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유니콘 갈 것"...링글, 기업가치 1000억 돌파
일대일 화상영어 스타트업 ‘링글(법인명: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이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1000억원을 달성했다.링글은 지난달 31일 “머스트자산운용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며 “4월 말까지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링글의 시드(seed, 초기) 투자사인 머스트자산운용이 후속으로 100억원을 투자했고, 다른 투자사들과도 추가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링글의 기업가치는 1000억원으로 평가됐다.링글은 하버드, 스탠퍼드,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등 미국, 영국 명문대학교 출신 원어민 튜터를 일대일로 연결해 주는 화상영어 수업을 제공한다. 2015년 스탠퍼드 MBA 출신인 이승훈·이성파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2019년부터 본투글로벌센터 멤버사로 활동하고 있다.머스트자산운용은 링글의 성장 속도와 성장의 질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마케팅 없이 수강 후기 및 수강생 입소문을 통해 매년 3배 이상 성장했다는 것이다.또 국내 성인 영어 시장뿐 아니라 초등학생, 중학생 등 주니어 고객, 그리고 미국, 유럽, 싱가포르, 일본 등에 거주 중인 비영어권 직장인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머스트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 본사 및 미국 실리콘밸리 지사에 있는 소수정예팀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했다.링글 화상영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신 시사·비즈니스 이슈로 영어 토론을 하며 실시간 교정을 받을 수 있다. 600여 명의 영미권 명문대 튜터, 300개 이상의 디지털 교재, 인공지능(AI) 기반 피드백 리포트 등도 제공한다.이성파 링글 공동대표는 “유니콘 반열에 오른 에듀테크(교육+기술) 스타트업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며 “핵심 인재를 채용하고 콘텐츠 개발 환경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매년 5배 이상 성장, 2~3년 내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뜻한다. 데카콘은 유니콘보다 기업가치가 10배 큰 기업을 일컫는다.링글은 카이스트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연구팀과 함께 일대일 화상 학습·진단 시스템을 개발, 수강생이 비대면 수업 환경에서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데이터 기반 진단을 제공하는 등 효과적인 학습 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이승훈 링글 공동대표는 “유년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지 않은 사람도 영어로 명확히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