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독자 여러분,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여러분은 영어로 ‘파이트(Fight)’라는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어떤 의미가 떠오르시나요? 한국에서 나고 자라 뉴욕에서 영어와 고군분투하고 있는 저는 ‘싸우다, 몸싸움’이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요, 오늘은 이 ‘싸움’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실리콘밸리는 지금 약물과 싸우고 있습니다.이제는 흔한 말이 된, ‘프로틴(단백질)’을 둘러싼 싸움도 있죠.인공지능(AI)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 시즌2가 시작됐습니다.사람들은 건강과 회의와 싸웁니다.미국에서 파이트란 단어는 갈등뿐만 아니라 이 갈등을 해결하려 할 때도 쓰입니다. 연애, 결혼, 가족 등 관계를 얘기할 때도죠. 뉴욕에서 사적인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때 ‘fight for a relationship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직역하면 '관계에 맞서 싸운다'지만 알고 보니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맥락이었습니다. 미국 블록체인∙크립토(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조용히 이 싸움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공격수의 중심엔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장(SEC)이 있습니다.겐슬러 의장은 타고난 전략가입니다. 부진했던 부문보다 성과를 강조하는데 유능한 인물로 알려져 있죠. 그는 미국 하원, 크립토 업계와의 싸움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Sejin Kim 2023.07.17 11:37 PDT
2023년 상반기 웹3로 불리던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은 본격적인 제재가 시작됨과 동시에 유동성이 말랐다. 그럼 암호화폐는 거대한 사기였을까?다른 움직임을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이 제재로 돌아선 틈을 타 유럽연합(EU),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규제를 정비해 산업을 맞이하고 있다. 블랙록, 시타델증권 등 전통 금융권들은 시장이 위축된 틈을 타 산업 파이를 차지하려고 나섰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은 높은 회복력을 보이는 중이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과 더불어 어떻게 웹3 요소가 어떻게 결합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질문이 ‘암호화폐는 거대한 사기였나’에서 ‘암호화폐 산업은 어떻게 바뀔까’로 바뀌고 있다.
Sejin Kim 2023.07.16 11:35 PDT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제도화에서 제재로 돌아섰다. 그 선봉장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개리 겐슬러 의장이 있다. SEC는 6월에만 19개 암호화폐에 증권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등 산업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 증권산업금융협의회(SIFMA) 데이터 기준 2022년 뉴욕 증시(NYSE)와 나스닥을 합친 시가총액 규모는 약 52조달러다. 이에 반해 암호화폐 시장은 올해 6월 기준 약 1조1000억달러 규모에 불과하다. 미국 증권시장의 약 2%밖에 안 되는 시장에 겐슬러 의장이 집중 포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Sejin Kim 2023.07.12 20:44 PDT
2023년 상반기 블록체인∙암호화폐(크립토) 시장은 가히 침체기로 불릴 만하다. 외부에서는 인공지능(AI)에 ‘프론티어’ 산업이라는 입지를 내줬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벤처캐피털(VC)이 블록체인크립토 산업을 일컫는 ‘웹3’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45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8억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 6월 4일 피치북 데이터 기준 올 5월 동안 벤처투자자들이 AI 분야에 쏟아 부은 자금은 110억달러(약 14조4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급증한 수치다. 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시장의 관심이 옮겨간 걸까? 크립토 시장은 거대한 사기였을까? 이 질문을 이해하기 위해 더밀크는 2023년 상반기 암호화폐 산업, 규제, 시장 등에서 있었던 대형 사건들을 정리했다.
