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신화' 팀 황 "한국 재벌만큼 큰 美 중견기업 노려라"
2013년 6월. 팀 황, 제럴드 야오, 조너선 첸은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타트업의 성지인 실리콘밸리에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무작정 감행한 일이었다. 아무런 네트워크, 후원자가 없던 세 명의 동갑내기들은 좁은 모텔에서 생활했다. 이들이 가진 것이라곤 랩톱과 아이디어뿐이었다.몇 달 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큐반, 야후 창업자 제리 양 등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투자 의향을 밝힌 것이다.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 NEA까지 가세하며 130만달러(약 17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금이 확보됐다. 정책·법안 분석 및 예측 스타트업 ‘피스컬노트(FiscalNote)’는 이렇게 탄생했다. 투자자들은 ‘데이터 분석 알고리듬, AI 기술로 정책 분석가, 로비스트, 연구원들이 수행하던 정책·법안 분석 및 예측 기능을 대체한다’는 피스컬노트의 아이디어를 좋아했다. 이들의 아이디어, 솔루션에 관심을 가진 건 투자자뿐만 아니었다. 코카콜라, 쉐브론, 네슬레, 인텔, 레노버, 아스트라제네카, 3M, 세븐일레븐 같은 글로벌 기업, 정부·공공기관이 피스컬노트의 솔루션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직원 수는 1000명 이상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