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그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골드만삭스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 가능성을 2%에서 1.75%로 낮췄다. 반면 경기 침체 가능성은 20%에서 35%로 올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무역이 전체 GDP의 0.05% 미만을 차지하지만 전세계는 물가 상승, 공급망 부족, 석유 위기,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 등의 측면에서 간접적인 타격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이 소비 심리를 뒤흔들고 있다.로젠버그 리서치&어소시에이츠(Rosenberg Research & Associates)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 전략가는 지난 3월 16일(현지시각) "미국 인플레이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이는 의도하진 않았더라도 경제를 침체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ADP 국가고용보고서에서 2월 중 대기업은 여전히 고용을 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 부문의 고용이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로젠버그에 따르면, 중소기업 부문은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현실적인 지표로 "불황이 임박했음을 알려주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이미 둔화되고 있다고 보았다.야후 파이낸스에서는 불황 대비 투자 종목으로 프락터앤갬블(티커:PG), 유나이티드 헬스그룹(UNH)과 달러 제너럴 코퍼레이션(DG) 등을 추천했다.'미국형님' 데이비드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더밀크 프리미엄 라이브 방송에 출연, 금리인상으로 인한 성장 둔화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좋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장기적으로 버티는 사람이 투자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 주목할만한 종목으로는 페덱스(FDX),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 포워드 에어 (FWRD)를 꼽았다.
한연선 2022.03.19 14:37 PDT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3년 3개월 만에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긴축 시대'로 진입했다. 가장 큰 목표는 물가 안정이다. 동시에 '경기 침체'를 막아야 하는 중차대한 목표도 달성해야 한다. 연준은 15~16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금리를 0%대로 낮춘 이후 첫 금리인상이다. FOMC 위원들이 예상한 올해 말 기준금리는 1.9%다. 올해 남은 6번의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의미다. 연준의 긴축기조와 금리 인상 조치는 미국인들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또 한국 경제에는 한국 경제에는 어떤 파급력을 미치게 될까.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금리 인상은 개인과 가구의 비용이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 돈을 빌리는 방식과 저축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WSJ은 "금리 인상은 주택 구매자가 모기지 상환금을 매월 더 지불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출을 보류하고 억제하면서 저축을 유도하는 효과도 가져온다"라고 분석했다.
권순우 2022.03.17 14:35 PDT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 금지 조치를 논의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일요일(6일, 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유럽 동맹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수출 금지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러시아는 석유 생산량에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이고 석유 수출량으로만 보면 세계 2위의 수출국이다.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석유 금수 조치 우려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차단되면 하루 공급량이 500만배럴 이상 감소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러시아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진다면 3개월 내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IHS마킷은 '3차 오일쇼크'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기 수요를 파괴하고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월요일(7일, 현지시각) 글로벌 증시는 폭락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항셍지수가 3.87%, 한국의 코스피가 2.29%, 일본의 니케이 지수가 2.94% 하락 마감했다. 유럽 증시의 충격은 더 컸다. 독일의 DAX지수는 장중 한때 5% 가까이 폭락후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여전히 3.45%에 달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 역시 현재(미 동부시각 오전 6시) 2.64%에 달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선물시장 역시 개장 전 급락세를 보이며 충격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다우 선물지수는 538포인트 하락한 1.60%, S&P500은 1.66%, 나스닥은 1.79% 하락 출발하고 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마켓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속적인 물가 상승 가능성을 감안할때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할 수 있을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상품가격의 급등세가 경기침체 우려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다음주(3월 15~16일) 통화정책회의 전 임원들의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크리스 정 2022.03.07 05:03 PDT
전일(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1.79%, 나스닥 +1.62%, S&P500 +1.86%, 러셀2000 +2.51%)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와의 청문회를 통해 "고용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할 정도로 완전고용에 근접해 있다."며 견고한 고용을 근거로 연준이 점진적이며 예상 가능한 금리인상과 긴축 정책을 펼 것임을 강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에는 매우 비둘기파적으로 인식됐다. 특히 그가 "3월 25bp 수준의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하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정책 기조 역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품 가격의 급등세가 이어지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섰다. 상품 가격 역시 블룸버그 원자재 가격 지수가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비용 상승 압력이 극도로 강해지면서 반대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는 커졌다. 상품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결합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투자은행인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에너지의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은 분명하다. 중앙은행들은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고 이는 성장에 좋지 않다."며 스태그플레이션이 2023년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러시아 자산시장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경제와 고립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런던증권거래소(LSE)는 러시아와 연계된 50개 이상의 기업에 대한 거래를 중단했고 인덱스지수인 MSCI는 FTSE러셀 지수에서 다음주부터 러시아 주식을 제외할 것이라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S&P다우존스지수 역시 비슷한 조치를 고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청문회 이틀째 발언을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미국 기업의 경제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스 정 2022.03.03 05:31 PDT
