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선천적으로 면역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 몸안에 들어오는 처음 보는 물질을 알아보고 대항할 수 있다. 그 침입물질을 기억하고 공격하는 단백질을 만드는데 그것이 항체다. 항체는 특정 물질만을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 원리를 이용하는 항체 치료제는 뛰어난 선택성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에 환자에게 안전성과 효율성의 증가를 보장한다. 또 만성질환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난치성 질병 치료에 다양하게 쓰인다. 하지만 이를 개발하는 것은 사실 가격면에서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기존의 기술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빅햇 바이오사이언스는 인공 생물학에 머신러닝을 적용하여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다. 캠프리지 대학 생화학박사이자 구글 인공지능 게놈팀장이며 브로드 인스티튜트 (Broad Institute) 메디컬 유전학소장을 지낸 마크 디프리스토 (CEO, Mark DePristo)와 스탠포드 생의학-정보학 박사이자 2018 슈미츠 사이언스 펠로우 (Schmidt Science Fellow)를 지낸 페이튼 그린사이드 (CSO, Peyton Greenside)가 2019년에 설립했다.빅햇 CEO 마크 디프리스토는 "차세대 항체를 만드는 것은 기존 단일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며 개발단계의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창업했다.
최미영 2022.08.15 00:40 PDT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전도사, 더밀크 스타트업 포커스입니다.한국인들은 세계 어느 국민들보다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합니다. 소비 트렌드가 세계 최고 수준이죠. 지난 여름에 산 옷을 올해 입으면 왠지 유행이 지난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때도 있습니다. 연예인이 유행시키는 헤어, 액세서리는 몇 달만 지나면 길거리에서 사라집니다. 명품도 예외는 없습니다. 발렌시아가, 구찌, 오프화이트처럼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브랜드의 운동화나 가방은 금방 유행이 지나버립니다.그래서인지 자라, H&M, 탑텐, 에잇세컨즈, 스파오, 유니클로 등 옷을 빠르게 만들어서 빠르게 소비하는 패스트패션(일명 SPA) 브랜드는 한국에서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패스트패션은 고전하고 있습니다. 패스트패션이 주는 환경적인 악영향을 인지한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겁니다. 환경 전문 연구기관인 어스오알지(Earth.org)에 따르면, 패션 산업으로 발생하는 탄소양은 전체의 3%며, 전체 수질오염 원인의 20%가 된다 합니다. 여기에 옷들은 버려지기 전에 7~10회 입는다고 하는데, 이는 15년 전에 비해 35%나 줄어든 거라 합니다. 이쯤 되면 ‘이게 다 패스트패션 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실제로 패스트패션에 뿔난 소비자들은 행동으로 그 분노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패스트패션의 대표 브랜드인 스웨덴의 H&M은 최근 그린워싱(greenwashing: 기업이 겉으로는 환경을 신경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 브랜드라는 이유로 소비자에게 소송당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패스트패션 쇼핑몰 쉬인(SheIn) 역시 미국 증시 상장을 앞 두고 '반환경 기업' 이라는 이미지가 생기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은 뭇매를 맞는 한편, 친환경 지향 브랜드들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가 대표적인데요. 패스트패션과는 달리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은 물론, 친환경적인 브랜드 철학으로 무장했기 때문입니다. “이 자켓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e jacket)” 같은 광고 캠페인만 봐도 파타고니아의 철학을 알 수 있죠. 그러나 파타고니아에게도 고민이 있는데요. 바로 산악용 자켓이나 스키 바지 등을 만드는 나일론 때문입니다. 나일론의 원료는 화석 연료의 대표주자인 석유니, 아무리 친환경적으로 만들어도 환경에 해를 입힐 수밖에 없습니다. 파타고니아 측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소비자에게 공지하기도 했죠. 한편 파타고니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의 힘을 빌리고 있습니다. 친환경 신소재를 만드는 스타트업 써크(Circ)와 협업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써크와 알지니트, 친환경 패션 세상을 만드는 두 기업을 소개드립니다.
김영아 2022.08.02 22:33 PDT
알지니트는(AlgiKnit)는 바다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인 해초류를 사용해 재생 가능한 의류 원사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번식력과 재생력을 가진 유기체 중 하나인 해초류를 원재료로 원사를 개발했다. 4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실제 의류 생산에 적합한 수준의 품질로 H&M등 글로벌 의류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13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 유치로 대량 생산을 위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Youngjin Yoon 2022.07.26 11:15 PDT
매년 계절이 바뀔 때 옷장을 정리해보면 지난 몇년간 한번도 입지 않은 옷들이 겹겹이 쌓여있다. 미국의 굿윌(Goodwill)가 같은 비영리단체에 헌옷들을 기부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갈 곳을 잃은 옷들은 차곡차곡 늘어만 간다. 그렇다면 이러한 옷들은 다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일까? 미국 환경 보호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재활용되는 의류는 약 15%에 불과하다. 매년 수많은 옷들이 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환경 보호국에 따르면 사람들에게 버려지는 옷과 신발의 무게는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보다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의류 및 패션제품이 환경에 주는 악영향은 패션업계에서도 해결해야할 골칫거리로 남아있다.오늘 소개해 드릴 기업은 써크(Circ). 혼합 직물 의류를 원재료로 복원, 패션 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기여한다. 물, 압력 및 화학물질을 사용해 폴리면 혼방 소재 의류를 원재료로 회수하는 공정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빌 게이츠(Bill Gates)의 VC 회사인 인디텍스(Inditex)가 투자에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Jaejin Hwang 2022.07.26 11:10 PDT
얼마 전 미국 한인마트에서 있었던 일이다. 장을 보는데 한 아주머니가 점원에게 제품 가격에 대해 물어보고 있었다. “이 물건 지금 가격이 어떻게 되요?” 점원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요새 하도 가격이 빠르게 인상되고 바뀌다 보니까 저도 이제 가격을 잘 몰라요.” 두 사람의 대화가 인상깊게 맴돌았다. 미국의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을 몸소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한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농산물 가격 인상으로 물가가 함께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 현상을 겪고 있다. 팬데믹 이후 공급망 혼란으로 물류비가 상승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으로 수출이 제한 되면서 국제 식량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곡물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은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역시 농산물의 가격이 상승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거보다 훨씬 자주 일어나는 이상기후 현상은 농작물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러한 공급혼란과 식량위기 시대에 외부요인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식량 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오늘 소개할 회사 퓨어 하비스트 스마트 팜(Pure Harvest Smart Farms)은 스마트 팜 기술의 최고 선진국인 네덜란드 기업이다. 온실 재배 기술을 사용해 중동의 험난한 기후에서 온실 채소 생산에 중점을 두고 지속 가능한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열매 채소 작물(토마토, 고추, 오이, 가지, 딸기 등)을 전문으로 재배하며 특히 토마토 생산이 활발하다.
Jaejin Hwang 2022.07.18 22:2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