Sejin Kim 2023.07.09 14:00 PDT
블랙록(BlackRock)은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진심인 걸까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의 신청서가 불충분하다고 우려를 표명한 보도가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나왔습니다. 그러자 블랙록은 3일 신청서를 수정해 재빨리 다시 제출했죠. 나스닥 거래소가 대신 제출한 새 서류에 따르면 블랙록은 코인베이스(COIN)와의 감시공유계약(surveillance-sharing agreement)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시공유계약은 시장 조작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펀드 발행자가 비트코인 현물 거래 플랫폼과 시장 거래 활동, 청산 활동, 고객 신원에 대한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공유하는 것을 말합니다.SEC 관계자는 당초 WSJ에 “감시공유계약을 관리하는 방법이 구체적이지 않다. 신청서가 불충분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죠. 블랙록은 SEC가 말한 부문을 수정한 것입니다. 이에 앞서 SEC 관련 보도가 나온 같은 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던 또 다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재빨리 신청서를 수정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를 통해 SEC에 재제출한 바 있습니다. 👉 캐시 우드 ‘첫 승인’으로 이슈몰이. 왜 중요한가?비트코인 현물 ETF는 SEC로부터 매번 퇴짜를 맞았습니다.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승인했지만 현물 ETF에 대해선 ‘가격 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등 여러 자산 운용사의 현물 ETF 신청을 반려했죠. 현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신탁(GBTC)을 ETF로 전환하는 문제를 두고 회사와 SEC는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승률 99.98%의 블랙록이 참전하면서 시장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기대를 보여주듯 6일 비트코인 가격은 13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죠. 블랙록보다 일찍이 ETF에 도전한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는 이 사안을 다르게 끌고 갑니다. ‘승인 여부’에서 ‘첫 승인 회사’로 불 지피고 있죠. 아크인베스트는 블랙록보다 먼저 신청했기 때문에 자사 상품이 먼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SEC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기한은 아크인베스트의 신청서는 내년 1월 중순, 블랙록은 3월까지입니다. 앞서 2021년 비트코인 선물 ETF가 처음 승인됐을 당시, 첫 상품이었던 프로셰어스(Proshares)의 비트코인전략ETF(BITO)는 역대 ETF 중 첫날 거래량이 두 번째로 많은 펀드가 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첫 승인’이 수익에 중요한 이유죠. 우드 CEO는 6일 포춘에 “많은 사람이 블랙록이 SEC에 대해 뭔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레이스케일 재판이 8월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SEC가 지면 우리 ETF가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습니다.
Sejin Kim 2023.07.06 19:00 PDT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약 달만에 3만달러를 넘어섰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은 20일(미국 동부시각)부터 상승세를 시작, 21일 오후12시30분경 3만달러선을 넘어섰다. 일주일전보다 19% 넘게 오른 가격이다.이번 상승 배경에는 시타델, 피델리티, 블랙록 등 월가의 대형 금융 기업들이 잇따라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투심이 완화된 게 꼽힌다. 이번 진출 형태는 기존 기관 투자가 행보와 남다르다. 시타델과 피델리티는 기존 금융 구조를 본뜬 암호화폐 거래소를 선보였다. 매번 퇴짜를 맞았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는 승률 99.98% 승률의 블랙록이 참전했다. 이들의 진출로 암호화폐가 한 단계 나아간 금융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의 행보가 그간 시장을 지지해 온 개인 투자자들보다는 기관 투자가들의 돈벌이 수단만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Sejin Kim 2023.06.21 19:13 PDT
중국 앱이 미국을 꺾고 전 세계 순위권 안에 들었습니다. 중국 앱의 보안 문제로 미국 정부는 중국 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는데요. 그런 역풍에도 중국 앱의 치솟는 인기는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리서치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 앱 다운로드 수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95개 국가 및 지역에서 상위 5개 앱을 살펴보면 틱톡(Tiktok)과 같은 중국 앱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중국앱: 캡컷, 셰인, 테무, 레몬8...빠르게 성장 중 구체적으로 1분기 상위 5개 앱 총 475개 중 156개가 중국 앱이었습니다. 이는 2020년 대비 8% 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틱톡은 82개 마켓에서 상위 5위 안에 들며 전체 86%를 기록, 가장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동영상 편집 앱인 캡컷(CapCut)도 48개 시장에서 상위 5위 안에 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의 51%에 해당합니다. 패스트 패션 업체 셰인(Shein)은 젊은 층 사이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유럽과 남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스페인과 브라질을 포함한 10개국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습니다.1분기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은 PDD 홀딩스가 2022년 가을에 출시한 중국의 소셜커머스 앱 테무(Temu)입니다. 2021년 가을에 출시된 바이트댄스의 사진 공유 앱 레몬8(Lemon 8)은 일본과 미국에서 인기가 높습니다.국가별로 따져볼까요? 미국에서 중국 앱은 1위, 2위, 3위, 5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앱은 약 90%의 국가 및 지역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지만, 인도와 일본을 포함한 10개 국가에서는 상위권에 들지 못했습니다.토시히코 오카노(Toshihiko Okano) NTT 데이터 경영 컨설팅 연구소 디렉터는 "중국 시장에서 사용자 관점을 염두에 둔 새로운 기술과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국내에서 성공하는 기업은 해외에서도 발전하고 있으며 경쟁력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앱은 혁신적인 기술력에 대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보안 문제는 이슈입니다. 오사와 준(Jun Osawa) 나카소네 평화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중국 정부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며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보였습니다.
