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메타가 11일(현지시간) 새로운 VR 헤드셋 '퀘스트 프로(Quest Pro)'를 공개하면서 메타버스 시장 구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메타는 이날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메타 커넥트 2022' 행사를 개최하고, 가상세계와 실제 세계를 넘나드는 혼합현실(MR)이 구현 가능한 헤드셋 '퀘스트 프로'를 선보였다. 1499.99달러에 달하는 퀘스트 프로는 현재까지 출시된 VR, MR 기기 중 가장 발전된 성능을 가진 기기로 평가받는다. 실제 이날 메타 커넥트에서는 현실 세계와 VR 세계를 연결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대화 상대가 실제 웃고, 먹는 몸동작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메타 커넥트 2022'에서 드러난 메타의 방향은 분명했다. 바로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메타버스의 구현'이다. 실제 이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해 메타버스(Metaverse, 가상 세계)를 향한 비전을 제시했고, 올해는 그 비전에 도달하기 위한 큰 발걸음을 디뎠다"라고 자평했다. 메타의 새 기술을 바라보는 업계의 반응은 어땠을까. 'MIT 테크놀로지 리뷰' 역시 "메타가 필사적으로 메타버스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특히 메타의 메타버스 내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를 모바일과 데스크톱 사용자에게 공개하고, 헤드셋이 없는 사람들도 가상 세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매체는 "가상세계를 이용자들이 익숙한 문자 메시지, 인스타그램 플랫폼 방식으로 접근하게 되면 메타버스에 관심이 없던 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아바타 다리'에도 주목했다. 그간 메타버스 상에서는 유령처럼 떠도는 아바타만이 존재했다. 그러나 메타는 AI를 이용해 메타버스에서 다리를 매핑하고 아바타가 걷거나 달릴 수 있고, 디지털 의상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저커버그 CEO는 "전신 아바타를 구현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메타의 이런 시도는 메타버스 상에서의 움직임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과 메타버스에서 이용자가 자신을 표현하기로 결정하는 방법을 개선하는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