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글로벌 자산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팬데믹이 초래한 공급망 붕괴는 예상 외의 인플레이션을 가져오고 있고,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력난을 초래하며 성장 둔화 우려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에버그란데 사태는 이전부터 우려해 온 부동산 버블, 그림자 금융, 기업부채의 '3대 회색 코뿔소'를 모두 깨우는 초대형 악재로 시한폭탄처럼 다가오고 있다. 현 주식시장은 역사상 전례없이 빠르고 강한 불마켓(Bull Market)을 보이고 있지만, 여러 잠재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향후 베어마켓(Bear Market)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불마켓(Bull Market)'이란 황소가 공격할 때 뿔을 하늘로 들어 올리는 모습을 빗대어 장기간에 걸친 주가 상승이나 대세 상승장을 뜻한다. 반대로 베어마켓(Bear Market)은 위로 올라갈 때는 행동이 느리지만, 공격을 할 때 발톱을 위에서 아래로 할퀴는 곰의 습성에 빗대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대세 하락장으로 들어섰을 때의 시장을 의미한다.주가의 하락에도 단계별로 이를 규정하는 단어가 있다. 현재 시장이 어느 단계인지에 따라 투자 전략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풀백(Pullback)주가가 대세 상승하는 불마켓에서 약 3~5% 정도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저가 매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저점에서 매수하는 'Buy-the-Dip' 전략이 유효한 강세장에서의 매수 기회로 여겨지며, 상승 모멘텀이 강한 시장에서의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 정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 2021년 내내 시장은 풀백 수준의 하락만 보였다고 할 수 있다.조정(Correction)조정은 주가가 고점에서 약 10%가량 혹은 미만으로 하락했을 때를 의미한다. 이 역시 강세장(Bull Market)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 기회(Buy-the-Dip)로 여겨지며 주가가 더 위로 오르기 위한 건강한 조정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조정은 주가가 너무 올라 과매수 기간에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의 차익실현을 하기 위한 단계로 모멘텀이 살아있을 경우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으나,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위험요소와 수익 기대를 꼼꼼하게 계산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금이 바로 S&P500이 5% 이상 하락했고, 여러 잠재적 위험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조정 여부를 판단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베어마켓(Bear Market)주가가 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몇 개월에 걸쳐 지속해서 하락한다. 20% 이상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자들은 비관론을 부르는 상황에까지 이르는데, 이 경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약해진다. 결과적으로 계속해서 하락장을 만들게 되어 강세장의 반대 개념인 대세 하락장으로의 진입을 의미한다.대세 하락장에서는 하락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시장 진입 시기를 잡는 데 어려움이 있으나, 위험대비 수익성(Risk/reward payoff)은 반대로 매우 높을 수 있다.
크리스 정 2021.10.15 12:37 PDT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를 정확히 예견한 영화 <빅쇼트(Big Short)>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월가의 또 다른 슈퍼스타인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를 정조준했다. 월요일(16일, 현지시각) 규제 당국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Scion Asset Management)는 2분기에 아크 이노베이션 ETF인 ARKK 23만 5500주에 풋옵션 계약을 매수(공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풋옵션은 가격이 하락할 때 선물 계약을 매도할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 이득을 얻는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가 공매도한 아크ETF의 가치는 약 31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클 버리는 지난 5월 아크ETF의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TSLA)에 80만주에 공매도를 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테슬라에 공매도 규모를 늘려 107만 5500주에 풋옵션을 매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클 버리는 테슬라에 부정적인 견해를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잉 약속을 하고 지켜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며 테슬라의 주가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아크ETF의 공매도 이유에 대해서도 그는 “역사를 안다면 당신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사례가 있다”며 1990년대 중후반 성장주 투자의 혁신자로 추앙받았지만 닷컴버블 붕괴 이후 무너진 게리 필그림의 PBHG Growth 펀드와, 이와 비슷한 맨하탄 인베스트먼트 펀드의 예를 들었다. 두 펀드는 모두 1990년대 후반 고평가된 성장주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한동안 고성장을 이루었지만 닷컴버블 붕괴 이후 펀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낸 펀드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 정 2021.08.16 20:53 PDT
