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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 미국 바이든 정부는 “혁신, 투자, 그리고 포용: 재생 에너지 전환 가속화 및 좋은 일자리 창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는 에너지 관련 직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나 충분한 보호를 받기 힘들어 정부가 직접 이들의 급여와 근무 환경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정부가 이런 방침을 내놓은 건 팬데믹 이후 환경과 기후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에너지 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채울 수 있는 숙련된 노동력을 구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미국 태양열 재단에 따르면 2010년과 2019년 사이 미국 태양 에너지 분야 고용이 167% 증가했다. 2020년 6월까지 30만2000명의 태양열 관련분야 근로자를 고용할 것으로 추산했다.실제 고용된 근로자는 18만8000명으로 예상보다 38% 적었다. 수요 인력에 비해 공급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는 태양열 에너지 영역 뿐만이 아닌 재생 에너지 영역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김주현 2021.05.30 14:10 PDT
미국의 소비자 헬스케어 기업 ‘눔(Noom)’이 미국의 유명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SilverLake)가 주도한 5억4000만달러(약 6064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시리즈F 펀딩)를 완료했다. 눔은 한국인 창업가 정세주 대표가 미국에서 공동 창업하고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회사다. 이번 투자유치로 눔의 기업가치는 37억달러(4조1551억원)에 달하면서 단숨에 ‘슈퍼 유니콘’의 지위에 올랐다. '눔’은 소비자들의 행동을 바꿔 체중 감량을 돕도록 설계된 앱이다. 애초 다이어트 앱으로 유명했으나 지금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을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 고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했다. 또 스트레스, 불면증 등 정신 질환까지도 관리해주는 일종의 ‘컨슈머 헬스케어’ 서비스가 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생활습관 개선, 코로나 블루(정신건강) 등이 미국에서 이슈가 되면서 매출도 지난 2019년에는 2억달러(약 224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억달러(약 45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3년간 흑자를 봤고 수년내 1조원대 매출도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대규모 펀딩에 성공했다. 현재 B2C로 유명하지만 펀딩 이후에 기업용 헬스케어 시장도 본격 진출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관리해주는 것이 ‘임무’가 되면서 이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 눔은 자연스럽게 1년내 상장(IPO)을 바라보고 있다. 시리즈F 라운드는 ‘프리 IPO’ 단계다. 블룸버그는 100억달러(약 11조2300억원) 규모의 상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더밀크는 투자 유치 발표 직후인 25일(현지 시각) 정세주 눔 대표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2020년은 이벤트 마케팅에도 파괴적 혁신의 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을 직접 모이게 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 대면 행사들은 줄줄이 취소 됐고 온라인 이벤트가 활황을 맞았다. 온라인 이벤트는 비록 직접 만날 때와 같은 무드를 재현할 수는 없었지만 지리적 장벽을 뛰어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커넥션을 만들었다. 그러나 올해 백신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정부가 공공 장소에서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함에 따라, 대면 행사 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 이벤트는 팬데믹 이전처럼 일부의 사용자만 남긴 채 사라지게 될까?데이터 제공업체인 마이로그IQ (MyLogIQ)에 따르면, 2021년 4월 말 기준, S&P500의 403개 회사 중 86%인 346개사가 연간 주주총회를 원격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가 수그러들면서 빠르게 포스트팬데믹 단계로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대규모 대면 집회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출장 및 대면 이벤트 대신 온라인 이벤트로 진행하며 얻은 ‘비용 절감’도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다.‘코로나 특수’가 될 뻔했던 온라인 이벤트 업체들은 이러한 이점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대면 컨퍼런스까지 커버하면서 ‘하이브리드 이벤트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급격히 성장한 호핀(Hopin)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호핀은 창업 이후 가장 빨리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 기록을 세운 업체다. 지난해 말부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사이즈를 키우고, 온라인/오프라인 이벤트를 모두 진행하면서 시장에서 포지셔닝을 다지고 있다.
한연선 2021.05.24 22:37 PDT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산업이 디지털화됐고 관련 기업이 성장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이 영광을 계속 누리는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마저 코로나 백신 효과로 신규 가입자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산업들 중, ‘코로나 특수'로 끝나지 않고 계속 주류로 남을 산업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이 '탈코시국'에도 성장하는 대표적 산업으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꼽는다. 오프라인 컨퍼런스에 비해 네트워크를 못하는 한계가 있지만 주최자와 참가자 모두 번거로움이 덜하다는 점, 효율적 비용 집행이 가능하다는점 그리고 '출장'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이벤트'는 벌써 경쟁이 치열하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 이 상황에서는 확실한 서비스 컨셉과 시장을 확보했거나 생각치 못한 고객의 니즈를 포착하는 기업만이 성장할 것이다. 때문에 B2B 하이브리드 이벤트 플랫폼 인이벤트(Inevent)는 이런 틈새를 노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김영아 2021.05.24 03:06 PDT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의 주요 현장 이벤트와 컨퍼런스가 멈춰섰다. 혁신 제품을 소개하려던 기술 기업은 물론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을 주도하던 기업들은 가상 이벤트로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찾아나섰다. 이 기간 동안 기존 가상 이벤트 플랫폼은 이벤트 주최자의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기술 혁신에 매진했고, 대부분의 기업은 가상 형식으로 행사를 전환할 수 있었다.그동안 라이브 이벤트, 컨퍼런스가 가상공간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인지하지 못했으나 팬데믹이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많은 기업이 가상공간에서 MICE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고객 참여율과 경험도 오프라인 경험에 뒤처지지 않았다. 팬데믹이라는 위기가 가상 이벤트, 회의, 컨퍼런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김주현 2021.05.23 14:54 PDT
