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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마비된 여성이 인공지능(AI) 기반 뇌 임플란트를 통해 다시 말할 수 있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사람이 보낸 뇌 신호를 디지털 아바타에 합성해 음성으로 소통에 성공한 것. 연구진에 따르면 뇌 신호에서 텍스트를 넘어 음성, 표정, 몸짓까지 합성, 구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AI는 뇌 신호를 인식하고 음성화하는 과정을 비롯해 디지털 아바타 제작 등 실험 전반에 활용됐다. 이번 실험으로 뇌졸중 등으로 실어증을 겪는 사람들이 실질적인 의사소통을 다시 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ejin Kim 2023.08.24 15:34 PDT
최근 미국 밀레니얼과 Z세대를 중심으로 ‘맨정신(Sober, 소버)’ 라이프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소버는 ‘술에서 깬 상태, 맨정신’ 등을 뜻하죠. 바디프로필 등 몸 만들기와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15일(현지시각) 기준 틱톡(TikTok)에서 술에 깬, 맨정신 생활을 의미하는 소버라이프(#soberlife) 태그는 18억만 조회수를, 소버큐리어스(#sobercurious)는 5억671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31일 민텔(Mintel)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10명 중 4명이 맨정신 라이프를 할 것이라고 밝혔죠. 가장 큰 이유로 신체건강(39%)이 꼽혔고, 뒤이어 예산 절약(35%), 아껴 뒀다 가끔 즐기고 싶음(35%), 정신건강(29%) 등이 이유로 거론됐습니다. 실제 알코올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갤럽(Gallup) 설문조사에서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술을 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에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평균 5.1잔을, 2019년에는 4잔을 마셨다면, 2021년에는 3.6잔으로 줄어들었죠. 특히 청년층은 술을 덜 마십니다. 18~34세 중 술을 마셨다고 응답한 비율은 60%였지만, 35~54세는 70%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 이젠 칵테일말고 목테일반대급부로 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성장세입니다. 무알코올 혹은 저알코올 버전의 칵테일을 의미하는 목테일(Mocktail), 무알코올 또는 저알코올 맥주, 와인 등이 인기를 얻고 있죠. 닐슨(Nielsen)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 기간 미국에서 저알코올칵테일(Booze-free cocktails 알코올 함량 0.7% 이하) 판매량이 21% 증가했습니다. 음료 배달 앱 드리즐리(Drizly)는 최근 5월 청년층을 중심으로 제로프루프(zero-proof) 맥주, 와인, 양주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죠. 회사의 무알코올 및 저알코올 음료 판매량은 지난해 11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무알코올 음료의 매출이 2026년까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버드와이저, 코로나, 페로니, 하이네켄 등 맥주 브랜드는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벨라 하디드(Bella Hadid), 블레이크 라이블리(Blake Lively) 등 셀러브리티도 자신의 목테일 브랜드를 출시했죠. 이 트렌드로 인해 주류 판매에 의존하는 행사장 등은 고심이 깊어집니다. 토스트(Toast)에 따르면 주류 판매 마진율은 80%에 달합니다. 이에 콘서트 티켓 가격의 대부분은 밴드에 가고 실제 행사장은 주류 판매로 돈을 벌었죠. 데이나 프랭크 퍼스트애비뉴 CEO는 인사이더에 “이제는 지속 가능한 수익원이 아니다”면서 “빌보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ejin Kim 2023.06.16 20:05 PDT
정신건강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지원 인력은 태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목해 스냅챗 등 기술 기업들이 대화 자체를 목적으로 생성인공지능(AI) 챗봇을 내놓고 있다. 기존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주로 활용되던 챗봇이 정신건강 의료 서비스의 보조도구로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챗봇에 생성AI를 도입하는 데 따른 우려도 만만치 않다. 생성AI 특성상 모든 대답을 의료진이 제어하기 쉽지 않은 데다 잘못된 조언 등으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AI봇이 되레 건강한 인간관계 형성을 막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Sejin Kim 2023.06.14 15:00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독자 여러분,오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시대가 변한다’라는 말을 자주 하죠. 오늘은 그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제 ‘명품=샤넬’이 아닙니다.영원할 것만 같았던 SNS, 트위터의 적수가 나타나고 있죠.‘9 to 6’는 이중으로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그리고 오늘(15일, 현지시간) 더밀크에서 포착한 미국에서의 또 하나의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나이입니다.한국 사회에서 나이는 큰 의미를 가지죠. 상대방의 나이를 알아야 호칭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나이에 따라 조사, 어투도 달라지죠. 최근 제가 사는 뉴욕에서 한국어 봉사를 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의미를 설명하려니 말이 길어지고 결국 못알아듣게 되더군요. 특히 한국은 상대방의 '나이'를 묻지도 않고 알아서 그에 맞게 설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한국인에게 '나이'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존재감과 장벽을 가져다 줍니다. 특히 나이에 따라 상상할 수 있는 삶의 궤적도 있습니다. 20대는 뭔가를 배우는 시기입니다. 학교, 회사 등에서 학생, 인턴, 신입사원, 주니어 등으로 불리죠. 30~40대는 커리어를 도약하는 시기입니다 .50~60대는 이전보다 승진했거나 은퇴, 제2의 직업을 알아봅니다. 70대 이후부터는 어딘가의 ‘구루’가 되거나 미디어에서 더 이상 다뤄지지 않는 존재가 되죠. 군데군데 서글프지만 이게 우리 사회가 설정한 '흔한 경로'였습니다. 하지만 이 경로가 옅어지고 있습니다. 20대와 80대의 역할 바꾸기, 역할 흐려지기가 시작된 겁니다.
