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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 제 40대 미 대통령이 재임한 1981~1989년 미국은 고물가와 싸우고 그리고 소련과의 냉전을 벌였던 시기였다. 약 40년이 지난 2022년, 다시 레이건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포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BLS)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5%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스태그플레이션에 시달렸던 1970년대와 1980년대 이후 못봤던 수치다. 3월 CPI는 2월의 7.9%와 월가의 추정치였던 8.4%를 모두 웃돌았다. 전월 대비 기준 역시 1.2% 상승, 2005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에 가장 크게 일조한 것은 역시 월간 상승률의 절반을 차지한 에너지였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가속화되면서 미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5월 50bps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 커졌다. 물가는 지금이 정점인가에 대해선 논란이 많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정점에 다다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프랑스 금융 기업인 소시에테제네랄의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갤러거(Stephen Gallagher)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가 상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다른 상품 가격은 정점이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뱅크의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렛 라이언(Brett Ryan)은 "중고차 가격이 둔화하기 시작했지만 핵심 CPI가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원동력이다. 그리고 근원물가는 일단 상승을 시작하면 계속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한번 추세가 결정되면 고정적인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는 주거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세 역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CPI 내에서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주거(Shelter) 비용은 지난 2월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고 3월에도 이 상승폭은 유지됐다.
크리스 정 2022.04.12 16:02 PDT
미국의 물가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중 발표된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모두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과 비교해 7.5%나 상승했다. 이는 작년 12월 7% 상승보다도 높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월 1.8%와 비교해서는 6% 가까이 오른 수치다. CPI는 1982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1982년 1월 CPI는 8.3%였다.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지표는 또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9.7%나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1.0% 올랐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0.5%의 두 배에 달한다고 CNBC는 전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가늠하는 지수라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원가와 관련이 있다. 기업의 비용 증가를 가늠하는 지표다. 이 때문에 2월 중 발표된 CPI와 PPI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3월을 시작으로 1년 내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연준은 오는 3월 다소 공격적인 0.5%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권순우 2022.02.17 08:41 PDT
40년만에 가장 높게 오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본격 시작됐다. 16일(현지시각) 공개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낮아지지 않을 경우 더 빠른 속도로 정책 조정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인상 속도가 40년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는 만큼 연준이 긴축 속도도 금리인상을 포함, 이에 맞춰 대응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2010년대 두차례의 금리인상 시기(2015년, 2018년)보다 빨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이후 연준은 분기별로 한번 이상은 절대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 등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약 6주마다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매회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2006년 이후 단 한번도 보지못한 속도의 긴축이다. 시장의 유동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정책으로 알려진 양적긴축 역시 전례없는 수준의 공격적인 축소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현재 연준의 채권 자산 보유량이 9조달러에 이를 정도로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차대조표 규모를 크게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틀간에 걸친 회의에서 FOMC 위원들은 확실한 금리인상 시기와 횟수, 그리고 양적긴축의 세부 사항을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테이퍼링이 3월까지 완료되고 금리인상 역시 3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강력히 시사했다.
크리스 정 2022.02.16 16:21 PDT
안녕하세요. 지난 11일(현지시각) 미 증시는 다우지수가 무려 500포인트가 넘게 하락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은 1.9%가 빠졌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의사록이 공개되고 무서운 하락장을 초래했던 5일(현지시각)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입니다. 이번에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목요일(10일, 현지시각) 월가의 전망을 크게 상회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금요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터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빠르면 다음주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인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이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곧 3차 세계대전."이라는 말까지 하며 공포심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오늘 시장이 무너진건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요인도 있지만 이보다 더 경제적으로 우려스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 정 2022.02.11 21:19 PDT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수익률)가 2%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현재 1% 초반 수준으로 떨어진 국채 금리가 하반기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CIO(최고투자책임자)는 21일(현지 시각) 오후 더밀크TV 라이브에 출연해 “TD 아메리트레이드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7.3% 수준의 높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통상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향후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많을 때 올라간다. 경기가 좋으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기준 금리 인상은 만기 시 고정 금리(액면 금리)를 제공하는 국채 수요를 떨어뜨려 국채 가격 하락을 유발한다.더 싼 가격에 국채를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국채 금리)이 올라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 상승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박원익 2021.07.22 01:33 PDT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계속되면서 미국 은행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고 목표주가가 올라간 종목의 흐름이 양호할 것이란 관측이다.‘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더밀크TV 라이브에 출연해 “역레포(reverse REPO) 시장의 자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사실상 연준이 긴축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원익 2021.07.04 00:11 PDT
뉴욕 증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6월 증시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 관측이 나왔다.‘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일(현지 시각) 더밀크TV 라이브에 출연해 “과거 다우존스 월별 평균 수익률(return) 데이터를 보면 상반기 중 6월이 가장 부진했다”며 “지수가 횡보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1975년부터 2020년까지 45년간 평균 데이터를 보면 1월부터 5월까지는 수익률이 플러스인데, 6월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1~3, 5월은 플러스 0.5%~1% 수준을 기록했고, 4월은 평균 수익률이 2%를 웃돌며 열 두 달 중 가장 높았다.
박원익 2021.06.02 23:49 PDT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투자 섹터, 산업군은 어디일까?’미국 금융투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얼마나 큰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가는 생산자(재료·원료), 소비자(제품 가격) 양쪽 측면에서 기업 경영 및 실적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 전년 대비 4.2% 상승하며 2008년 9월(5.0%)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25% 급등하며 CPI 상승을 주도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6.2% 상승하며 예측을 뛰어 넘었다. 미국 노동 통계국이 이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였다.
박원익 2021.05.17 11:54 PDT
‘리틀 버핏’, ‘스팩왕’ 으로 불리며 투자 업계를 주름잡았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가 몰락하고 있다. 대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에 잇따라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투자한 종목 주가가 최근 일제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페이스북 전 부사장,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라는 후광, 15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들을 이끌었던 그의 투자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장밋빛 전망만 앞세워 기업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했다는 비판이다.
박원익 2021.05.14 16:04 PDT
물가 상승 공포가 미 경제와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하지만 변동성이 심한 장세는 '대박 기회'를 낳을 수도 있다.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2일(현지 시각) 더밀크TV 라이브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투자자의 관점과 전략을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미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해한다면 섣불리 주식을 팔고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인플레이션 시장에서 건질 수 있는 부킹홀딩스 등 5대 기업을 소개했다.
한연선 2021.05.13 15:49 PDT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현지 시각) “경기 회복이 완료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Financial Services Committee) 온라인 청문회에 참석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연준은 필요한 지원을 계속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을 다시 한번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 상승)’을 관리할 의무가 있으나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금융시장에서는 빠른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실제로 브라질·터키·러시아 등 신흥국 중앙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박원익 2021.03.23 11:2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