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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100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당초 계획보다 3년 앞선 속도다.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보다 100만 명이 많은 유료 가입자 규모다. '뉴스' 서비스가 올림픽 중계보다 가입자가 더 늘어난 것이다.뉴욕타임스는 2일 2021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7% 상승한 5억9,420만 달러(7,18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4분기 순이익(Net profit)은 6,990만 달러(주당 41센터)로 1년 전 1,000만 달러에 비해 급등했다. 이런 뉴욕타임스의 성과는 당초 미국 증권가의 예상(5억 7,900만 달러 매출)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다.실적을 뜯어보면 뉴스 미디어의 현재와 미래가 어디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뉴욕타임즈의 구독 매출(Subscription)은 전년 동기대비 11.2% 상승한 3억5,120만 달러(4,246억 원)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을 구독 부문이 차지한 것.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더이상 '광고'가 아니다. 구독 매출 중에서도 절대 다수는 1억1,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디지털 상품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대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이뤄냈다는데 의미가 있다. 4분기 광고 매출(Advertising revenue)은 27% 상승한 1억7,680만 달러였다. 4분기 광고 매출 성장에는 디지털 부문이 큰 몫을 했다. 전통적인 온라인 광고뿐만 아니라 팟캐스트 광고, 명품 기업 광고 등도 크게 늘었다. 지면 광고 매출도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 시점에서 상승했다.기타 매출(Other revenue)의 성장은 주목할 만 하다. 2020년에 비해 2021년 4분기 22%가 늘어나 6,630만 달러(801억 원)를 기록했다. 이 매출에는 라이브 이벤트와 TV시리즈 오리지널 콘텐츠 매출이 포함되어 있다.연간 기준 매출(2021년)은 전년 대비 16.3%가 오른 20억7,000만 달러(2조 5,000억 원)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20억 달러 매출을 돌파했다. 이 중 구독 부문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13.9% 늘어난 13억 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광고가 호조를 보이면서 광고 부문 매출도 2020년에 비해 26.8% 급등한 4억9,750만 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팬데믹 전인 2019년에 비해선 여전히 6.2% 정도 낮은 수준이다. 그 사이 구독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광고 매출의 더딘 회복을 보전했다. 영업 비용(Operating costs)은 12.2% 상승해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Hajin Han 2022.02.02 22:47 PDT
낱말 맞추기 게임 크로스워드(Crossword) 등 유료 구독 게임 서비스를 하고 있는 뉴욕타임스가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워들(Wordle)’을 인수했다. 워들은 미국에서 2달만에 수백 만 명이 이용하는 사회적 현상을 만들면서 낱말 게임 역사를 바꾼 서비스다. 5개 알파벳으로 이뤄진 미스터리 단어를 맞추는 게임인데 플레이어마다 총 6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게임은 하루에 한번 만 플레이가 가능하다. 초등학생부터 은퇴 노년 층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다.뉴욕타임스는 1월 31일 워들 인수를 발표하고 이 게임이 자사의 퍼즐 등 게임 포토폴리오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가격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 하지 않았지만 수천만 달러 대 초반(약 200~300억원으로 추정) 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뉴욕타임스의 게임 포토폴리오는 매일 문제를 풀고 답을 구하는 형태인데 워들의 기본 구조와도 잘 맞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워들(Wordle)은 뉴욕타임스에 소속된 이후에도 무료로 운영된다. 그러나 아직 광고 등을 다른 수익원을 포함할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워들은 이 게임에 광고를 개시하지 않았다. 워들은 성명에서 “뉴욕타임스와 함께 일을 하기로 했고 당신의 승리가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며 “게임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열정에 감탄했고 그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설명했다.조나단 나이트(Jonathan Knight) 뉴욕타임스 게임 담당 총괄 매니저는 “게임은 우리의 집단적 상상력을 키워줬고 우리 모두를 조금 더 가깝게 만들었다”며 “워들은 이제 뉴욕타임스의 일부로서 내부 엔지니어, 디자이너, 편집자 등으로 구성된 팀의 도움을 받아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Hajin Han 2022.02.01 08:28 PDT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지난 1월 6일 스포츠 구독 미디어 더애슬레틱(The Athletic)을 5억5000만 달러(약 6537억 원)에 공식 인수를 결정했다. 구매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불한다. 지난 2021년 인수설이 나온 이후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거래가 이뤄졌다.현지 언론은 구독자 확대와 구독 모델 다양화에 집중하는 두 미디어간 결합으로 분석한다. 10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 미디어 더애슬레틱이 M&A 뉴스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3월이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악시오스(AXIOS)가 합병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협상은 인수 가격 문제로 진전이 없었다. WSJ은 지난 2021년 5월 초 애슬레틱이 악시오스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뉴욕타임스와 M&A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협상도 순조롭지 않았다. NYT는 지난해 6월까지도 인수 가격이 맞지 않아 명확히 의지를 밝히지 않았다. 당시 벅스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7월 이후 두 회사 간 논의는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NYT와 애슬레틱과 공식 인수 작업은 4월 1일 마무리된다. 이제 시장은 뉴욕타임스와 애슬레틱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 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Hajin Han 2022.01.16 19:20 PDT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요새 뉴스를 어떤 통로로 보시나요?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새 저희 더밀크의 ‘뷰스레터’ 처럼 이메일 뉴스레터로 확인하시는 분들도 크게 늘었고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공유되는 뉴스나 큐레이션된 소식으로 새 소식을 알게된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아예 ‘유튜브’로 모든 정보를 흡수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세대에 따라 ‘인스타그램’ 이나 ‘틱톡’이 주 통로가 된 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반면 전통 신문, 지상파 방송, 케이블TV, 페이스북 등으로 뉴스를 보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는 과거에 비해 확연히 줄었습니다.더밀크는 독자 여러분의 변하는 흐름에 맞춰 ‘뷰스레터’와 유튜브 ‘더밀크TV’ 채널 뿐 아니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와 카카오 뷰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실리콘밸리 등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생한 정보를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드리고 있습니다.
