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물가지수, 인플레이션 정점 알릴까?
화요일(9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앞두고 마이크론(MU)의 부정적인 전망이 전체 반도체 산업을 끌어내리면서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0.18%, 나스닥 -1.19%, S&P500 -0.42%, 러셀2000 -1.46%)투자자들이 수요일(10일, 현지시각) 예정된 7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는 가운데 마이크론의 전망 하향 조정은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은 "거시경제적 요인과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매출이 이전 전망치에 못 미치질 수 있다."고 경고해 반도체 및 나스닥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월요일(8일, 현지시각) 또다른 반도체의 거인, 엔비디아(NVDA)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에 이어 마이크론의 부정적인 가이던스는 기술주 전반이 손실을 확대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시장전략가는 "이들 기업은 최근 공급망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대형 플레이어."라며 이들의 경고가 산업 전반에 우려를 확대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수요일 발표되는 7월의 소비자물가지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보고서로 인해 연준의 매파적인 긴축 기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을 보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린지 벨(Lindsey Bell) 얼라이 수석시장전략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예상보다 뜨거운 CPI는 시장을 압박할 것. 어느쪽이든 우리는 9월 연준회의에 앞서 또 다른 고용보고서와 추가 인플레이션 데이터, 그리고 잭슨홀을 통과해야 한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