Juna Moon 2023.05.15 06:32 PDT
오전시황[8:22am ET]미 증시는 은행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소폭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으나 여전히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확신은 가지지 못한채 혼조세로 출발했다. 시장은 이번주 후반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소비심리를 보여줄 소비자신뢰지수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우 +0.04%, S&P500 -0.01%, 나스닥 +0.03%)자산시장동향[8:28am ET]핵심이슈: 미 규제당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힘을 받으며 비트코인은 2만 7천달러 하향 돌파 /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실리콘밸리 은행의 실패에 대해 경영진을 비난 / 주택가격지수, CB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금리동향: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채 혼조세. 10년물 국채금리는 3.54%로 상승. 2년물 국채금리는 3.97%로 하락. 장단기 금리차 역전폭은 -43bp로 축소. 수익률 곡선 급등.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및 긴축 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하락.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강세 유지. 일본 엔화 강세.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오일 재고량을 기다리는 가운데 중국의 수요의 점진적 증가 전망에 강보합세 유지. 귀금속은 달러 약세에 강세 전환. 구리는 약세.미국 주택가격 완화 지속되며 정점에서 3% 하락[9:41am ET]연준의 전례없는 가파른 금리인상이 초래한 주택시장의 침체가 가격을 움직이고 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 가격은 12월 대비 0.2%가 하락했고 지난 6월의 정점에서는 3%가 하락하며 7개월 연속 완연한 둔화세를 나타냈다. 1월 가격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여전히 3.8%가 올랐지만 상승 속도는 12월의 5.6%에서 크게 둔화됐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시애틀이 각각 7.6%와 5.1%가 하락하며 극심한 부동산 버블을 겪었던 지역의 가격은 이미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주택시장이 이제 봄을 맞이해 성수기에 들어서고 있지만 주택시장의 부진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전무이사는 "은행 업계의 혼란에도 연준이 계속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면서 잠재적 경기침체로 인한 주택담보대출의 악화는 계속해서 주택 가격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블랙록, "심각한 경기침체에만 금리인하 가능"[9:58am ET]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이 시장의 기대가 금리인하에 쏠려있지만 "연준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 전망했다. 블랙록의 투자 전략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새롭고 미묘한 단계에 들어섰지만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블랙록은 금리인하는 "연준이 경기침체가 닥쳤을 때 경제를 구하기 위해 발동하는 정책도구."라며 "최근 시장이 반영하는 금리인하에 대한 베팅이 성급하다."고 주장했다. 블랙록은 이에 "심각한 신용 경색이 발생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경기침체가 왔을 경우에만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중국 테크 자이언트, 알리바바 6개 사업부로 분할 발표[10:12am ET]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화요일(28일, 현지시각) 회사를 6개의 사업 부문으로 분할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룹은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부문, 타오바오 티몰의 전자상거래 부문, 음식 배달 등 지역 서비스 부문, 물류 부문,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부문,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으로 분할해 독립적인 자금 조달과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란 소식이다.소비심리 회복했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은 상승[10:42am ET]은행의 유동성 위기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인들의 고용과 비즈니스 현황에 대한 소비심리는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월의 103.4에서 104.2로 소폭 증가하며 시장 추정치였던 101로의 하락 전망보다 크게 개선됐다. 다만 해당 설문조사는 실리콘밸리 은행이 붕괴한 3월 20일(현지시각) 이전까지의 데이터로 은행의 혼란을 반영하지는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6개월 후의 전망을 반영한 기대치는 70.4에서 73으로 올랐으나 여전히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80 이하는 유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계속 유지될 것이란 응답은 더 증가했다. 향후 12개월 동안의 인플레이션 기대율은 6.3%로 올라 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 소비자들이 많았다. 카나코드 제뉴어티, "경기침체 전 저점 본 적 없어"[3:22pm ET]월가 투자은행 카나코드 제뉴어티는 "수익률 곡선의 역전과 컨퍼런스 보드의 주요 경기선행지표, 상업 및 산업 대출 기준을 볼때 모두 경기침체에 있거나 가까운 수준이다."라며 "1957년 이후 S&P500은 불황이 시작되기 전에 저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마감시황[4:32pm ET]뉴욕증시는 은행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며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 -0.45%, S&P500 -0.16%, 나스닥 -0.12%)
크리스 정 2023.03.28 05:42 PDT