영양제 개인 맞춤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영국 스타트업 너리시드(Nourished)는 각 개인의 요구 사항에 맞게 제조된 '적층' 복합 비타민을 생산한다. 너리시드 제품은 개인 맞춤형이지만 치료제는 아니다. 병에 걸리기 전 소비자의 건강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너리시드의 창업자이자 CEO 멜리사 스노버(Melissa Snover)는 "영양제 부문에서 우리의 목표는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우리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모든 사람들에게 개인별 맞춤화된 건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회사의 미션을 설명했다.스노버는 2016년 처음 ‘매직 캔디 팩토리(Magic Candy Factory)’를 출시했다. 그녀는 이를 실제 소비자들이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푸드 3D 프린터’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 매직 캔디 팩토리의 ‘젤리형 3D 프린팅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3D 프린팅의 진정한 가치를 활용하고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틈새시장을 찾던 스노버는 영양소, 비타민, 미네랄 및 슈퍼푸드 같은 예방 건강, 치료 건강 분야에서 그 가능성을 찾았다.3D 프린터로 제작한 보조식품에 대한 생각은 스노버 자신의 비타민 루틴에 착안했다. 일 년에 대략 200일을 여행하고 하룻밤에 4, 5시간만 자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탱하기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만 취할 수 있길 원했던 것.너리시드 팀은 약사, 간호사, 의사, 제약 회사를 포함한 약 1만 명의 환자 치료사들을 대상으로 3D 프린팅 식품이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을 조사했고, 7개 층을 가진 젤리형 비타민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너리시드는 현재 구매자들의 리뷰를 기반으로 했을 때, 영국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비타민으로 인정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연선 2021.05.11 09:23 PDT
"나에게 맞는 음식이 따로 있을까?" 한의학에서는 사상의학을 창시한 이제마의 ‘사상체질’이라는 개념이 있다. “인간은 천부적으로 타고난 오장육부의 허실이 있고 사람마다 각기 체질이 다른 만큼 그 체질에 맞는 약재를 써야 한다” 는 것이 이제마 선생의 철학이다.사상체질은 사람의 각기 다른 체질에 따라먹는 음식과 약재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오랫동안 '몸에 맞는 음식'의 중요성을 이해했다. 하지만 서양 문화권에서 '음식 궁합'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 이 같은 인식은 2020년대 이후 크게 바뀌었다. MZ세대가 부상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기농 식재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MZ 세대 소비자들은 건강한 식재료를 구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영양 성분과 맞춤 식단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이러한 소비자를 위해 탄생한 회사가 조이(ZOE)다. 그리스어로 ‘생명’을 뜻하는 조이는 개인 맞춤형 영양 및 식단 컨설팅 기업이다.
김주현 2021.05.11 01:44 PDT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환경 보호와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이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환경, 사회적 책임 및 거버넌스를 뜻하는 ESG 경영이 기업에도 핵심 지표로 부상했다. 특히 미 바이든 정부와 EU(유럽연합)에서 ESG 정보 공시, 탄소제로 등 규제를 강화하고 ESG 실천 기업에 대해 혜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트렌드'는 더이상 대기업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스타트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스타트업은 초기 경영 전략을 ESG와 함께 출발할 수 있고 확고한 ESG 기업 이미지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현 2021.05.06 09:22 PDT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감소는 전 세계가 나서서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환경 오염뿐 아니라 식량 자원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중요하기 때문.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해결책이 나오면 '노벨 평화상'을 받을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면 우선 어디서 발생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어떤 장소, 과정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집중적으로 줄여야 할까? 음식물 쓰레기를 잘 분리해야한다고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대다수의 음식물 쓰레기는 사람들이 먹기도 전에 발생한다. 음식물 쓰레기의 57%는 유통 및 조리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조사가 있다. 즉 산지에서 이동하는 중, 혹은 보관 과정에서 신선도가 다해 상하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를 다시 생각해 보면 농작물의 신선도를 보다 오랫동안 유지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뜻이 된다.실제로 이런 접근 방식으로 버려지는 농산물을 줄이려는 기업들이 있다. 농작물 신선도 보존제를 개발하는 헤이즐 테크놀로지스(Hazel Technologies)가 대표 스타트업이다.
김영아 2021.04.27 01:45 PDT
오디오(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가 3개월여 만에 추가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18일(현지 시각) 클럽하우스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벤처투자사(VC)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주도로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클럽하우스는 기업가치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인정받았다.지난 1월 시리즈B 투자 유치(1억달러, 약 1100억원)를 완료한지 석달 만에 기업가치가 4배로 뛰었다. 당시 클럽하우스의 기업 가치는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였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정확히 얼마를 유치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클럽하우스 측은 “시리즈B 투자 유치 후 전 세계 수백 개 국가로 확장,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팀 규모를 4배로 늘렸고, 크리에이터(모임 및 쇼 진행자)를 위한 지불 시스템 베타 버전도 선보였다”며 투자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DST 글로벌(DST Global),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Tiger Global Management)가 투자자로 합류했다”며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DST 글로벌은 페이스북(티커: FB), 트위터(TWTR), 에어비앤비(ABNB), 스포티파이(SPOT)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벤처투자사다. 사모투자펀드(PEF), 헤지펀드로 출발한 타이거 글로벌은 최근 적극적으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 벤처투자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원익 2021.04.18 14:21 PDT
한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 이른바 ‘쿠팡 이펙트(effect·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한국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보수적인 미국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한국 스타트업을 공부하고, 먼저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도 마찬가지다. 멀고 어렵게 느껴졌던 미국 증시 상장이 ‘시도해볼 만한 도전’으로 바뀌었다. 마켓컬리, 야놀자, 두나무 등 빠르게 성장 중인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미국 증시를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VC)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익 2021.04.11 15:3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