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요즘 주식시장은 버블 붕괴 이야기가 아니면 투자관련 뉴스가 안나올 정도로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제레미 그랜섬이나 빅숏의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같은 월가의 구루들이 나와서 밑도끝도 없이 슈퍼 버블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하면서 투자자들을 더 공포에 몰고있는데요. 차라리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도움이 됩니다. 시장이 하락할 수 있는 정확한 근거를 대고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의 조정이 올 것인지 과학적인 분석과 전망을 대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할 수 있죠.
크리스 정 2022.09.12 17:29 PDT
화요일(16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부진한 경기지표로 장이 한때 휘청였으나 이후 월마트와 홈디포의 강력한 실적이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하며 일부 회복,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71%, 나스닥 -0.19%, S&P500 +0.19%, 러셀2000 -0.04%)화요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주택관련 지표는 금리인상에 충격을 흡수하며 부진했다. 반면 산업생산은 자동차 생산의 회복이 제조업을 이끌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혼합된 경제 데이터가 경기침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을 흐리게 한 가운데 소매업체의 실적은 긍정적으로 인식됐다.세계 최대 소매업체 중 하나인 월마트(WMT)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이전보다 개선된 전망으로 소비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홈디포(HD) 역시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며 전반적으로 리테일러의 약진이 시장을 이끌며 다우지수는 5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S&P500을 비롯한 주요 지수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은 과매수세에 대한 경계의 눈초리가 강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수요일(17일, 현지시각) 발표 예정인 소매판매와 7월의 연준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변동성에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있다.가브리엘라 산토스(Gabriela Santos)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실질금리는 가을에 추가 상승할 수 있고 이는 성장주에 다시 한번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최근 시장에 광범위한 이익을 가져온 인플레이션의 피크 아웃도 아직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크리스 정 2022.08.16 15:52 PDT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지났을지 모릅니다. 인플레이션 수출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이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한 건 지난 3월부터입니다. 3월 FOMC에선 걸음마를 떼더니 5월 FOMC에선 빅스텝을 밟았고 6월 FOMC에선 자이언트 스텝으로 나아갔습니다. 7월엔 울트라 스텝을 밟나 했지만 일단 자이언트 스텝에서 멈췄죠. 무슨 파월 춤선생의 금리 인상 탱고 교실도 아니고 온갖 스텝이 난무합니다. 사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춤솜씨는 엉망이지만 제법 뛰어난 기타리스트입니다. 매년 연말마다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기타 연주회를 열 정도죠. 어쨌든 파월 의장과 연준이 이렇게 기타를 퉁기며 금리 인상 스텝을 밟는 이유야 분명합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죠.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9.1%를 찍었으니까요. 너무 충격적이라 바이든 대통령조차 “도저히 인정못한다”며 “데이터가 뒤떨어진다”고 우겨댔을 정도죠. 이 발언만 떼어놓고 보면 트럼트 대통령이 한 말인줄 알았을 정도입니다. 바이든이 트럼프가 될 만큼 충격적이었단 얘기죠. 파월 춤선생의 금리 인상 칼춤 덕분인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8.5%가 나왔습니다. 전달에 비해 0.6%p가 완화된 수치였죠.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됐다는 분석이 흘러나왔습니다.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된건 사실로 보입니다. 다행이지만 또 당연합니다.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석달만에 2.25%p나 올렸는데 인플레이션 불길을 조금도 잡히지 않는다면 그게 더 큰 일일테니까요. 문제는 대다수 미국인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상승세입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은 인플레이션 실시간지수라는 걸 발표합니다. 어느 나라나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가 시장에 퍼지려면 몇 분기 이상 시차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클리블랜드 연준의 지표는 워싱턴의 높으신 연준위원들이 아니라 시장바닥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진행형 체감 인플레이션율을 보여줍니다. 7월엔 6.05%였습니다. 8월엔 오히려 높아진 6.40%죠. 통계는 인플레이션 불길이 잡혔다고 말하는지 모르지만 서민물가는 아직이라고 외치고 있는 겁니다.