손재권 2021.08.30 12:11 PDT
뉴욕타임스(The Newyork Times)가 구독자 전용 뉴스레터를 시작했다. 유료 구독자(subscriber-only newsletters)에게만 제공하는 서비스다. 구독 가치를 강화하는 상품이다.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되는 부가 상품인 만큼 뉴스레터의 유료화로 볼 수 있다. 지난 2분기 뉴욕타임스의 구독자는 800만 명을 돌파했다. 뉴욕타임스는 8월 12일(미국 시간)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는 19개 이상의 유료 뉴스레터를 공개했다. 일부는 기존 뉴스레터를 구독자 전용으로 전환했다. 새로운 뉴스레터 필진도 합류했다. 뉴욕타임스는 카라 스위저(Kara Swisher),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언어학자 존 맥호터(John McWhorter) 등의 뉴스레터 작가들을 공개했다.
Hajin Han 2021.08.12 19:22 PDT
글로벌 1위 구독 미디어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분기 구독자(디지털+지면) 800만 명을 돌파했다. 연말께는 850만명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뉴욕타임즈 컴퍼니는 지난 4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 늘어난 4억9900만달러, 영업이익은 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증권가의 예상치(영업이익 7300만 달러, 매출 4억8800만 달러)를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비결은 구독자 매출(15.7%)과 광고 매출(66%)이 성장한 덕을 봤다. 광고 매출은 확실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NYT의 온라인 매출(광고, 구독) 지난해에 비해 41%가 성장한 2억6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는 디지털 구독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25~30%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온라인 광고 매출도 40~45%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반면 고객 당 평균 매출은 떨어졌다. 2분기 월간 구독자당 평균 매출(월간)은 8.89달러였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선 높아진 수치지만, 2019년(9.74달러)에 비해선 떨어졌다. 이는 할인 가입 고객들이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 정액제 고객으로 전환된 탓이다. 메르디스 코빗 레비앙(Meredith Kopit Levien) NYT CEO는 “2분기 성과는 디지털 구독에 집중하는 우리의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NYT의 잠재적인 시장 규모가 1억명 정도이며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Hajin Han 2021.08.07 11:35 PDT
글로벌 미디어 및 언론 산업에서 지난 2020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은 ‘역사적 변곡점’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플랫폼 기업이 미디어 산업을 장악, 무기력하게 무너질 것만 같던 저널리즘 기반 미디어 산업은 ‘뉴스의 시대’를 다시 맞아 반등을 이뤄냈다.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대한 대응은 각국에서 신뢰를 받는 각국 언론이 실시간으로 커버, 언론의 역할과 사명을 되살렸다. 특히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학(코로나19, 기후변화)를 믿지 않고 자신의 지지자들을 선전선동, 의회 폭동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 것을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CNN 등이 비판적 견지에서 보도, 언론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반면 그동안 언론의 콘텐츠를 통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올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는 가짜뉴스 유통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하면서 미디어 산업의 화폐(currency)인 ‘신뢰’를 잃었다.이 결과는 뉴스 미디어 구독자 기반 확대를 가져왔다. 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뉴스 미디어의 구독자 기반은 2019년 대비 58%나 늘었다. 이는 ‘뉴스의 시대’가 컴백한 결과도 있었지만 뉴욕타임즈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CEO의 발언처럼 지난 10년간 저널리즘에 투자하고 마케팅, 제품, 기술, 데이터 등을 체계화했으며 특히 디지털 구독 비즈니스를 꾸준히 만들어 온 결과이기도 했다.그러나 여전히 뉴스 미디어 기업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받고 있는 중이다. 각 기업들이 외부 변화에 견디고 이겨내며 결국 번영할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고 이를 준비하고 있는가를 시험받고 있다.코로나 팬데믹은 독자들의 인식에 ‘저널리즘’이 삶과 비즈니스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다시 인식하게 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하고 각 뉴스 미디어 기업들은 이 변화된 환경에 부합해야 하는지 점검하고 실행해야 한다. 미디어 기업으로서 수익성에 대한 새로운 성장 경로를 발견해야 하고 디지털 구독 비즈니스도 고도화해야 한다. 첫째 이유는 뉴스 미디어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인 ‘광고’ 환경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뉴스를 기존 신문/방송이 아닌 전혀 다른 환경에서 보기 시작한 밀레니얼 및 Z세대의 부상으로 광고는 ‘모바일 퍼스트’ 기업에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광고 환경 변화에 뉴스 미디어 기업은 얼마나 대응하고 있는지 테스트 받고 있다.