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을 구식으로 만들었다... 구글 ‘나노 바나나’ 제미나이 통합 의미는?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1990년 2월 19일. 35년 전 처음 등장한 디지털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포토샵은 디자인, 출판, 인쇄업계를 뒤흔든 혁명이었습니다. 고가의 편집 장비와 복잡한 사용법에서 탈피, 소프트웨어 사용법만 익히면 픽셀(pixel) 기반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죠. 포토샵은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우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고, 어도비가 글로벌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습니다.하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하는 존재죠. AI 모델의 놀라운 성능 개선, AI 기반 이미지 생성, 편집 트렌드 확산에 따라 오랜 기간 사랑받던 포토샵의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텍스트만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에서 출발한 이 새로운 트렌드는 기존 이미지의 양식을 일본 만화 스타일로 바꾸는 ‘지브리 스타일’ 붐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한 단계 더 진화해 정교한 AI 기반 이미지 편집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혜성 같이 등장한 나노 바나나(nano-banana)가 대표적인 사례죠. AI 모델 평가 사이트 LMArena에서 1위(8월 25일 기준)에 등극,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는 명제는 수명을 다한 걸까요? AI가 소프트웨어의 자리를 차지하는 AI 대전환이 더 빨라지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