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오라클-테슬라의 연결고리: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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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09.17 08:42 PDT
틱톡-오라클-테슬라의 연결고리: 데이터
(출처 : Oracle, TikTok, 편집=Gemini)

[위클리AI브리핑] 2025년 9월 10일~9월 16일
💻데이터가 중추: OCI 무엇이 다른가
💰1.4조원 베팅… 머스크의 ‘3대 비전’
🔭AI 시대 ‘기업·커리어’ 필수 전략은?
💡인사이트: AI 전환, 문제 정의부터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9월 17일’

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 조치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중국과 틱톡 거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은 16일 곧바로 이 기업의 주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틱톡의 미국 클라우드 인프라 파트너, 오라클이 그 주인공입니다. 오라클은 2022년부터 틱톡의 미국 데이터를 오라클 클라우드에 저장해 왔죠. 한발 더 나아가 틱톡 미국 사업권의 잠재적 인수 후보 중 하나(컨소시엄 형태)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왜 틱톡 인수에 나선 것일까요? 힌트는 데이터에 있습니다. 1억70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내 월간 활성 사용자(MAU) 기반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획득, 관리하며 AI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은 최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를 통해 AI 워크로드 지원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오픈AI의 거대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는 것도 이 전략의 일환이죠.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소셜미디어는 AI 개발을 위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보고(寶庫)’입니다.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구글(유튜브), xAI(X), 오픈AI(레딧, 월스트리트저널) 등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사들은 일제히 미디어 기반 데이터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중추: OCI 무엇이 다른가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 겸 회장 (출처 : Oracle, Gemini 편집)

팩트 요약: 데이터 집착은 오라클의 DNA

1. 데이터에 대한 집착은 오라클의 DNA입니다. 1977년 설립 이후 ‘기업 데이터 시장을 지배한다’는 비전을 한 번도 놓지 않은 것이죠.

2. AI 전문가들은 AI 모델의 성능은 학습 데이터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합니다. 양질의 데이터 세트를 확보하는 게 GPU 확보만큼 중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왜 중요한가: 

데이터베이스 강자 오라클이 AI 시대에 재조명받는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상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의 시장 선점으로 오라클은 뒤처지는 듯했으나 특정 워크로드에 집중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를 앞세워 다시 산업의 중심으로 복귀했습니다.  

오라클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체결한 3000억달러(약 417조원) 규모의 거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계약으로 연결됐습니다. 

👉더 알아보기: 래리 엘리슨의 데이터 지배 전략

💰1.4조원 베팅… 머스크의 ‘3대 비전’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 : Tesla Optimus, All-In, Gemini 편집)

팩트 요약: 안정적 지분율 향한 포석… 미래를 설계하라

1.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 비슷한 길을 걸으려는 또 한 명의 기업가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입니다.

2. 오라클 지분 41%를 보유,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엘리슨처럼 머스크 역시 테슬라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섰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2일(현지시각) 10억달러(1조4000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머스크는 왜 이 시점에 거금을 들여 자사주 매입에 나섰을까요? 경영자가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는 회사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신호로 여겨지죠. 머스크가 그리는 물리 데이터 기반 미래 청사진과 그 근거를 살펴보면 그의 자신감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사재를 투입, 비전에 대한 확신을 보여줌으로써 CEO 성과 보상안 통과 가능성을 높이려는 행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머스크에게 최대 1조달러의 주식을 지급하는 성과 보상안은 오는 11월 6일 열리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더 알아보기: 인류 미래 바꿀 세 가지 비전

🔭AI 시대 ‘기업·커리어’ 필수 전략은?

(출처 : 송길영 작가/ 편집: 더밀크)

팩트 요약: 송길영 작가의 시대예측: ‘경량문명’의 도래

1. 엘리슨과 머스크의 공통점은 AI로 인한 변화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AI가 초래할 경제, 사회, 문화적 변화는 돌이킬 수 없다는 시각이 깔린 것이죠.

2. 데이터와 인문학적 시각으로 시대의 변화를 탐색해 온 송길영 작가는 이런 변화 속에서 개인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AI를 활용한 증강이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왜 중요한가: 

과거에는 기업만 수행 가능했던 고부가가치 업무를 이제 개인이 AI 서비스를 이용해 수행,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는 주장입니다. 

송 작가는 “개인은 기업과 달리 거대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간접비용(overhead)이 없기 때문에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빠른 의사결정은 기민한 대응으로 이어지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한다. 이렇게 가볍고 빨라진 새로운 삶의 양식을 경량문명으로 정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알아보기: 새로운 시대, 교육 이렇게 바뀌어야

💡위클리 인사이트: AI 전환, 문제 정의부터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GS그룹 해커톤에서 참가자들에게 질문하고 답을 듣고 있다 (출처 : 더밀크)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이번 주는 GS그룹 AI 해커톤 현장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를 준비했습니다. “구성원의 현장 도메인 지식에 생성형 AI가 결합하면 문제 해결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는 허 회장의 철학하에 GS그룹이 시도하고 있는 혁신 방법론을 확인하세요!

👉위클리 인사이트: AI 전환에 올인…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라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앤트로픽 클로드 국가별 인구 대비 이용 비중 현황. 한국이 5위에 랭크돼 있다. (출처 : Anthropic)
  • 오픈AI, 챗GPT 사용 패턴 데이터 공개오픈AI는 15일(현지시각) 챗GPT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 2024년 5월에서 2025년 6월 사이 약 150만 건의 익명화된 대화를 분석, AI 사용 행태를 추적. 실용적 조언, 정보 탐색, 글쓰기가 대화 주제 80% 차지. 여성 사용자 비율이 52%로 더 많고, 나이별로는 18~25세가 전체의 약 46%를 기록.

  • 앤트로픽, 클로드 사용 패턴 보고서 공개앤트로픽도 15일 클로드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 보고서 ‘앤트로픽 경제 인덱스 리포트’를 공개. 지난 8개월 클로드 API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기업 77%가 업무 전면 위임 방식의 자동화 패턴으로 클로드를 사용. 클로드에게 지시, 전체 작업을 위임하는 에이전트형 대화도 27% 39%로 급증.

  • 오픈AI, 에이전틱 코딩용 ‘GPT-5-코덱스’ 출시오픈AI는 15일 에이전틱 코딩에 최적화된 ‘GPT‑5‑코덱스(GPT‑5-Codex)’를 출시. 개발자와의 실시간 협업, 장기적이고 복잡한 코딩 작업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 실시간으로 사고(Thinking)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공과 꾸준한 성장을 위해 더밀크는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미래가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박원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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