전일(2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전쟁 이후 첫번째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표급 회담'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가운데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49%, S&P500 -0.24%, 나스닥 +0.41%, 러셀2000 +0.35%)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에너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는 유가를 끌어올렸고 에너지 섹터에 호재로 작용했다. 에너지 섹터는 2.57%의 급등세를 보이며 증시를 견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러시아 제재가 초래할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는 증가했지만 연준의 긴축기조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저금리에 수혜를 받는 나스닥의 강세를 견인했다. 국제유가의 표준으로 인식되는 브렌트유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WSJ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이르면 화요일(1일, 현지시각) 유가 급등세를 막기위한 전략 비축유 방출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시작된 휴전 협상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모스크바는 협상 직후 공격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밤새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확대했고 대규모 지상군이 수도 키예프를 향해 진군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러시아는 미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인해 흔들렸다. 러시아 루블화는 폭락했고 러시아 당국은 매도세를 우려해 증권 거래소를 이틀간 임시 폐쇄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시민들이 통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세와 불확실성에 예금을 찾기위해 은행으로 몰리면서 뱅크런 현상이 나타났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자본 통제가 시작되고 러시아 내부에서도 자본 유출을 막기위한 강력한 규제가 시행되면서 러시아 투자에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평이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주식과 채권이 거래가 어려워짐에 따라 주요 글로벌 투자 벤치마크 지수들이 러시아를 제외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늘 시장은 러시아의 대규모 지상군 진격 소식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준의 정책 스탠스로 포커스가 쏠리고 있다. 수요일(2일, 현지시각) 시작되는 하원 금융 위원회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발언할 예정이다. 경제 데이터 측면에서는 경기선행 지표로 인식되는 마킷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크리스 정 2022.03.01 04:39 PDT
안녕하세요. 러시아가 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러시아는 사이버전을 시작으로 미사일과 전투기 공습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감행하며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감행한 공격 위치를 보면 단순히 동부 돈바스 지역의 병합을 위한 것이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만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12개 지역의 주요 공항과 무기고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점을 모두 타격했다고 하는데 사실상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보입니다. 몇 년 전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병합했죠. 당시 러시아 의회가 크림반도를 독립국으로 선포하는 등 최근 러시아의 행보와 같은 모습을 보였는데요. 당시와 다른 점은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 러시아는 러시아군을 노골적으로 투입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소속을 알 수 없도록 무장한 군인이 접수했는데 이는 러시아가 세계의 눈치를 보았다는 거죠.지금은 대대적인 공습을 비롯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진입하면서 완전한 침공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크림반도 병합과는 완전히 상황이 다르죠. 유럽에서의 전면전이 시작된 건데요. 그동안 러시아 군의 병력 집결 상황을 살펴보면 월가 대부분이 협상 가능성을 예상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러시아는 세계를 상대로 거짓말을 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단 2개월 동안 우크라이나를 3면에 걸쳐 사방에서 19만 병력으로 에워싸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목적이 단순히 돈바스 지역의 병합이 아닌 우크라이나 정권을 프로 러시아 즉 친 러시아 정권으로 완전히 탈바꿈시켜놓으려는 것임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상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시작되는 대규모 전면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크리스 정 2022.02.24 16:10 PDT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치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치보다 너무 높게 오르면서 연준의 더 강한 긴축 가능성은 커졌고요. 여기에 석유와 천연가스를 포함해서 전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가능성은 글로벌 식량 위기라는 또 다른 악재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오늘(14일) 조 만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인플레를 막기 위해 세금 인상안을 다시 검토해야 된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가는 잇따르는 악재에 일단은 몸을 사리는 모습인데요. 골드만삭스는 S&P500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고 시장의 가장 큰 베어인 모건스탠리는 전쟁이 터질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재료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월가 투자은행은 어떻게 대응을 하는지 실제 자산시장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섣부른 전망보다는 빠른 시그널 포착과 대응에 집중해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크리스 정 2022.02.14 12:07 PDT
안녕하세요. 지난 11일(현지시각) 미 증시는 다우지수가 무려 500포인트가 넘게 하락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은 1.9%가 빠졌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의사록이 공개되고 무서운 하락장을 초래했던 5일(현지시각)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입니다. 이번에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목요일(10일, 현지시각) 월가의 전망을 크게 상회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금요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터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빠르면 다음주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인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이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곧 3차 세계대전."이라는 말까지 하며 공포심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오늘 시장이 무너진건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요인도 있지만 이보다 더 경제적으로 우려스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 정 2022.02.11 21:19 PDT