둘째, 뉴스 미디어 산업의 직원(기자 포함)들도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세대가 바뀐 것 외에도 ‘저널리즘’에 대한 인식이 그 전 세대(베이비부머 및 X세대)와도 다르다. ‘무엇이 뉴스인가’에 대한 인식차도 존재하고 뉴스를 보는 태도도 다르기 때문에 이는 뉴스룸의 문화 충돌을 야기한다. 소위 ‘코시국(코로나 팬데믹 정국)’이 지나면 뉴스룸 내 문화 충돌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과거 가치를 유지하고 기억하며 보존하려는 기존 직원 그룹과 회사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미래 세대 직원 그룹간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며 이 충돌은 뉴스 미디어 기업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가 없는가를 좌우할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그렇다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어떻게 돌파해할까?경영 전략도 중요하지만 뉴스 미디어 기업은 ‘콘텐츠’를 재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뉴스 미디어의 경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이것저것 매출 확대를 꾀하지만 가장 중요한, 회사의 핵심 제품(프로덕트)인, 콘텐츠의 중요성을 간과하곤 한다. 뉴스룸과 경영진의 분리에서 나오는 이유기기도 하지만 ‘경영진’이 먼저 나서서 ‘콘텐츠 퍼스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손재권 2021.06.18 11:36 PDT
뉴욕타임스(NYT)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바이블이자 영향력 있는 언론의 '원톱'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으로 시작하는 문장은 NYT의 보도를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NYT는 저널리즘 뿐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원톱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종이신문에서 벗어나 '디지털 미디어'의 대명사일뿐 아니라 '스토리 퍼스트' 모델을 성공리에 정착시키고 있다. 그러나 NYT는 지난해 '트럼프 범프'를 받아 디지털 구독자 증가세를 나타냈다. '범프'가 끝난 2021년 1분기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독자들은 '비판과 견제'를 원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Hajin Han 2021.05.09 08:56 PDT
‘미디어 황제’의 대명사. ‘폭스 제국’을 만든 루퍼트 머독의 다큐멘터리가 나온다. 폭스 그룹에서 만드는 ‘용비어천가’가 아니다. 뉴욕타임스가 CNN과 공동 제작하는 ‘제대로 된’ 다큐멘터리다. 신문사로 시작한 뉴욕타임스와 방송사 CNN이 선거나 탐사 보도가 아닌 ‘영상’으로 협업한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매거진에서 머독의 미디어 제국을 취재한 조너선 말러(Jonathan Mahler)와 짐 루텐버그(Jim Rutenberg) 기자가 CNN와 함께 이르면 오는 2022년 공개 목표로 ‘머독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다큐멘터리의 뼈대가 된 뉴욕매거진 기사 ‘플래닛 폭스(Planet Fox)’는 지난해 경제 산업 분야의 뛰어난 기자에게 수여하는 제럴드 롭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Hajin Han 2021.03.09 23:01 PDT
더밀크가 창업된지 2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저에게 가장 큰 고민은 ‘뉴스/콘텐츠의 미래’입니다. 인터넷이 출판 미디어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꾼 이후 20년만에, 제가 기자가 된지 20년만에, 가장 큰 변화의 시기가 오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호주 정부가 ‘미디어법’ 제정을 추진함에 따라 구글과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의 뉴스코프(News Corp)가 3년짜리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머리를 때린 소식이었습니다. 뉴스/정보는 공짜가 아니며 양질의 정보일수록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질 것입니다. 뉴스/정보는 ‘물’과 같습니다. 정보의 홍수일수록 퀄리티 정보가 귀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엔 물을 사먹는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삼다수’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물을 골라서 사서 마십니다.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는 물은 더이상 마시지 않습니다.늦은 감이 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등이 뉴스 콘텐츠로 천문학적 수익을 올립니다. 반면 언론사는 전략 부재와 기술 투자를 등한시 해 생존의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언론사가 문을 닫았습니다. 탐사보도 하던 프로페셔널 기자들은 프리랜서로 내몰렸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새크라멘토 비 등 유력 지역 언론사가 폐업했는데, 이로 인해 지역 정치인들의 비리와 비위를 견제할 수 있는 힘이 사라지고 있습니다.일부 긍정적 부분이 있음에도 구글과 뉴스코프의 발표가 ‘뉴스의 미래’를 위한 긍정적 소식은 아닐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뉴스코프 회장 루퍼트 머독이 호주 출신으로 법안 통과를 위해 호주 정부를 강하게 압박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협상력과 힘이 있는 뉴스코프와 거액의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글로벌 미디어 재벌인 뉴스코프는 모든 ‘언론’을 대변할 위치는 아닙니다. 구글 내 뉴스 점유율이 낮은 호주의 소규모 뉴스 기업들은 뉴스코프처럼 구글과 동등한 협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손재권 2021.02.22 00:0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