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품으려는 오픈AI..."AI 에이전트로 2030년 매출 1740억불"
오픈AI가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닉 털리 오픈AI 챗GPT 총괄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구글의 검색 시장 반독점 재판에 법무부 측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털리 총괄은 재판부의 구글 크롬 브라우저 인수 의향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우리 뿐 아니라 많은 기업이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털리 총괄은 "챗GPT를 크롬에 통합하면 놀라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AI 중심의 사용자 경험이 어떤 것인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털리는 인수 발언에 대해 "구글과 같은 거대 기업들에 의해 오픈AI가 시장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깊은 우려(deep worry)'가 있다"면서 "우리 제품을 포함해 사용자들이 제품을 발견하는 접점은 브라우저와 앱스토어다. 그 접점을 경쟁사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지난해 8월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하고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법무부는 구글이 크롬을 강제 매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구글은 이러한 조치가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미국의 기술 리더십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재판부는 오는 8월까지 구글에 대한 시정조치를 명령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법원이 구글에 크롬 브라우저 매각을 명령한다면, 이는 1980년대 AT&T 분할 이후 미국 대기업에 대한 첫 번째 법원 주도 분사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