신기주 2022.08.15 21:30 PDT
미국 의회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nflation Reduction Act of 2022)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전기차(EV), EV 배터리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이 11일(현지시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향후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리비안은 지난 2분기 매출은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호조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은 3억 6400만달러를 기록,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3억 375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손실폭이 커졌다. 리비안의 2분기 순손실은 17억달러(2조 2130억원)에 달했다. 주당 조정손실은 1.62달러를 기록, 예상치인 1.63달러에 부합했다. 리비안은 지난 3월 발표한 생산 전망을 유지했다. 회사 측은 올해 2만 5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간 영업 손실은 앞서 발표한 47억 5000만달러보다 늘어난 54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리비안 측은 주주서한을 통해 "생산 지연, 높은 원자재 및 운송비, 공급망 혼란 지속 등의 영향이 현재 추정치에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손실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에 지난 2분기 말 현재 155억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말 170억달러에서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리비안 측은 "R2 출시를 위한 운영 자금이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 모델에 대한 사전 주문도 순조롭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현재 두 모델에 대한 사전 주문 예약은 9만 8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 리비안이 인도한 차량은 4467대였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리비안은 현재 일리노이 공장에서 R1S, R1T, 배달용 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설 중인 리비안은 오는 2024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리비안은 12일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4% 이상 급등한 39달러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권순우 2022.08.12 10:25 PDT
켄 피셔가 이끄는 피셔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분기에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은 어디일까? 피셔 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13F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가 1분기에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은 광산 업체인 ‘BHP 그룹(티커:BHP)’이었다. 다른 광산 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티커:FCX)도 네 번째로 많이 샀다. 인플레이션 시기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원자재 관련주를 매입해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것이다. 미국 장기 국채 ETF(상장지수펀드)도 대량 매수, 경기 둔화에 대비했다.BHP 그룹은 오스트레일리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광산업체이다. 철광석, 구리, 석탄, 석유 등 다양한 천연자원을 생산한다. 프리포트맥모란은 미국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업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리와 금을 채굴하는 광산업체 중 하나다. 구리는 전기차 생산에 많이 사용되는 필수 원자재로 피셔 인베스트먼트는 2018년부터 프리포트맥모란을 꾸준히 매수해왔다. 지난 분기부터는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에서도 상위 20개 기업 중 하나가 됐다. 광산 주식은 금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시기에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고우백 2022.05.31 13:39 PDT
전일(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재평가함에 따라 국채금리가 급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주요지수가 모두 큰 폭의 하락 마감했다. (다우 -3.12%, 나스닥 -4.99%, S&P500 -3.56%, 러셀2000 -4.04%)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완화되는 것처럼 보이던 긴축 기조는 반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촉발, 10년 만기 인플레이션 기대율(BEI)이 급등했다. 물가 상승 압력은 그대로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0%를 재돌파했고 이로인해 6월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파월 의장 발언이후 74.5%에서 82.9%로 재차 상승했다. 긴축에 대한 우려가 더 강해지면서 매도세는 가파르게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약 5%가 폭락하며 2020년 이후 최악의 일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목요일(5일, 현지시각) 시장은 FOMC 회의 이후 보여준 상승세를 모두 지우면서 나스닥은 3%의 상승 후 4%이상 하락하는 베어마켓의 전형적인 하락장을 연출했다. 월가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성장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글로벌 어드바이저인 알타프 카삼(Altaf Kassam)은 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은 이제 확실히 연준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플레이션과 싸울 것임을 자각했다. 이는 주식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약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의 계속된 상승세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원유 및 정유제품에 대한 제재를 공식화하면서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13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금요일(6일, 현지시각) 투자자들은 고용시장의 현황을 보여줄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시간당 평균 임금의 상승폭 역시 중요하게 관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FOMC 회의 이후 처음으로 연준 위원들이 일제히 발언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발언 내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크리스 정 2022.05.06 04:45 PDT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이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의 유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양적긴축(QT, Quantitative Tightening) 역시 6월부터 시작할 것이라 발표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수요일(4일, 현지시각) 이틀간에 걸친 정책회의 후 발표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0.25~0.50%에서 50bps 인상한 0.75~1.0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9조달러 규모의 연준 자산 포트폴리오 역시 6월부터 475억달러 규모로 축소하기로 했다. 300억달러의 국채와 175억달러의 모기지 담보부 증권이 포함된다. 3개월 후, 채권 매도 규모는 국채 600억달러, 모기지 담보부 증권 350억달러로 총 950억달러가 축소될 예정이다. 전반적인 시장의 평가는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이다. 찰스 슈왑의 콜린 마틴(Collin Martin) 채권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놀랄 부분은 없었다. 우리 기대보다 덜 공격적이다. 시장은 여전히 75bps 금리인상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지만 우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깝다고 판단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연준의 긴축 스탠스 역시 완화될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의 6월 75bps 금리인상 가능성에 95%의 가능성을 볼 정도로 압도적인 베팅을 유지했다. 연말까지 기준금리 범위를 3~3.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채금리의 급등세를 야기했다. 하지만 제롬파월 연준의장은 향후 75bps 금리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정책발표 후 가진 브리핑에서 파월 의장은 "아직 75bps 금리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의 긴축 스탠스를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의 상승 압력은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의 상승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제 봉쇄가 공급망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 정 2022.05.04 12:44 PDT