Sejin Kim 2023.05.16 07:22 PDT
흔히 미디어에서 ‘80세’는 어떻게 그려질까? 보통은 ‘노인’의 이미지가 강조된다. ‘멋지고 쿨한‘이미지를 표현하는 건 대부분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81세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이 인식을 바꾸려는 시도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미국의 유명 사업가 마사 스튜어트(Martha Stewart)다. ‘젊고 쿨함’을 상징하는 수영복 화보 모델에 마사 스튜어트가 도전하며 역사를 새로 쓴 것. 마사 스튜어트는 현재 나이 81세(41년8월생)다. 그는 15일(현지시각) 투데이쇼에 출연해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 자사 수영복 특별판에 올라간 자신의 커버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타임’지 창간자인 헨리 루스의 아이디어로 시작, 1954년 창간된 미국의 가장 오래된 스포츠 잡지다. 이번 호에서 스튜어트는 배우 메간 폭스, 킴 페트라스(Kim Petras), 수영복 모델 브룩스 네이더(Brooks Nader) 등 유명 연예계 인사와 함께 표지를 장식했다. 킴 페트라스는 독일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빌보드차트 1위를 차지한 최초의 트랜스젠더 아티스트다. 스튜어트의 화보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촬영됐다. [더밀크 관련기사]차세대 주력 소비층은 MZ 아닌 실버 세대? 누구나 늙는다. 제론 테크 뜬다
Sejin Kim 2023.05.15 15:57 PDT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순 수출 지원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실질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마트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장관은 “한국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로 최근 한국 기업에 대한 해외 기업, 공공기관, 대학,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박원익 2023.05.02 15:00 PDT
지난 1일(현지시각)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Galaxy)의 신제품 S23이 공개됐습니다. 삼성의 전략은 고급화입니다. 거시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소비자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을 정면 돌파하려는 결단이죠. 이번 제품은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속도가 빨라진 그래픽 장치를 내세웠습니다.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2억 화소 카메라가, 갤럭시 S23+와 갤럭시 S23에는 5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울트라는 조명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고 밤에는 성운과 운하까지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게 삼성의 설명입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전작 대비 41% 향상돼 빠른 게임이 가능하며 더 큰 베이퍼챔버(Vapor Chamber)를 탑재해 발열 문제도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다만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한국 출시 가격이 껑충 뛴 점이 소비자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S23 울트라 국내 출고가는 256기가바이트(GB) 159만원, 512GB 172만원선입니다. 울트라 모델의 1테라바이트 용량은 200만원에 육박하죠. 1년 전 출시한 갤럭시 S22 울트라 256GB, 516GB 모델이 각각 145만원, 155만원선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S23 시리즈는 전작 대비 약 15만~17만원씩 오른 셈입니다. 경쟁 모델인 애플의 아이폰(iPhone)14 시리즈보다 비싼 가격입니다. 👉 삼성 스마트폰 계속 잘 나갈까? 이런 삼성의 전략은 통할까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기라는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최신 모델의 업그레이드 사양에 만족하지 못하고 휴대전화를 더 오래 사용하고 있죠. 삼성에게 긍정적인 상황은 아닙니다.시장 리서치 기관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급감했습니다. 10월부터 12월 사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8.3% 감소했죠. 이 하락 폭은 단일 분기 사상 최대 하락 폭입니다. 2022년 전체 출하량도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을 기록했습니다.레오 개비(Leo Gebbie) 커넥티드(Connected) 수석애널리스트는 씨엔비씨(CNBC)에 “삼성의 최신 모델을 좋아할 사용자는 이전 모델이나 중급 사양 기기서 업그레이드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최근 1~2년 사이에 프리미엄급을 구매한 사용자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PP 포사이트(PP Foresight)의 파올로 페스카토레(Paolo Pescatore)도 “소비자 전자제품의 모든 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ejin Kim 2023.02.02 18:03 PDT
"잠이 보약이다."건강하기 위해 잘 먹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잘 자는 일이다. 스트레스가 높은 현대인 중 상당수가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 수면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고, 다음 날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숙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세계 최대 테크쇼 CES에 슬립테크 분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유다. 비알랩(대표 이종민 www.brlab.ai)도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2021년 설립된 비알랩은 이번 CES2023에 수면 플랫폼 '제이블(Zable)'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 부스위치: 유레카관(EURAKA PARK) #60916
김인순 2022.12.31 22:44 PDT
2020년대 들어 인공지능과 헬스케어, 바이오 산업은 갈수록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한 회사는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회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 하지만 인공지능 '만'으로 신약 개발을 도와주는 회사는 흔치 않다. 인실리코가 그 주인공이다. 알렉스 자보론코브 인실리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4년 제약 업계에서 동물 시험을 바탕으로 하는 약물 개발의 대체 방안을 제시하며 회사를 설립했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이용, 생물학, 화학 및 임상시험을 통합, 인공지능으로 임상단계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다. 딥 생성 모델 (Deep generative models), 강화 학습 (Reinforcement learning) 및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이용하여 인공지능 플랫폼인 파마 인공지능(PHARMA.AI)을 출시했다. 이는 완전히 통합된 신약 개발 소프트웨어이다. 이를 이용하면 어떤 약물이 세포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가, 즉, 신약 후보물질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까지 예측할 수 있다. 현재 인실리코는 여러 제약 회사 및 바이오테크놀로지, 그리고 피부 관리 회사 등에 파마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머신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미영 2022.06.13 15:21 PDT