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당국에 암호화폐 규제안 제안하겠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결국 규제 당국에 무릎을 꿇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대출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렌드'(Coinbase Lend) 출시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이달 초 코인베이스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렌드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코인베이스를 통해 암호화폐 대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USD코인을 예치하면 연 4.0%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규제 당국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렌드 서비스 출시를 강행할 경우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인베이스가 규제 대상 기관에서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규제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코인베이스 측은 해당 상품 출시를 위해 규제 당국과 수개월간 논의를 진행해왔지만, 결국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의아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SEC의 소송 진행 이유를 알지 못한다"면서 렌드 출시를 미뤘다. 이와 함께 코인베이스는 SEC의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가상화폐 표준화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진행 중이라고 코인베이스 측은 덧붙였다. SEC 등 당국을 향해 명확한 규제 지침을 요구하는 한편,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을 프레임워크에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대담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