시점에서 이는 안전장치 없이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5% 수준인 상황에서 연준의 정책 완화는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금리인하 속도를 잘못 조절할 경우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 재상승을 목격할 수 있다.

반면 금리를 너무 제한적으로 유지할 경우 고용시장의 충격이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 실업률은 최저치에서 일정 기간 동안 빠르게 상승할 경우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다. 2007년 연준이 5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9월 역시 실업률은 4.7%로 이전의 최저치인 4.5%보다 단 0.2% 포인트 높았지만 12월 갑자기 5.0%로 오르고 1년 만에 두 배로 치솟았다.

연준 역시 '중립금리'를 평가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점도표는 2025년 3.00~3.50% 수준에서 위원들의 전망이 집중되어 있지만 이후로는 2.50~4.00%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중립금리에 대한 컨센서스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연준의 금리인하는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긴급 금리인하를 제외하면 2007년 9월 이후 정확히 17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금리인하 사이클입니다. 2022년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 시장은 거대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부채가 많은 스몰캡 성장주가 붕괴하고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이제 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합니다. 2020년의 금리인하는 팬데믹으로 인한 급격한 침체에 대응한 정책의 전환이었다면 이번 금리인하는 여전히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시기에 시작을 합니다. 이번 금리인하는 이전과는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 걸까요? 

더밀크의 투자 리포트 [금리인하 대비책]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시작되는 연준의 정상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에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비하고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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