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붕괴시켰던 미국, 다시 손 잡다... 변하는 글로벌 지형도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1985년 6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낸 ‘일본 반도체 기업 불공정 조사 청원’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질서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산업의 주도권이 일본으로 기울기 시작하자 미국이 보호무역 조치를 발동한 것이죠. 마이크론이 일본 반도체 기업 히타치, 미쓰비시, 도시바 등을 덤핑 혐의로 제소했고, 미국 상무부가 나서 직권조사를 단행하는 등 무역 제재 수단을 발동하자 일본은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듬해 체결된 유명한 미일 반도체 협정이 그 결과입니다.‘일본 반도체를 붕괴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협정 체결 이후 39년. 강산이 네 번 바뀔 시간이 흐른 지금, 새로운 반도체 산업의 질서가 탄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과 일본이 손을 맞잡는 구도입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