안녕하세요. 뉴욕은 어제 엄청난 천둥과 번개가 동반한 폭풍우가 내리쳤습니다. 마치 내려꽂는것처럼 장을 시작한 뉴욕 증시처럼 말이죠. 전일(8일, 현지시각) 다우지수는 개장 전 무려 500포인트가 넘게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공포를 선사했습니다. 실제로 '공포지수'라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인 VIX는 한달만에 다시 20위로 올라가며 세상이 여전히 팬데믹 치하에 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시장이 이렇게 무섭게 내리꽂은 이유는 코로나의 델타 변이 확산세가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로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이를 트리거한 것은 바로 일본의 비상사태선포였습니다. 일본은 곧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데 도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팬데믹 이후 4번째 비상상태선포를 했고 결국 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치뤄지게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시장은 팬데믹의 종식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성장의 정말 빠른 회복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백신접종이 상대적으로 선진국에게만 집중되면서 신흥국과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거죠. 델타변이도 그렇습니다. 인도를 비롯해서 확산세가 무섭게 나타났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의 경우 병원 입원률과 사망자는 낮게 유지되면서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크리스 정 2021.07.09 10:21 PDT
미국 소셜미디어 레딧이나 트위터등에서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Stonk(맹폭격)'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Stock(주식)의 오타인것 같기도 한 이 단어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은 무조건 오른다'라는 의지와 이에 대한 자기비하를 유머러스하게 풀이한 단어로 인식한다. 2017년에 처음 등장한 이 단어가 최근 더 기세를 올리는 것은 그만큼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기도 해서이지만 실제로 주식시장이 팬데믹 이후 계속 오른 것도 사실이다. 1957년부터 2018년까지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이 대략 8% 라고 볼때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의 상승률은 '비정상적'이라고 할만하다. 그것도 현대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이 덮친 경제침체가 엄연히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는 '비정상적' 상황이란 표현이 어색하진 않다.
크리스 정 2021.06.29 14:56 PDT
“주식 가격을 알아보고 싶다면 몇 초 만에 정보를 찾을 수 있는데, 기후 리스크에 관한 정보는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다.”영국 스타트업 세르베스트의 설립자이자 CEO인 이기 바시(Iggy Bassi)의 말이다. 그는 기후 리스크로 자연 재해가 늘고 피해가 막대한데 기후 인텔리전스 정보가 부족한 것을 문제라고 이식, 지난 2015년 세르베스트(Cervest)를 설립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와 앨런 튜링 연구소와 협력해 기후와 통계 과학을 결합한 AI 기반 기후정보 플랫폼을 개발했다. 바시 CEO는 "기후 인텔리전스는 기후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라며, 보다 총체적 관점에서 기후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영국 벤처 캐피털 드레이퍼 에스프릿(Draper Esprit)의 파트너이자 핀테크 실무 책임자인 비노스 자야쿠마르(Vinoth Jayakumar)는 "세르베스트는 리스크를 계량화하는 선구적 접근방식을 사용한다. 이전에는 기후 위험 파악이 불가능했지만 이제 기후 위험을 계량화하고 자산의 경제성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 접근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기후 정보 시장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며 세르베스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연선 2021.06.17 01:24 PDT
1년 전 발발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격변의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문화적, 경제적으로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납니다. 건강뿐 아니라 재무적인 면에서도 변화를 파악하고, 생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1987년 블랙 먼데이(Black Monday), 2008년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사태 등 수많은 경기 침체와 변동이 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했습니다. 이번 위기로 많은 것이 변했고,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잇따를 것입니다. 앞으로 코로나19 팬데믹만큼 큰 위기가 찾아올 때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알아봅니다.
김영아 2021.04.05 23:28 PDT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리밸런싱(rebalancing, 재조정)’ 방법을 제시했다.리 CIO는 24일 더밀크 유튜브 방송 ‘미국 형님’에 출연, “구조적 위험(systemic risk)을 줄이기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분산 투자 목록)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변동성이 커지거나 투자한 종목의 가치가 급변할 경우 리밸런싱을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최근 등락이 계속되는 미국 증시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내려면 상황에 따라 특정 종목의 비중을 줄이거나 늘리는 적극적인 리밸런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원익 2021.03.25 07:2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