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뉴스는 배드 뉴스...상반된 데이터 그리고 엇갈리는 시그널
뉴욕증시는 목요일(23일, 현지시각) 발표된 데이터가 미국의 견고한 경제를 시사하자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옅어지며 하락했다. 다우의 블루칩 지수는 6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올해 최대 일일 손실을 기록했다. S&P500 역시 0.75% 가량 하락해 광범위한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나스닥은 개장 전만 해도 엔비디아(NVDA)의 강력한 실적에 AI 붐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반도체 주도로 1% 이상 상승했지만 견고한 성장 데이터가 화가 됐다.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와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예상을 상회하며 금리와 달러가 치솟자 시장이 하락 전환한 것.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의 경기 활동이 모두 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식었다.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이제 시장은 12월 금리인하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급격히 냉각됐다. 뉴욕증시는 다우를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고 비트코인과 금과 같은 금리와 달러의 힘에 취약한 자산은 충격을 받았다. 반면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에 힘입어 기술주는 탄력성을 보이며 가장 견고한 모습을 유지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졌지만 엔비디아가 보여준 AI 수요로 월가의 자신감은 더 강화됐다. JP모건은 "AI 테마가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고 거시적 상황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우리는 시장이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