S&P500이 6%, 나스닥이 10% 수준으로 오르면서 미국 증시는 20년 만에 최고의 1월을 맞이했다.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이라면 1928년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1월이 상승장으로 시작하면 80% 수준의 확률로 13% 이상의 랠리로 한해를 마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1월의 랠리에서 주목할만한 점이라면 2022년을 관통했던 키워드인 가치와 저변동성 위주의 종목에서 변동성이 크고 성장 위주의 기업들이 초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고성장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변동성이 큰 하이베타(High-Beta) 성향의 기업들이 움직임이 느린 가치주 성향의 저변동성 기업들과 대형 성장주들도 압도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결국 올해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정책전환 여부, 그리고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고 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현금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쌓아두고 있다. 투자심리 개선 여부에 따라 시장이 막대하게 쌓아둔 현금을 흡수하기 시작한다면 회복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최근 시장의 모멘텀을 보여주는 단기 지표들이 하락 다이버젼스를 보여주고 있어 2월의 풀백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으로 주시해야 할 S&P500 레벨로는 50주 이평선과 200일 이평선의 하락 돌파 여부가 될 것이다. 이번 주 S&P500이 50주 이평선 위에서 2주 연속 마감한다면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알리는 초기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정 2023.02.01 09:58 PDT
미국 정치권에 은퇴한 고령 유권자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초당파 연구 기관인 오픈시크릿즈(OpenSecrets)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9~2020년 선거 기간에만 100만명이 넘는 퇴직자가 의회 캠페인과 정치위원회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당 후보자들은 2022년 중간선거 기간에도 퇴직자들로부터 이미 1억4500만달러를 모금한 상태입니다.이들이 2016년부터 2020년 선거 주기까지 기부한 금액은 3억7800만달러 이상입니다. 선거자금 5달러당 1달러 이상을 기부한 셈입니다. 2016년 이전 10달러당 1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근 6년동안 빠르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2016년 선거 이후로 은퇴자들은 정치인들의 선거운동 모금자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왜 이렇게 됐을까?그렇다면 왜 유독 은퇴자들의 기부액이 늘었을까요? 첫 번째로 정치인들이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대대적으로 홍보한 게 꼽힙니다. 15~20년 전에는 정치권에 기부하려면 수표를 작성하거나, 우편으로 돈을 보내거나 아니면 직접 모금 행사에 참석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 쇼핑처럼 기부도 간단해졌습니다. 도어그 베버(Doug Weber) 오픈시크릿즈 선임연구원은 인사이더에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도 퇴직자 기부금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며 "이는 양당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자금 모집 편의성 확대와 함께 정치적 갈등 확대도 꼽힙니다. 쉴라 크럼홀즈(Sheila Krumholz) 전무이사는 "최근 몇 년간 당파적 갈등이 고조된 것은 나이 든 미국인들 사이에서 더 높을 수 있다”면서 "단순히 은퇴한 사람들이 돈을 많아서 일 수도 있습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타임즈가 캘리포니아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고령자들은 청년층보다 기부금을 환불하는 경우도 높았습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70세 이상은 50세 이하에 비해 기부금 환불요청이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ejin Kim 2022.09.24 01:45 PDT
안녕하세요.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가 있습니다. 인플레인션이나 테이퍼링, 고용지표를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깊은 이슈가 있으니 바로 중국입니다. 올 들어 델타변이 확산부터 인플레이션, 공급망의 부진에 반도체까지 바람 잘 날 없는 것이 최근 글로벌 경제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자산 시장을 가장 파괴적으로 흔들고 있는 이슈는 역시 중국입니다. 미국 주식 투자자라면 크게 느끼지 못할 수 있겠지만 중국 기업 투자자라면 바로 고개를 끄덕일 것입니다. 그만큼 최근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사실상 붕괴됐다고 보는 것이 맞을 정도로 황폐화가 됐습니다. 중국 정부의 규제가 빅테크에 집중되다 보니 항셍 테크지수는 무려 고점에서 57% 폭락했습니다. 2008년 미국의 금융 시스템이 녹아내렸다는 서브프라임 당시 S&P500이 고점에서 약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으니 사실상 중국판 닷컴버블의 붕괴가 현재 진행중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은 말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때리기는 멈추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만 해도 중국은 온라인 게임 기업들과 플랫폼 관계자들을 불러놓고 강력한 규제 방안을 늘어놓고 신작게임 등록을 무기한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했다는 소식까지 흘러나왔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매달 중순 또는 월말에 신규 게임 승인 사실을 발표해 왔는데 8월 들어서는 승인 목록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텐센트(TCEHY)와 넷이즈(NTES)와 같은 기업들이 다시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고질적인 문제로 인식되는 기업부채와 부동산 버블, 그리고 그림자 금융 이슈가 모두 합쳐진 '에버그란데(헝다그룹)'라는 부실기업이 휘청이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점입니다. 사실 이 3가지 이슈는 중국이 인식하고 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수준의 위험요소라는 '3대 회색 코뿔소'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주 에버그란데가 파산을 공식적으로 경고한 데 이어 이번주는 실제로 채권가격과 주식이 폭락하면서 중국 전체의 정크본드 수익률이 폭등하는등 상당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로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에 대해 상당히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월가에서는 중국투자에 대해 여전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세계 최대의 헷지펀드인 브릿지워터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그룹이 그 주인공입니다.
크리스 정 2021.09.09 11:5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