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처럼 만든 집 : 비브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미국 주택시장은 극심한 공급 부족 현상을 경험했다. 시중에 자산이 풀리고, 역대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집을 사려는 수요는 늘었지만, 이에 따른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공급 부족 현상은 코로나19에서 기인했다. 연방 정부가 무상으로 뿌린 현금은 건설업계에 노동력 부족 현상을 초래했고, 이는 건축자재 등 공급 대란 사태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는 기존 시공 일정보다 늦게 완공을 해야 했고, 인력난과 비용 증가라는 삼중고를 경험했다. 건설업은 보수적 문화와 의사결정으로 유명하다. 안전이 최우선 가치인데다 노동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서 '혁신'을 통해 효율성을 가져오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건설, 부동산 업계를 중심으로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혁신'적 시도가 등장하고 있다. 건설 비용이 갈수록 증가되고 있어 인적, 물적 자원을 위해 투입하는 비용을 줄이고, 시공 과정에서도 효율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계 창업가들이 세운 실리콘밸리의 건축 스타트업 '비브(Veev)' 역시 이런 기업들 중 하나다. 이 업체는 조립형 자재를 만들어 건설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친환경 자재와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을 통해 건설업계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