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4일(화, 현지 시각) “경제 상황이 너무 빨리 뜨거워지면 이자율이 오를 수도 있다”고 언급하자 S&P 500은 1.33%, NASDAQ(나스닥)은 2.7% 급락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의 폭풍이 몰아치게 될까? 폴 크루먼(Paul Krugman) 뉴욕 시립대 교수는 옐런 장관의 발언에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비가와도 우리에게는 우산이 있다"는 뜻으로 한 발언을 "장관이 태풍을 예고했다"고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5일(현지 시각) 더밀크TV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데 동의했다. 지수 급등락은 시장 심리가 불안하다는 반증이다. 리 CIO는 "시장 심리에 말리면 개인은 손해를 본다. 주식은 팔기 전까지 가치가 실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정이 와도 팔지 않으면 투자에 실패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등 여력이 남아 있는 종목이라면 기다리는 게 낫다는 것이다. 리 CIO는 "지금은 오히려 주식을 추가 매입할 시기일 수도 있다.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지금 조정 움직임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어느 섹터에 투자해야 할지는 고려해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섹터 조정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이라고 했다. 현재 여러 경제 지표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만 잘 잡으면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제의 핵심은 ‘펀더멘털(기초 체력)’이다. 펀더멘털이 튼튼한 기업 중심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조정이 오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지금처럼 가파른 경기 회복기, 인플레이션 우려 상황에는 어떤 섹터와 종목에 투자하면 좋을까? 더밀크는 데이비드 리 CIO와 찰스슈왑(Charles Schwab)의 분석을 바탕으로, 2021년 섹터 별 전망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