남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이는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변이는 델타변이의 단백질 스파이크에서 보이는 16개의 변이와 비교해 무려 두 배가 많은 32개의 변이가 발견될 만큼 강력한 전염력을 보이고 특히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해서 더욱 우려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이의 등장은 이번 주 자산시장의 펀더멘탈을 뒤흔들어놓고 있는데요. 이번 주 회의록 공개와 함께 매파적으로 기울어진 연준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시그널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장의 변화에 집중해보고 대응 방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 정 2021.11.26 18:41 PDT
"내년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미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 손성원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의 전망이다. 손 교수는 1일(현지시각)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전망과 관련,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손성권 교수는 "올해는 모르겠지만, 내년 하반기 쯤 스테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4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인플레를 잡기 위한 연준의 대응이 늦었다"면서 이유를 설명했다. 인플레 상황이 지속되고, 이자율이 올라가면 결국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제활동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상태로 저성장ㆍ고물가 상태를 의미한다. 1970년대 중반과 1980년대 초반 석유파동 등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한 바 있다. 손성원 교수는 오는 3일(현지시각)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 비슷한 예측을 내놨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테이퍼링에 대한 스케줄이 나올 것"이라면서 "공급망 병목 현상과 인력난,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 등의 여파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 아니라는 의견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손 교수는 최근 미국의 농기구 업체 '존디어(John Deere)'에서 발생한 파업을 사례로 들면서 "인플레이션 상황이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중장비와 농기계 제조사인 존디어는 직원들의 파업사태가 발생했다. 노동 환경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이유였다. 문제는 파업이 발생한 시점이다. 현재 미국은 극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올 10월에는 1만 7400여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지난 2년간 공공, 의료부문에 집중됐던 것과 대조적으로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서 나타났다. 결국 파업은 구인난 속에서 노동자들의 힘이 커지게 만들고, 임금 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손 교수는 "지난 주말 존디어 직원들에 대한 10% 임금 인상안이 나왔다"며 "인건비가 상승하면 결국 최종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이라는 것이 미리 움직여야 하는데, 현재 FED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지켜보면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비하인드 더 커브(Behind The Curve)"라고 지적했다. 적기에 대응을 놓치면서 인플레이션 상황을 키웠다는 것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1970년대와 같이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금새 2%대로 내려간다고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손성원 교수는 내년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사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2023년으로 보고 있었지만, 내년 하반기, 9월에는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기준금리 인상 한번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어렵다. 이자를 한 번 올리면 (효력이 있을 때까지) 계속 올릴 수 밖에 없다"면서 "경제 상황에 따라 3번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3분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5~5%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전망에 대해 '인벤토리'가 어느정도 올라가는지가 4분기 경제 성장률을 가늠하는 주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워싱턴DC 발 경제 정책이 미국 경제 향방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손 교수는 "최근 미국 정부는 증세안을 비롯해 경제 정책을 입안하는데 있어 규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서 "은행이든 암호화폐든 규제안은 미국 경제 성장을 짓누르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순우 2021.11.01 15:35 PDT
전일(7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부채한도를 12월까지 유예하기로 합의한 정치권의 결정에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미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 +0.98%, 나스닥 +1.05%, S&P500 +0.83%, 러셀2000 +1.48%)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의 단기 부채한도 유예안을 받아들여 부채한도를 12월까지 4800억달러 연장하는 안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잠시나마 미국의 디폴트 우려를 완화시키며 시장에 회복 반등세를 선사했다. 미국과 중국의 연내 정상회담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의 캐서린 타이 대표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며 미중 갈등 국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는 점에서 이는 호재로 인식됐다. 특히 알리바바(BABA)와 JD.com(JD)같은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비롯해 나이키(NKE)등 중국에 노출이 있는 기업들과 캐터필라(CAT)등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 미중 정상회담 소식에 일제히 강세로 전환했다. 오늘 증시는 공급망의 붕괴와 에너지 위기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강해진 가운데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2대 목표중 하나인 물가는 사실상 목표달성을 넘어 상향 지속될 위험이 있는 가운데 양호한 고용 데이터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가속화 할 수 있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 8월 시장의 전망치인 72만건보다 크게 낮은 23만 5천건의 신규고용을 보고한 바 있다. 이는 델타변이 확산세로 인한 고용시장의 침체를 시그널하며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다우존스의 추산에 따르면 9월에는 50만건의 신규고용을 창출했을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크리스 정 2021.10.08 06:4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