로널드 레이건 제 40대 미 대통령이 재임한 1981~1989년 미국은 고물가와 싸우고 그리고 소련과의 냉전을 벌였던 시기였다. 약 40년이 지난 2022년, 다시 레이건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포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BLS)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5%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스태그플레이션에 시달렸던 1970년대와 1980년대 이후 못봤던 수치다. 3월 CPI는 2월의 7.9%와 월가의 추정치였던 8.4%를 모두 웃돌았다. 전월 대비 기준 역시 1.2% 상승, 2005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에 가장 크게 일조한 것은 역시 월간 상승률의 절반을 차지한 에너지였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가속화되면서 미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5월 50bps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 커졌다. 물가는 지금이 정점인가에 대해선 논란이 많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정점에 다다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프랑스 금융 기업인 소시에테제네랄의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갤러거(Stephen Gallagher)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가 상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다른 상품 가격은 정점이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뱅크의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렛 라이언(Brett Ryan)은 "중고차 가격이 둔화하기 시작했지만 핵심 CPI가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원동력이다. 그리고 근원물가는 일단 상승을 시작하면 계속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한번 추세가 결정되면 고정적인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는 주거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세 역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CPI 내에서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주거(Shelter) 비용은 지난 2월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고 3월에도 이 상승폭은 유지됐다.
크리스 정 2022.04.12 16:02 PDT
미국의 물가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중 발표된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모두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과 비교해 7.5%나 상승했다. 이는 작년 12월 7% 상승보다도 높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월 1.8%와 비교해서는 6% 가까이 오른 수치다. CPI는 1982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1982년 1월 CPI는 8.3%였다.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지표는 또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9.7%나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1.0% 올랐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0.5%의 두 배에 달한다고 CNBC는 전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가늠하는 지수라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원가와 관련이 있다. 기업의 비용 증가를 가늠하는 지표다. 이 때문에 2월 중 발표된 CPI와 PPI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3월을 시작으로 1년 내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연준은 오는 3월 다소 공격적인 0.5%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권순우 2022.02.17 08:41 PDT
40년만에 가장 높게 오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본격 시작됐다. 16일(현지시각) 공개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낮아지지 않을 경우 더 빠른 속도로 정책 조정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인상 속도가 40년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는 만큼 연준이 긴축 속도도 금리인상을 포함, 이에 맞춰 대응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2010년대 두차례의 금리인상 시기(2015년, 2018년)보다 빨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이후 연준은 분기별로 한번 이상은 절대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 등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약 6주마다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매회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2006년 이후 단 한번도 보지못한 속도의 긴축이다. 시장의 유동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정책으로 알려진 양적긴축 역시 전례없는 수준의 공격적인 축소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현재 연준의 채권 자산 보유량이 9조달러에 이를 정도로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차대조표 규모를 크게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틀간에 걸친 회의에서 FOMC 위원들은 확실한 금리인상 시기와 횟수, 그리고 양적긴축의 세부 사항을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테이퍼링이 3월까지 완료되고 금리인상 역시 3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강력히 시사했다.
크리스 정 2022.02.16 16:21 PDT
안녕하세요. 지난 11일(현지시각) 미 증시는 다우지수가 무려 500포인트가 넘게 하락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은 1.9%가 빠졌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의사록이 공개되고 무서운 하락장을 초래했던 5일(현지시각)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입니다. 이번에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목요일(10일, 현지시각) 월가의 전망을 크게 상회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금요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터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빠르면 다음주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인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이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곧 3차 세계대전."이라는 말까지 하며 공포심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오늘 시장이 무너진건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요인도 있지만 이보다 더 경제적으로 우려스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 정 2022.02.11 21:19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